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스티븐 비건 "북한과 합의 가능…바이든 대북정책, 논리적이나 성과는 의문"

기사입력 : 2021년06월04일 08:42

최종수정 : 2021년06월04일 08:42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미국군축협회 인터뷰…"북한과 소통채널부터 구축해야"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스티븐 비건 전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서 북미 양측이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는 믿음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결국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의지가 문제라며, 바이든 정부의 대북정책이 논리적이지만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아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4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비건 전 부장관은 3일(현지시각) 공개된 미국군축협회(AC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과의 협상에서 합의 도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아직도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것에 대한 나의 믿음은 흔들림이 없다"고 대답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 비핵화 협상을 위해 북한 측과 총 8차례 만나는 등 양측의 실무 협상을 주도했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9일 오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의 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12.09 photo@newspim.com

비건 전 부장관은 ACA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정부의 대북정책 검토와 관련해 자신이 다양한 견해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과의 소통채널을 구축하는 것부터 시작하기를 조언한다"며 이미 "어느 정도 진전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북미 협상이 진전을 이루려면 신뢰할만한 소통채널을 구축해야 한다며, 그래야 외교적 관여를 지속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검토 결과가 '논리적'이었다며 솔직히 "가능한 선택 중 가장 낫다"고 평가했다.

비건 부장관은 또 바이든 정부의 대북정책은 트럼프 행정부 시절 국무부 협상팀이 북한으로부터 얻어내고자 했던 것의 연속선상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완전한 비핵화를 최종 목표로 비핵화를 향한 길을 가는 합의이고, 그것으로 향하는 길은 어느 정도 유연성을 갖고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도 과거 시도됐던 상당수의 것들과 크게 다르지 않아 (이전과) 다른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북한과 진전을 이루느냐 마느냐의 핵심 요소는 북한 정부가 이 길을 갈 준비가 돼 있느냐 없느냐이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비건 전 부장관은 결국 결정해야 하는 것은 북한이라며, 북한 정권이 오래된 사고방식에 머물러 있다고 꼬집었다. 북한은 말다툼을 하며 자신들이 지켜야 할 약속을 최소화하고, 포기는 가능한 한 조금만 하고 싶어하면서 일방적인 양보를 얻어내길 바랐다는 것이다.

그는 노딜로 끝난 2019년 트럼프 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 하노이 정상회담에 대해 "그렇게 주어진 기회를 언제 다시 세울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바이든 행정부가 그렇게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하지만 결론은 북한 정권이 "기회를 놓쳤다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비건 전 부장관은 북한이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자신들이 영변 핵시설 폐기를 대가로 요구했던 건 '일부 제재 완화'라고 주장한 데 대해 "북한이 당시 요구했던 것은 유엔 안보리 제재의 전면적 완화였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북한 정권의 제안과 관련해 지식이 있는 전문가라면 누구라도 그것은 부분 비핵화를 대가로 전면적 제재 완화를 받아내는 것이고, 실질적인 약속은 없는 것임을 인식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 제안은 북한을 사실상 핵 보유국으로 인정하게 되는 것이 함축돼 있었다고 부연했다.

비건 전 부장관은 또 북한 협상단은 비핵화를 제외한 모든 것과 관련해 아이디어를 가져왔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합의에 도달하고 싶은 마음이 절박하다고 판단해 실무회담에서는 논의하지 않고 정상회담까지 기다려서 그런 제안들을 내놓았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전략이었으며, 북한 안팎에서 그리고 아마 한국에서조차도 이런 전략을 추구하도록 부추긴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큰 실수였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하노이 정상회담을 앞두고 열린 실무 협의 당시 북측 협상단이 비핵화 논의에 대한 권한이 없었던 것이 협상의 진전을 저해했다고 말했다.

비건 전 부장관은 북미 간 싱가포르 정상회담의 합의 내용이 여전히 미국의 정책 목표여야 하느냐는 질문에 "절대적으로 그렇다"며 문제는 목표가 무엇이냐가 아니라 어떻게 거기에 도달하느냐가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비건 전 부장관은 싱가포르 정상회담 두 달 뒤인 2018년 8월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에 임명된 데 이어 2019년 12월 국무부 부장관에 발탁됐다.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