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주말 이슈+] 與 대선 경선, 이재명 '호남 한계론' vs 이낙연 '중도 확장론' 맞붙는다

기사입력 : 2021년08월01일 00:00

최종수정 : 2021년08월01일 08:07

이재명 '백제 발언'으로 호남 한계론 재부각
이낙연 캠프, 중도 확장 이점 강조하며 역공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이 한창인 가운데 이른바 백제 발언으로 촉발된 '호남 한계론'과 최근 이낙연 캠프에서 주장하는 '중도 확장론'이 충돌하고 있다.

호남 한계론은 인구가 작은 호남 만으로는 영남을 지역 기반으로 삼고 있는 보수 야당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김대중 전 대통령 당시에는 충청을 기반으로 하는 김종필 전 총리와의 DJP 연합을 통해 집권했고, 이후 민주당에서 탄생한 두 번의 정권은 모두 영남 출신 대통령이었다. 호남과 수도권의 지지를 기반으로 일부 영남의 지지층을 통해 승리하는 전략으로 이 모두 호남 단독으로는 정권을 창출할 수 없다는 분석을 기반으로 한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 [사진=연합뉴스TV 캡쳐]

최근 백제 발언이 논란이 된 것은 호남 한계론을 다시 수면 위로 올렸기 때문이다. 이 지사는 지난 23일 언론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의 약점'을 묻는 질문에 "한반도 5000년 연사에서 백제 이쪽이 주체가 돼서 한반도 전체를 통합한 때가 한 번도 없었다"고 말해 논란이 커졌다.

이 지사는 "김대중 전 대통령도 충청하고 손을 잡은 절반의 성공이었지 않나. 이긴다면 역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호남 출신인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는 강력 반발했다. 이 지사가 인터뷰를 통해 호남 한계론을 부추겼다는 이유다.

백제 발언 이후 각정 여론조사에서 이 지사는 호남 지지율이 다소 하락했으며, 대신 이낙연 전 대표가 호남에서 약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렇다면 호남 한계론은 이번 대선에서 사라진 것일까.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이 지사는 백제 발언 이후 호남에서 지지율 하락을 겪었지만, 반대로 영남에서는 지지율이 올랐다"며 "호남이 뭉치면 역으로 영남도 뭉치기 때문에 본선에 들어가면 호남 한계론이 실제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이 지사의 발언은 호남 사람들에게 호남 한계론을 일깨웠다"며 "고도의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종훈 정치 평론가는 "호남 상황은 과거와는 달라졌다"며 "과거와 달리 호남에서는 호남 대통령에 대한 욕구가 더 강해졌다"고 다소 달리 평가했다.

이 평론가는 "영남 대통령을 두 번이나 만들어줬는데 이번에는 호남 대통령이 돼야 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이재명 지사가 뭐라고 하든 이런 욕구를 완전히 꺾지는 못하고 있다"며 "다만, 현재로서는 이 전 대표의 상승세가 이 지사를 꺾어놓을 정도는 아니어서 중심 이슈가 되지는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남 한계론이 아직도 민주당의 대선 경선에서 핵심 구도 중 하나로 작용할 가능성이 남은 것이다.

한편, 이낙연 전 대표 측은 대신 중도 확장론을 주장한다. 이낙연 캠프의 핵심 의원은 "여론조사에서 이 전 대표의 지지층은 이 지사를 지지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 지사의 지지층은 이 전 대표를 지지한다"며 "중도 확장성에서 이 전 대표가 앞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JTBC의 의뢰로 17~18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근거한 것으로 이 지사를 지지하는 응답자 중 63.2%는 대선이 이낙연·윤석열 맞대결이 되면 이 전 대표를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지지하겠다는 답변은 6.8%였고 모름·무응답은 30%였다.

그러나 이 전 대표 지지층 가운데 '이재명·윤석열 맞대결에서 이 지사를 지지하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33.5%에 그쳤다. 윤 전 총장을 뽑겠다는 응답이 31.3%이었고, 부동층은 35.2%였다. (표본오차:95% 신뢰수준에서 ±3.1%p)

이는 민주당 지지층들이 향후 대선 후보를 선택할 때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중도 확장과 친문 등 이재명 지사에게 반대하는 세력이 작지 않은 것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다만 현재 호남 지지층이 이 전 대표에게 쏠리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볼 수 있듯이 호남 한계론도 중도 확장론도 중심 이슈가 되지 못한 모습이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법사위, 尹 서울구치소 CCTV 열람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는 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수감 중 특혜 제공 여부와 특검의 체포영장 집행 당시 서울구치소 폐쇄회로(CC)TV를 열람하기 위해 현장검증에 나섰다.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이날 오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거부와 수감 특혜 의혹 등을 점검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원 불참했다.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1일 오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거부와 수감 특혜 의혹 등을 점검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원 불참했다. 2025.09.01 jeongwon1026@newspim.com 김용민 의원은 "국민의힘은 오늘 현장검증이 '망신주기용'이자 인권 침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정작 중요한 검증 절차에는 참여하지 않고 뒤에서 정치적 언사만 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의원 불참에 유감을 표했다. 김 의원은 "오늘 검증해야 할 사안은 대한민국 형사사법시스템에서 매우 중차대한 문제"라며 "전직 대통령이라는 이유로 구치소에서 편하게 지내고 있다는 국민적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 한 대한민국 사법시스템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지 못할 것"이라며 현장검증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전현희 의원도 "CCTV를 열람하는 것은 윤석열에 대한 망신주기 목적이 아니다. 중대 범죄자의 체포영장 거부라는 법치주의 파괴 행태와 구치소 측의 특혜는 없었는지를 눈으로 확인하기 위함이다"며 "법치주의를 바로세우고 헌정질서를 회복하는 과정의 일환인 현장검증에 국민의힘이 자리를 비운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추미애 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은 내란 혐의로 수사를 받으면서 조금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응당 책임을 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법치를 무시하고 부끄러운 모습을 연출하는 등 수사방해를 일삼고 있다"며 "오늘 현장검증을 통해 특혜 및 수사방해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수용규칙 위반 등 사실이 확인될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후속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구치소 측에 8월 한달 간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 접견 횟수와 구치소 내 변호인 접견방 개수, 변호인 접견 규정 일체 등의 자료를 요청했다.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과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이명박·박근혜 전직 대통령의 변호인 접견 관련 자료와 윤 전 대통령의 총 접견 시간 및 인원 등 통계 자료를 요구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09-01 11:08
사진
[변상문의 화랑담배] 제1회 산세타령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자료= 인공지능 AI 이미지] 판소리 춘향가에는 '산세타령'이라는 눈대목(가장 재미있는 부분 중 하나)이 있다. 방자가 춘향이에게 이몽룡의 사람됨을 각 지방 산세에 비유하며 설명하는 대목이다. 방자가 춘향이에게 "여보게 춘향이! 낭군을 얻으려면 뚜렷한 서울 양반 낭군을 얻지. 아, 어찌 시골 무지랭이를 얻으려는가?" 했다. 이에 춘향이가 "미친 녀석! 낭군도 시골 서울이 다르단 말이냐?"하며, 방자 말이 땅에 떨어지기도 전에 이불 개듯 개어 방자 귀에 쑤셔 넣었다. 방자는 "하믄 다르지야. 인걸은 지령이라. 사람이 하는 것은, 산세 따라 나는 법이여. 내가 우리 도련님 성품을 이를 테니 잘 들어 보소. 경상도 산세는 산이 웅장 허기로 사람이 나면 정직하고. 전라도 산세는 산이 촉(비옥함)하기로 사람이 나면 재주가 있고. 충청도 산세는 산이 순순하기로 사람이 나면 인정이 있고. 경기도 올라, 한양 터 보면 천운봉이 높고 백운대 섰다. 삼각산 세 가지 북주가 되고 인왕산이 주산이요, 종남산이 안산인디 동작이 수구를 막았기로, 사람이 나면 선할 때 선하고 악하기로 들면 별악지상(別惡之象)이라." 서울 남산 아래, 선할 때 선하지만 악하기로 들면 별악지상(別惡之象)인 땅. 그곳이 지금의 용산기지다. 이몽룡이 장원급제하고 남원골 춘향이를 만나러 간 길도 남대문-용산고-용산기지 23번 게이트-한강나루-남태령-과천 길이다. 용산은 용산구 효창공원 일대와 원효로 서쪽 일대 구릉지대를 말한다. 한강을 따라 서쪽으로 흐르는 구릉이 마치 용이 꿈틀대는 모습이어서 용산이라 불렀다. 대통령실이 들어선 국방부, 합참 지역의 구릉은 둔지산(屯之山)이다. 조선시대 때 직업군인 집단 거주 마을이 있었다. 이곳은 임진왜란 때는 일본군 병참기지로, 병자호란 때는 청나라군 후방지휘소였다. 임오군란 때는 흥선 대원군이 용산기지 캠프 코이너에서 청나라로 납치돼 갔다. 용산고 앞에서 청나라군과 조선군 간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1894년 7월 청일전쟁이 터졌다. 일본군 소장 오시마가 이끄는 8000여 명의 일본군이 용산기지에 주둔했다. 조선총독부, 조선주차군사령부가 용산기지에 터를 잡았다. 부대 정문은 용산역 맞은편 아모레 퍼시픽 건물과 용산우체국 사이로 난 길을 따라 200m 정도 들어가면 나오는 문이다. 어김없는 별악지상(別惡之象) 땅이었다. 1950년 6월 25일 01:00 용산기지 내 육군본부 상황실에 전화벨이 울렸다. 당직 장교 작전국 대위 조병운이 수화기를 들었다. "충성! 옹진반도 제17연대입니다. 현재 시간 국사봉 북쪽 능선으로 병력 미상의 북한군이 접근하고 있습니다" 03:00 또 전화벨이 울렸다. "충성! 문산 제1사단입니다. 북한군이 구화리에서 도하용 주정(舟艇)을 운반하고 있습니다" 03:30 또 전화벨이 울렸다. "충성! 의정부 제7사단입니다. 적 포탄이 전 진지에 떨어지고 있습니다" 창밖에는 태풍 엘시가 비를 뿌리고 있었다. 육군본부 정보국 당직 장교 중위 김종필은 정보국장 장도영 대령에게 "전 전선에서 북한군이 공격해 오고 있습니다. 전군에 비상을 내려야 합니다. 국장님께서 빨리 상황실로 오셔야겠습니다"라고 보고했다. 용산기지가 또다시 별악지상(別惡之象)의 땅이 되고 있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01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