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케이뱅크 몸값 '10조' 받아도… 카카오뱅크의 '3분의1'

기사입력 : 2022년01월10일 12:17

최종수정 : 2022년01월10일 12:17

'플랫폼' 효과 없는 케뱅, 카뱅 고객 수의 절반 안돼
높은 업비트 의존도 탈피해 본업 경쟁력 제고해야

[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기업공개(IPO)에 시동을 건 케이뱅크의 상장 후 기업가치가 10조원 안팎으로 예상된다는 분석이 많다. 인터넷전문은행 중 최초로 상장에 성공한 카카오뱅크의 상장 당시 시가총액(약 30조원)에 비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플랫폼 경쟁력'을 기업가치의 차이를 가져온 주요한 요인으로 분석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 7일 국내외 주요 증권사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입찰제안서(RFP)를 발송했다. 이달 중 증권사 제안서를 받아 다음 달 안에 주관사단을 선정할 계획이다.

케이뱅크 사옥. (사진=케이뱅크)

케이뱅크는 이르면 연내 상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실적·감사보고서를 토대로 실사 진행후 상반기 내 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청구하면 하반기에는 증시에 입성할 수 있다. 앞서 상장한 카카오뱅크의 경우 주관사단 선정 이후 약 8개월 만에 IPO를 완료했다.

현재 케이뱅크의 장외시장 거래 가격은 1주당 2만원으로, 시가총액은 7조7000억원 대이지만, IB 업계에서는 상장 후 케이뱅크의 시총을 10조원 안팎으로 오를 것으로 관측한다. 인터넷전문 은행의 경우 주가자산비율(PBR) 5~6배를 시총의 적정 수준으로 봐서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PBR 5배 적용시 케이뱅크의 시가총액은 8조5000억원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상장으로 인한 투자심리 등을 반영하면 10조원 안팎으로 기업가치가 상승할 수 있다.

하지만 앞서 상장한 카카오뱅크 기업가치에 비하면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는 카카오뱅크에 비해 플랫폼 경쟁력에서 뒤떨어진 영향으로, 향후 케이뱅크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요구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라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빠르게 여신‧수신 상품을 늘리며 몸집을 키웠다. 상장 당시 공모가 거품 논란이 나오자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카카오뱅크는 많은 월간활성이용자수(MAU)를 기반으로 한 금융플랫폼으로서의 확장성과 이로부터 파생되는 높은 성장성은 기존 은행과 단순 비교할 수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실제로 2017년 7월 금융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뱅크의 상장 당시 월간활성이용자(MAU)는 1335만명으로 모바일 앱 부문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 MAU는 1470만명, 고객수는 1740만명에 달한다.

이에 비해 플랫폼 효과를 보지 못한 케이뱅크의 가입 고객은 지난해 12월 기준 700만명을 돌파, 2020년 말(219만명)에 비해 세배 이상 늘었지만, 카카오뱅크 고객수의 40%에 불과하다.

고객수를 바탕으로 한 여신 잔액도 현저한 차이를 보인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3분기 기준 여신 잔액은 25조385억원 수준인 반면, 케이뱅크의 경우 같은 기간 12조3100억원을 기록했다. 그나마도 국내 최대의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와의 제휴 효과에 힘입은 결과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실적 개선은 이자이익 증가에서 상당 부분 기인했다"라며 "기업가치 제고의 최대 관건은 단순 은행을 넘어 금융 플랫폼으로의 포지셔닝 여부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은행 관계자는 "케이뱅크의 지난해 첫 연간 흑자전환이 유력하지만,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와의 제휴가 주요한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업비트가 실명계좌 제휴처를 확대할 경우 케이뱅크가 현재와 같은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본업 경쟁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byh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