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정가 인사이드] 이준석 '전국민 지급' 합의 논란…김기현, 당내 반발 달래며 수습

기사입력 : 2021년07월13일 16:32

최종수정 : 2021년07월13일 16:32

김기현, 이준석에 유감 표명…'선별 지원'이 당론
"명백한 메시지 실수…당대표 공격은 안 좋아"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만찬에서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합의했다는 내용이 당 내 큰 파장을 일으켰다. 

국민의힘은 지난해부터 추경과 관련, 코로나19로 영업 정지 및 제한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에게 집중적으로 지원을 해야 한다는 '선별적' 지원 원칙을 고수 중이다. 

양당 대표의 합의 내용이 공개된 후 당 내 의원들의 강한 반발이 잇따라 이어졌고 이 대표가 100여분 만에 이를 번복하며 곤욕을 치렀다. 이 과정에서 실제 민주당과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협상을 할 김기현 원내대표가 수습에 나서 당내 반발을 중재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하고 있다. 2021.07.12 leehs@newspim.com

◆ 김기현, 김도읍과 함께 이준석 발언에 유감 표명…"명백한 메시지 전달 실수"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12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회동 후 김기현 원내대표와 김도읍 정책위의장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김 원내대표와 김 정책위의장은 이 대표의 전국민 재난지원금 긍정적 검토 발언에 유감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인한 방역 수칙인 사회적 거리두기로 경제적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게 집중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선별적 재난지원금' 지급을 당론으로 삼았다. 그러나 이 대표의 발언이 이를 무시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사실 이 대표의 기본적인 생각도 당의 당론과 다르지 않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에게 더 많은 지원을 해줘서 그분들의 피해를 보상해주자는 것"이라며 "다만 이러한 것을 이끌어내려다 보니 송 대표가 얘기한 전국민 재난지원금도 방역 상황에 따라 검토해 볼 수 있다는 긍정적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두 대표의 협의가 문서로 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전달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며 "명백한 메시지 전달 실수다. 이에 김 원내대표와 김 정책위의장이 (이 대표에게) 굉장히 유감을 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국민의힘의 공식 메시지는 이 대표와 송 대표 회동 이후 약 100분 만에 수정됐다. 관계자에 따르면 김 원내대표가 이 대표와의 만남을 통해 이같은 수정안을 제시했고, 이 대표도 이를 수용했다고 한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1.07.09 kilroy023@newspim.com

◆ 당내 반발에 중재 나선 김기현 "대선 국면서 당대표 공격은 좋지 않아"

전국민 재난지원금 파장은 당내에도 영향을 미쳤다. 국민의힘의 대표적인 경제통이자 대선주자인 윤희숙 의원과 더불어 원희룡 제주지사,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까지 이 대표를 비판했다.

이에 김 원내대표가 당내 의원들에 대한 중재와 달래기에 나섰다. 이 관계자는 "김 원내대표가 공지를 통해 '개개인의 불만이 있는 건 알지만, 우리 당 현역 의원들이 당 대표를 공격하는 모양새는 대선 국면에서 좋지 않다. 자중해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아무래도 송 대표가 5선 중진이다 보니 이 대표가 조금 말린 것 같다"라며 "(이 대표) 본인도 조금 앞서갔다는 부분에서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했다.

당내 일부에서는 이 대표가 이같은 발언을 한 이유에 대해 직접 해명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의원총회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사실 의원총회를 여는 순간 여당이 바라는 프레임에 갖힐 수도 있다. 그럴 상황은 아니다"라며 "협상 과정에서 이 대표가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검토를 당론으로 정한 건 아니기 때문에 (내부에서 수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논란이 계속되자 이 대표는 직접 수습에 나섰다. 그는 이날 오전 긴급 브리핑에서 갖고 "추경 증액에 대해선 항상 반대하는 입장"이라며 "전국민 재난지원금 25만원 지급은 전면 재검토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3조9000억원이 책정된 소상공인 지원금을 상향하자는 입장"이라며 "총액이 변하지 않을 경우 전국민 재난지원금으로 배분되는 금액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했다.

taehun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