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연준 인내 이번이 마지막' 벌써 6월 FOMC 흥미 가열

기사입력 : 2021년04월29일 04:46

최종수정 : 2021년05월05일 04:13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연방준비제도(Fed)의 이틀간의 통화정책 회의가 월가의 예상대로 '서프라이즈' 없이 종료됐다. 제로수준의 기준 금리와 총 1200억달러 규모의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유지한 것.

월가의 관심이 온통 테이퍼링 시점에 집중된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아직 이를 논할 시점이 아니라고 주장,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하지만 정책자들의 인내가 이번이 마지막일 것이라는 의견에 무게가 실린다.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는 6월 15~16일 테이퍼링에 대한 힌트를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다.

이미 현실화된 인플레이션 상승 압박과 주식부터 부동산까지 자산 버블, 여기에 약 8조달러로 불어난 대차대조표까지 굵직한 리스크 요인을 외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얘기다.

아울러 완만하게 자산 매입 축소에 나서지 않고 있다가 경기 과열을 초래한 뒤 갑작스럽게 브레이크를 밟을 경우 자산시장에 더욱 커다란 충격을 줄 수 있어 선제적인 속도 조절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판단이다.

이번 회의에서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연준의 평가 수위가 한결 높아졌다. 성명서에서 경제 활동과 고용 시장이 '강화됐다'고 언급한 것.

다만, 제롬 파월 의장은 통화정책 회의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계감을 내비쳤다. 백신 공급과 슈퍼 부양책에 실물경기가 살아나고 있지만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지난해 2월에 비해 실직자가 840만명 늘어났고, 서비스 업종을 중심으로 재취업이 쉽지 않은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월가의 판단은 다르다. 시장 전문가들은 1분기 미국 GDP 성장률이 6.5%를 기록한 뒤 2분기에는 10%까지 뛸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 본부 [사진=로이터 뉴스핌]

기저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연준이 공격적인 부양책을 유지하는 데 정당성을 깎아내릴 정도로 실물경기가 호조를 이룰 것이라는 주장이다.

물가도 마찬가지. 지난 3월 미국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2.6% 급등, 2018년 8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뛴 동시에 시장 예상치보다 가파른 상승을 기록했다.

1분기 기업 실적 발표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언급이 크게 늘어났고, 주요 기업들이 원가 상승을 이유로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서는 한편 투자은행(IB) 업계는 일부 종목의 이익 전망치와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는 움직임이다.

지난해 9월 이른바 평균물가목표제 도입을 밝힌 연준은 이날 회의 성명서에도 인플레이션 상승이 일시적인 요인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지만 월가는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 자문관은 CNN 비즈니스의 디지털 라이브 방송에서 "인플레이션 상승이 가시화되기 시작했고,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시켜주는 근거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팬데믹 충격을 빠르게 벗어나고 있다"며 "연준이 자산 매입 축소에 나서지 않으면 경기 과열로 인해 보다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웰스 파고의 마이클 슈마허 전략가는 CNBC와 인터뷰에서 "파월 의장이 테이퍼링에 대한 기대를 꺾어 놓았지만 6월 FOMC가 매우 흥미로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약 2개월 가량 인플레이션 상승이 더욱 가열될 여지가 높고, 정책자들이 대응에 나서지 않는 데 대해 정당성을 제시하기 어려운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는 얘기다.

스테이트 스트리트의 마이클 아론 전략가는 "아직은 파월 의장이 테이퍼링을 단행하기 위한 경기 회복의 의미에 무게를 두는 전략을 취했지만 여름이면 테이퍼링 신호를 보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FOMC에 앞서 실시된 서베이에서 월가는 정책자들이 4분기 자산 매입 축소에 나서는 시나리오를 예상했다.

성장률 회복과 인플레이션 상승 이외에 자산 시장의 버블 역시 정책자들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케이스 쉴러 지수에 따르면 미국의 20개 대도시의 주택 가격이 지난 2월 11.9% 치솟았다.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은 최근 8개월 사이 집값 상승이 15.3%로, 서브프라임 버블 당시 수준을 웃돌았다고 밝혔다.

월가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미 마켓워치와 배런스 등 주요 외신은 주택 시장 과열에 대해 연준이 뒷짐 지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약 8조달러로 불어난 연준의 대차대조표 역시 연내 테이퍼링을 부추길 수 있는 배경이라고 월가는 지적한다.

한편 이날 연준 회의 결과 발표 후 2bp(1bp=0.01%포인트) 올랐던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 이후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약보합으로 돌아섰다.

뉴욕증시는 장 후반 혼조 양상을 나타냈다. 거래 종료를 앞두고 다우존스 지수가 0.3% 내린 가운데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좁은 보합권에 갇힌 모습을 보였다.

 

higrace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시내버스 파업 돌입···지하철역 연계 무료 셔틀 480회 투입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조정회의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내버스 노사 간 임금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서울시는 28일 오전 4시 첫차부터 즉시 비상수송대책 시행에 들어갔다. 서울시는 파업에 대비해 전날인 27일 시·구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중심으로 교통대책을 마련했고 이날 대체 교통수단을 즉시 투입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시가 시내버스 파업에 대비해 28일 오전 4시 첫차부터 비상수송대책 시행에 들어갔다. 서울역 버스종합환승센터 모습. 지하철은 출퇴근 시간대 1시간을 연장하고 심야 운행시간도 다음날 새벽 2시까지 1시간 연장한다. 지하철역과의 연계를 위해 25개 자치구에서는 무료 셔틀버스 총 480대를 투입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 지하철 혼잡시간은 오전 7~10시, 오후 6~9시로 조정돼 열차가 추가 투입되고 막차시간은 종착역 기준 익일 2:00까지 연장돼 총 202회 증회된다. 지하철 연계를 위한 무료 셔틀버스는 총 119개 노선, 480대가 빠르게 투입돼 1일 총 4959회 운행된다. 보광운수, 정평운수, 원버스 12개 노선은 정상운행된다. 또 다산콜재단, 교통정보센터 토피스, 서울시 매체, 정류소의 버스정보안내단말기 등을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조속한 시일 내에 원만한 노사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가용 가능한 모든 교통수단을 동원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03-28 07:42
사진
이재명 47.2% vs 원희룡 43.6%···'계양을' 오차범위 내 초접전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4·10 총선 최대 격전지인 '명룡대전' 인천 계양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가 3.6%포인트(p) 격차로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28일 나타났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26일 인천 계양구 을 선거구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에게 총선에서 어떤 후보를 지지하는지 물어본 결과 이 후보가 47.2%, 원 후보가 43.6%를 기록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 안쪽인 3.6%p였다. 뒤이어 최창원 내일로미래로 후보 2.4%, 안정권 무소속 후보 1.7% 순이었다. '지지 후보 없음'은 4.4%, '잘 모름'은 0.8%였다. 성별로는 남성에서 이 후보가 49.6%, 원 후보가 40.6%의 지지를 받았고 여성에서는 이 후보가 44.9%, 원 후보가 46.5%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이 후보는 만18세~29세, 40대, 50대에서 원 후보를 앞섰다. 만18세~29세에서 이 후보는 40.1%, 원 후보는 31.2%였고 40대에선 이 후보 60.9%, 원 후보 36.5%로 나타났다. 50대에선 이 후보 54.1%, 원 후보 41.6%였다. 원 후보는 30대, 60대, 70대 이상에서 강세를 보였다. 30대에서 이 후보가 40.4%, 원 후보가 48.8%였고 60대에선 이 후보 44.7%, 원 후보 47.9%로 집계됐다. 70대 이상에선 이 후보 35.2%, 원 후보 63.5%로 격차가 벌어졌다. 권역별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1권역(계산 2동·계산 4동·작전서운동)과 2권역(계양 1동·계양 2동·계양 3동) 모두 이 후보가 앞섰다. 1권역에선 이 후보가 46.5%, 원 후보가 42.8%였고 2권역에선 이 후보 47.9%, 원 후보 44.3%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가, 국민의힘·개혁신당·새로운미래 지지층에선 원 후보가 선두였다. 민주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 91%, 원 후보 4.2%였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이 후보 3.3%, 원 후보 93.4%였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 91.6%, 원 후보 2.7%였으며 개혁신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 11%, 원 후보 61.8%였고 새로운미래 지지층은 이 후보 4.1%, 원 후보 60.6%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이 없다'고 답한 무당층의 경우 이 후보 21%, 원 후보 26.4%를 기록했다. '당선 가능성' 조사에선 두 후보 간 격차가 지지율 조사보다 벌어졌다. '지지 여부를 떠나, 어느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생각하느냐'고 묻자 이 후보는 53.7%, 원 후보는 38.7%를 기록해 15%p 격차를 기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ARS 전화조사로 이뤄졌으며 통신사에서 제공한 무선 가상번호에서 무작위로 추출한 무선 90%와 15개 주요국번 RDD 유선 10%를 활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고 응답률은 6.2%다. 2023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 연령대, 지역별 가중치(셀가중)를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여론조사 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hong90@newspim.com 2024-03-2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