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중국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제로 코로나'에 '제로' 된 중국 민심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최대 금융 도시이자 경제 수도인 상하이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달 28일부터 봉쇄 중이다. 주민들의 커지는 불만과 경제 성장에 미칠 우려를 의식해 이달 초부터 단계적인 봉쇄 완화 방침을 밝혔지만 여전히 '전면 해제' 까지는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 바이러스에 발목이 잡힌 상하이의 지난 1분기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에 그쳤다. 같은 기간 중국 전체 경제 성장률이 4.8% 증가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1.7%p나 낮은 것이다. 상하이시는 올해 '5.5% 내외'의 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러나 봉쇄령이 3월 말에 내려졌고 봉쇄가 장기화함에 따라 2분기 성장률이 더 우울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며 상하이시의 연간 성장률 목표치 달성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더 커지고 있다.

홍우리 국제부 기자

상하이 봉쇄 여파는 상하이 현지에만 그치지 않고 중국 전체, 나아가 글로벌 경제에까지 충격을 주고 있다. 자동차·반도체 등 제조업 기업이 몰린 중국 최대 산업기지으로 통하는 문이 막히면서 대중 수출입 비중이 큰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미국마저 곤란을 겪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인 유라시아그룹은 지난 1월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요인 중 하나로 '제로 코로나'를 꼽으며 중국의 방역 상황이 전 세계 공급망 혼란과 인플레이션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경제 성장률 둔화라는 대가를 치르면서도 '제로 코로나'를 향한 중국 지도부의 집념은 견고하다. 2년 전 우한에서처럼 상하이에서도 '제로 코로나'를 실현하고 종국에는 '중국식 방역'의 성공을 더욱 대대적으로 선전할 것이라는 희망을 키우는 모습이다.

중국 정부의 강한 의지를 대변하듯 중국 관영 매체를 비롯한 언론들은 연일 '제로 코로나' 성과를 강조하는 기사들을 쏟아내고 있다. 봉쇄 지역에서 고군분투하는 의료진, 방역 지침에 따라 착실히 PCR 검사를 받는 주민, 관변 전염병 전문가들의 '제로 코로나' 옹호 발언들을 집중적으로 내보내는 중이다. 주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공산당 지도부에 대한 내부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와 완전히 상반된다. 

대중의 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은 매체들의 지나친 '충성 경쟁'은 유력 매체에 대한 신뢰감을 잃게 만들고 있다. 정부 입장만 되풀이하는 매체의 보도에는 더 이상 눈길이 가지 않고, 더욱 더 음지로 파고들었을 '진짜 목소리'를 찾기 위해 분주해졌을 뿐이다.

22일 부터 위챗 등 중국 SNS에서 퍼지기 시작한 '4월의 목소리'는 말 그대로 4월 이후 억눌려 버린 상하이 주민들의 목소리만으로 만들어졌다. 황량하게 변한 상하이 시내를 배경으로 격리를 위해 부모와 떨어지게 된 어린 아이의 울음소리, 병세가 위중한 아버지를 받아주는 병원이 없다는 자식의 애절한 호소, 배달 음식을 받지 못하게 하는 데 대한 항의 등 상하이 주민들의 불만과 절망이 담긴 짧은 음성 녹음 24개가 연속적으로 이어진다. 6분 분량의 영상은 상하이시 방역 당국자가 기자회견에서 "봉쇄는 필요 없다"고 말하는 장면으로 시작하지만 영상을 관통한 것은 봉쇄에 돌입한 상하이 주민들의 울부짖음이다.

항공샷으로 찍은 상하이 시내를 흑백으로 처리하면서 우울함까지 느끼게 하는 해당 동영상이 중국 당국의 검열을 피해갈 리 없다. 누가 제작해 유포한 것인지 아직까지 알려진 바가 없는 동영상을 중국 당국은 신속하게 삭제했고, 관련 검색어도 차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상은 달라진 제목으로, 편집된 내용으로 은밀하게 확산 중이라고 중국 밖 매체는 전했다. 

중국 내 최고 '풍운아'로 꼽히는 왕쓰충(王思聰)은 또 한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상하이시 방역 당국이 중국에서 독감 치료제로 사용되는 '롄화칭원(連花淸瘟)'을 격리 중인 주민들에게 배포한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가 롄화칭원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추천한 근거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면서다.

중국 부동산 기업 완다(萬達)그룹 창립자이자 15조 원대 자산가로 알려진 왕젠린(王健林)의 아들, '푸얼다이(富二代·재벌 2세)'로 유명세를 얻으며 4000만여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그는 최근 자신의 웨이보에 "양심을 갖고 감히 진실을 말하는 매체를 찾기가 진실로 어렵다"고 소신 발언했고 상하이 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한 PCR 검사 역시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왕쓰충의 이 같은 게시물은 곧 삭제됐다. '관련 법과 규정을 위반했다'는 것이 그의 계정을 폐쇄한 웨이보 측 설명이었다.

과거 김치 비하 발언을 했던 중국의 한 아나운서가 개인 SNS에 '코로나19를 조심하자'는 메시지를 전한 이후 출연하고 있던 모든 방송에서 하차한 것 역시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중국 지도부의 민감한 반응을 보여주는 또 다른 예다. '간판 아나운서'였던 주샤(朱霞)를 면직하면서 랴오닝성 방송국은 "코로나19 관련 부적절한 발언으로 사회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으며 구체적인 징계 사실이 외부에 유출되지 않도록 통제하기까지 했다.

당국의 강력한 의지만큼이나 촘촘해졌을 검열망. 그 틈새를 뚫고 새어나온 민중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것은 민심의 불안과 여론의 불만이 극으로 치달았음을 방증하는 것 아닐까. '제로 코로나'를 외치면서 결국 지도부에 대한 민심을 '제로'로 만들고 있는 중국의 현실이 안타깝다. 

hongwoori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車보험 '8주룰' 10일부터 시행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자동차보험 경상환자의 장기치료 필요성을 별도로 심사하는 이른바 '8주룰' 시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앞으로 자동차 사고로 타박상이나 염좌 등 가벼운 부상을 입은 환자가 8주를 넘겨 치료받으려면 양·한방 전문 의료인의 검토를 거쳐야 한다. 시행을 앞두고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언제 발생한 사고부터 새 기준이 적용되는지, 8주가 지나면 치료가 중단되는 것인지 등을 두고 혼선이 예상된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개정 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 시행령은 오는 10일부터 시행된다. 제도 적용 여부를 가르는 기준은 치료를 시작한 날짜나 8주가 도래하는 시점이 아닌 '사고 발생일'이다. 실제 첫 심사 대상은 9월 10일 사고 환자가 8주를 넘기는 11월 초부터 나올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AI일러스트] 2026.09.08 yunyun@newspim.com 이에 따라 9일까지 발생한 사고로 치료 중인 환자는 치료기간이 8주를 넘어가더라도 기존 보상 절차를 따른다. 반면 새 제도 적용 대상인 상해등급 12~14급 경상환자가 8주를 넘겨 치료를 계속하려면 자동차손해배상진흥원(자배원)의 치료 필요성 검토를 받아야 한다. 당분간 사고일에 따라 서로 다른 보상 절차가 적용되는 과도기도 불가피하다. 9일 발생한 사고는 이후 치료기간이 8주를 넘겨도 새 심사 대상이 아니지만, 10일 사고부터는 새 기준을 적용받기 때문이다. 사고 후 8주가 지났다고 해서 치료비 지급이 자동으로 중단되는 것은 아니다. 환자가 진단서 등 필요한 자료를 제출하면 보험회사나 자동차공제조합이 자배원에 검토를 요청한다. 자배원은 전문 의료인의 판단을 거쳐 결과를 환자와 보험사 등에 통보하고, 치료 필요성이 인정되면 자동차보험으로 치료를 계속 받을 수 있다. 검토 결과에 이의가 있을 경우 공제분쟁조정분과위원회를 통해 한 차례 더 전문 의료인의 심의를 받을 수 있다. 환자가 직접 신청하거나 보험회사 등을 통해 신청하는 방식 모두 가능하다. 고속도로 모습 [사진=뉴스핌DB] 심사 대상도 모든 경상환자는 아니다. 상해등급 12~14급 가운데 척추 염좌, 팔다리 관절의 근육·힘줄 단순 염좌, 흉부 타박상, 손발가락 관절 염좌, 팔다리의 단순 타박상 등이 대상이다. 임산부와 만 7세 이하 영유아는 별도 검토 없이 치료를 계속 받을 수 있다. 환자의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장치도 마련됐다. 진단서 등 검토 서류 발급 비용과 심사가 끝날 때까지의 치료비는 보험회사와 공제조합이 부담한다. 검토가 지연되더라도 해당 기간의 치료비를 환자에게 부담시키지 않는다. 자배원은 의과·한의과 전문의 약 200명을 심사위원으로 위촉해 장기치료 필요성을 판단할 계획이다. 종합병원 근무 경력 등 일정 요건을 갖춘 의료진을 중심으로 심사 인력을 구성한다. 당국은 환자가 제도를 알지 못해 필요한 절차를 놓치는 것을 막기 위해 안내 체계도 강화했다. 금융감독원은 보험 가입·갱신 단계에서 새 보상 절차를 알리고, 사고 접수 직후에 이어 치료 3~4주차와 6~7주차에도 관련 내용을 다시 안내하도록 보험사 절차를 정비했다. 정부가 8주 초과 장기치료에 별도 검토 절차를 도입한 것은 경상환자 수는 줄어든 반면 치료비는 빠르게 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국토부에 따르면 자동차보험 경상환자는 2019년 155만4000명에서 2024년 148만8000명으로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치료비는 1조원에서 1조4100억원으로 늘었다. 연평균 증가율은 7.0%다. 제도 효과가 실제 보험금 지급이나 손해율에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첫 심사가 11월부터 시작되는 데다 기존 사고 환자는 이전 보상 체계를 적용받아 올해 안에는 제도 효과가 제한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시행 초기에는 기존 사고 환자와 새 제도 적용 환자를 사고일 기준으로 구분해 관리해야 하는 만큼 사실상 두 개의 보상 체계가 동시에 운영된다"며 "첫 심사가 시작되는 11월 이후부터 실제 심사 건수와 치료기간 변화 등을 지켜봐야 제도 효과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2026-09-09 06:00
사진
메타, 개인용 AI 에이전트 '뮤즈' 공개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메타플랫폼스가 8일(현지시간) 개인용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뮤즈(Muse)'를 공개했다. 질문에 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용자를 대신해 실제로 일을 처리하는 서비스다. 뮤즈는 이메일 발송이나 여행 예약 같은 개별 작업은 물론 장기 목표를 계획으로 바꾸는 작업까지 맡는다. 사용자가 목표를 알려주면 맞춤형 계획을 세우고 시간과 자원을 조율한 뒤 스스로 진행한다. 브라우저를 열어 양식을 채우고 사용자를 대신해 협상도 한다. 메타는 자사 최신 모델 '뮤즈 스파크'가 이 서비스를 구동한다고 밝혔다.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트 작업을 위해 만든 모델이라는 설명이다. 시간이 걸리는 작업은 앱을 닫은 뒤에도 이어진다. 상황이 바뀌거나 승인이 필요할 때 다시 사용자를 찾는다. 이메일을 보내거나 결제를 하기 전이 그런 경우다. 메타는 사용 사례로 차를 더 비싸게 파는 일과 요금을 낮추는 일, 일정 변화에 맞춰 운동 계획을 조정하는 일 등을 들었다. 결제는 스트라이프가 만든 링크(Link)로 할 수 있다. 뮤즈는 링크의 구매 보호를 적용받는 첫 AI 에이전트다. 파손이나 분실, 가격 하락, 무료 반품 등이 대상이다. 링크의 에이전트용 지갑은 일회용 카드를 만들어내 실제 카드 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한다. 쇼피파이의 간편결제 숍페이도 결제 수단으로 추가된다. 비밀번호 관리 서비스 1패스워드와도 연동해 이용자가 이미 쓰고 있는 로그인 정보를 뮤즈가 활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뮤즈 구동 화면.[사진=메타플랫폼스]  2026.09.09 mj72284@newspim.com 메타는 뮤즈의 보안 구조를 강조했다. 뮤즈는 '뮤즈 시큐어 VM'이라는 전용 가상머신에서 돌아간다. 클라우드에 있는 독립된 컴퓨터로, 다른 사용자의 에이전트가 접근할 수 없도록 분리돼 있다. 사용자가 연결한 서비스의 데이터와 인증 정보도 이곳에 저장된다. 같은 장치 안에는 '센티널'이라는 별도 감시 에이전트가 시스템 수준에서 분리돼 작동한다. 센티널이 승인하지 않으면 뮤즈가 하는 어떤 작업도 인터넷에 닿지 않는다. 필요할 때는 사용자에게 허락을 구한다. 뮤즈는 사용자의 비밀번호와 결제 수단을 볼 수 없다. 사용자가 제공한 인증 정보는 보안 저장소에 들어가며, 뮤즈는 내용을 보지 않고 사용만 한다. 사용자가 브라우저에 직접 입력한 비밀번호도 마찬가지다. 이메일 발송이나 구매처럼 민감한 작업 전에는 반드시 사용자에게 확인을 받는다. 수행한 작업과 계획 중인 작업의 전체 기록도 보여준다. 연결할 앱과 권한 범위는 사용자가 정한다. 이메일이라면 읽기만 허용할지 대신 보내는 것까지 허용할지 고를 수 있다. 권한 변경이나 연결 해제도 언제든 가능하다. 메타는 사용자가 자사 AI 모델 학습에 대화 내용을 쓰지 않도록 거부할 수 있으며, 뮤즈의 대화나 가상머신 안의 데이터를 광고 시스템과 공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기억한 내용도 사용자가 잊으라고 지시할 수 있다. 메타는 올해 안에 '뮤즈 컨피덴셜 VM'을 내놓을 계획이다. 가상머신 전체를 사용자만 가진 열쇠로 암호화해 메타조차 접근할 수 없도록 하는 방식이다. 뮤즈는 미국에서 iOS와 안드로이드, 웹사이트(muse.ai)를 통해 순차 공개된다. AI 스마트 글래스에도 곧 적용된다. 대부분의 기능은 무료이며 더 많은 작업을 원하는 사용자를 위한 구독제도 마련됐다.   mj72284@newspim.com 2026-09-09 04: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