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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버블′에 국제선 수요 회복세…항공업계, 실적 정상화 ′기대′

기사입력 : 2021년11월21일 07:15

최종수정 : 2021년11월21일 07:15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미주 매출 작년 대비 40%·19% ↑
사이판 연말까지 1만명 방문 예상…괌·태국 등도 속속 재개
LCC도 '위드코로나' 시동…화물운임 하락시 대형사 효과 '감소'
IATA 2024년에 완전 회복 전망…"정상화는 시간 필요"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이달부터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항공업계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특히 트래블버블(여행안전권역)을 비롯해 방역 안정지역을 중심으로 여행 수요가 몰리며 국제선 회복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수준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만큼 안심할 상황은 아니라는 우려도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여객기들이 멈춰 서있다. 2020.04.22 mironj19@newspim.com

◆ 대한항공·아시아나 여객 매출 '반등'…장거리 노선 회복 조짐

21일 업계 등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3분기 여객 매출이 3319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6% 증가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41.3% 늘었다. 미국 유학생의 가을학기 이동이나 도쿄 올림픽 등의 영향이 있었다는 점을 감안해도 눈에 띄는 회복이다.

특히 장거리 노선인 미주 매출이 작년 대비 40% 증가했다. 지난 7월부터 시작된 사이판과의 트래블버블 시행으로 인해 대양주 역시 40% 늘었다. 트래블버블 체결지역은 아니지만 괌 역시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자가격리를 면제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도 국제선 재개 효과로 여객 매출이 5% 증가한 1234억원을 기록했다. 미주, 유럽이 각각 19%, 13% 늘었다.

장거리 노선 여객이 회복 조짐을 보이는 것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이동 제한을 풀고 있어서다. 북미, 유럽지역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해외여행객에 대해 자가격리를 면제하면서 장거리 노선 회복 속도는 빨라질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태국과 싱가포르를 제외하면 동남아시아, 중국 일본 등 한국과 가까운 국가들은 자가격리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해외여행에 대한 수요도 어느 때보다 높다. 대표적인 관광지인 태국이 이달부터 백신 점종자를 대상으로 무격리 입국을 시행하면서 여행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한국 정부도 위드 코로나에 앞서 사이판, 싱가포르와 트래블버블을 체결하면서 여행 대상국을 확대하고 있다.

트래블버블 첫 체결국인 사이판 방문자 수도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연말까지 사이판에 방문하는 내국인은 연말까지 1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트래블버블을 시작한 지난 7월 24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사이판을 다녀온 내국인은 2517명이다. 11과 12월 여행을 예약한 사람은 지난 11일 기준 8400명이다.

◆ 제주항공 등 LCC도 '위드코로나' 대응 속도…"화물운임 떨어지면 LCC 부각" 전망도

저비용항공사(LCC)들 역시 관련 노선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제주항공은 오는 25일부터 인천~괌 노선을 재개한다. 다음달에는 인천~방콕 노선을 운항할 예정이다. 에어서울도 인천~괌 노선을 내달부터 다시 운항한다. 에어부산은 오는 27일부터 부산~괌 노선을 재개한다.

장거리 노선 비중이 작지만 여행을 재개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노선을 적극적으로 늘리겠다는 취지다. 반면 장거리 노선 재개가 본격화하면 오히려 LCC의 실적 회복이 부각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유행 이후 급증했던 대형항공사(FSC)의 화물 실적이 낮아질 수 있어서다.

대한항공 등 FSC들은 여객기로 화물을 수송하는 밸리카고(Belly Cargo) 공급 감소의 수혜를 받았다. 글로벌 경제가 살아나면서 늘어난 화물 수요를 공급이 감당하지 못해 운임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특히 아시아~미주 노선을 중심으로 운임이 형성됐던 만큼 해당 노선이 회복되기 시작하면 운임 역시 정상화할 가능성이 높다.

유승후 SK증권 연구원은 "항공화물 운임이 떨어지면 FSC는 화물 매출이 감소해 여객 회복의 효과가 떨어지게 된다"며 "반면 화물 매출이 적은 LCC는 여객 회복의 수혜를 다 받게 돼 오히려 좋은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 이전 수준까지 여객이 회복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아예 중단됐던 노선이 재개되고는 있지만 일부 노선을 제외하고 운항 횟수가 이전의 10분의 1에 그치고 있어서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2024년에야 2019년의 여객을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유럽 등 코로나19 재확산 조짐 역시 심상치 않은 점도 불안 요인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위드 코로나가 본격화하면서 자가격리를 면제하는 휴양지를 중심으로 운항이 재개되고 있지만 코로나 확산도 만만치 않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여객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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