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계속되는 비관론에 메모리반도체 시장은 '살얼음판'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4분기부터 떨어지기 시작해 내년 큰 폭 하락
스마트폰·PC 수요 뚝..애플 '탈 삼성'도 영향
D램 가격 전망 계속 엇갈려..하락폭 적을 수도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올 4분기부터 내년까지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하락할 것이란 비관론이 짙어지고 있다. 주요 고객사들이 재고를 쌓아 놓은 가운데 PC와 스마트폰 생산량은 올해보다 줄어들 것이란 게 주된 이유다.

다만 앞서 가격이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수차례 빗나간 적이 있어 지나친 비관론은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20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시장조사기관들은 최근 잇따라 올 4분기부터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하락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대만의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D램 가격이 올 4분기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내년 하락폭이 더 커질 것이라 전망했다. 올 4분기 하락폭은 3~8%, 내년엔 15~20% 가량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8월 '겨울이 오고 있다(Winter's comming)'고 메모리 시장을 전망한 모건스탠리는 최근 '겨울이 왔다(Winter's here)'며 비관론을 굳혔다.

삼성전자가 양산하는 업계 최선단 14나노 DDR5 D램 [제공=삼성전자]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주된 이유는 공급이 수요를 초과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내년 D램 공급량은 올해보다 17.9% 증가하는 반면 수요량은 이보다 적은 16.3%만 증가할 전망이다.

세계 3대 D램 공급사의 내년 전망치를 보면 삼성전자는 19.6%, SK하이닉스는 17.7%, 마이크론은 16.3% 각각 공급량을 늘릴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내년 하반기 평택캠퍼스 3라인이 가동을 시작하면 D램 공급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D램 주요 고객사들은 충분히 물량을 확보해 놓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D램 소비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스마트폰, 서버, 컴퓨터의 판매량이 올해 유독 높아 내년에도 높은 성장세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내년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내년 스마트폰 출하량은 14억대로 전년 대비 3.5% 증가할 전망이다. 반도체 부품 부족이 심화될 경우 이 수치는 더 떨어져, 스마트폰의 D램 수요는 15%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특히 내년 노트북 출하량은 올해보다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내년 노트북 출하량은 2억2000만대로, 올해 보다 7% 감소할 전망이다. 크롬북이 재택근무와 원격수업으로 많이 팔려 PC 수요가 줄었다는 이유다.

생산량을 꾸준히 늘려온 서버 D램만 수요가 늘어 올해보다 20% 증가할 전망이다.

[쿠퍼티노 로이터=뉴스핌]김근철 기자=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 스티브잡스 극장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행사에서 아이폰13을 선보이고 있다. 2021.09.15 kckim100@newspim.com

반도체를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에서 사다 썼던 주요 고객사들이 자체 칩 개발에 돌입한 점도 악재다. 애플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최신 반도체 'M1프로'와 'M1맥스'를 공개했다. 아이폰에 썼던 애플의 'A칩'을 노트북 '맥북' 용도로 개량한 칩인데, 현존하는 중앙처리장치(CPU) 가운데 가장 빠른 연산 속도를 갖췄다는 평가다.

애플은 삼성이 반도체를 공급하는 주요 고객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매출의 10%가 애플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애플의 '탈 삼성' 선언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특정기업에 크게 치우쳐져 있는 의존도를 벗어나려는 의도다. 장기적으로 메모리 공급 업체의 매출이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코로나19와 미중 갈등으로 인한 공급망 불안 역시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애플은 아날로그 반도체 수급난으로 아이폰13 생산량을 1000만대 가량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D램 가격 하락이 공급업체의 실적 악화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D램 공급업체의 출하량은 내년에도 비슷한 수준이 될 전망"이라며 "출하량 증가가 가격 하락을 상쇄해 내년 매출은 올해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D램 가격 전망은 예단하기 어려워 지나친 비관론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D램 가격은 지난 2분기 한자릿수 상승을 예상했지만 20% 이상 올랐고, 3분기에도 하락할 것이란 전망과 다르게 9% 올랐다"며 "4분기 시장 전망은 또 틀릴 수 있다. 소폭 하락에 그칠 수 있다"고 전했다.

가격 하락을 예상한 트렌드포스 역시 "하반기 D램 가격 움직임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한다"며 "가격이 상승할 경우 연간 총 D램 매출이 다시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다"고 밝혔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