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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타이에 부는 술 투자 바람, 중국 백주시장 장향형 재편 꿈틀] <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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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 냄새 장향형 고량주 시장 간판술 부상
구이저우 마오타이 술 주식 투자 가치 여전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 2020년 바이주(白酒, 백주, 고량주)의 생산량은 740만 7300킬로리터로 전년대비 2.46% 감소했다. 2016년 생산량 1358만 킬로리터에 비하면 거의 절반 가까이 줄어든 셈이다. 브랜드 집중화 구조조정이 가속화한데 따른 것으로 규모 이상 백주 기업수도 2017년 1593개에서 2020년 1040개로 줄었다.

업계는 백주산업의 집중화가 추진되는 과정에서 장향형 백주가 약진세를 보였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2020년 영업 보고서에 따르면 장향형 백주 대표주자인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臺,귀주모태, 600519.SH)의 예상 매출 수입과 순이익은 각각 977억 위안, 455억 위안으로 10% 증가했다. 농향형의 대표주자인 쓰촨성 리빈의 우량예(오량액, 000858.SZ)는 2020년 예상 매출 수입이 572억 위안을 기록했다.

장향형 백주는 산업 구조조정에다 생산 주기 등의 문제로 대량 공급에 여러운 가운데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왔다. 중국 전체 고량주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8% 정도에서 점차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중국 주류협회에 따르면 2020년 전국 장향형 백주 총생산량은 60만 킬로리터로 전년비 9% 증가했고 판매 수입은 14% 증가한 1550억 위안에 달했다. 이익은 14.5% 늘어난 630억 위안을 기록했다.

증권기관 분석가들은 수요증가와 생산 설비 확장 등 장향형 백주의 굴기가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10년내 생산 캐퍼가 80만~100만 킬로 리터에 이르고 시장 규모도 5000억 위안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일정 시간이 지나면 양적으로 중국 백주의 주종인 농향형 백주와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란 관측이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구이저우성 런화이시 마오타이 진의 장향형 백주 판매점.  2021.03.23 chk@newspim.com

중국 매체 제일재경은 장향형 투자 열풍과 관련, 중국 양조협회 백주 전문가를 인용해 백주 인기가 청향형(펀주)에서 농향형(우량예)으로, 농향형에서 다시 장향형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전했다. 1980년 대와 1990년 대만해도 생산효율이 높은 청향형이 대세였다. 주기가 짧고 주재료인 양곡 투입량도 적었기 때문에 비교적 판매가가 싸고 시장 수요도 충분히 만족 시킬 수 있었기 때문이다.

청향형 위주의 중국 백주 시장은 2000년 전후로 점차 농향형 백주로 대세 전환기에 접어든다. 경제 발전과 소득및 생활 수준 향상에 따라 애주가들이 술 가격 보다 품질을 중시하기 시작한 결과다. 맛과 향이 뛰어난 우량예나 젠란춘 루저우라오자오 등 쓰촨성 지방의 농향형 백주가 중국 고량주 시장의 주도주로 떠올랐다.  

최근들어 구이저우 지방의 장향형 백주가 고량주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분석가들은 농향형 위주의 중국 백주 시장에서 귀주모태나 국태 조어대 한장 시주 등 장향형 백주가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높혀가고 있다고 밝혔다. 장향형 고량주의 부상은 소득 증대와 건강을 고려한 소비 업그레이드의 결과라는 진단이다.

장향형 고량주는 특히 간판급 백주 브랜드를 갖지 못한 허난(河南)성과 광둥(廣東)성 산둥(山東)성 등 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장형형은 허난성의 백주시장 1위로 올라섰다.  광둥성의 경우 장향형 점유율이 48%에 달했다.  증시 분석가들은 장향형 백주의 약진세는 19개 고량주 상장기업 중 농향형 등 기타 향형 백주 상장사 업적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베이징의 장향형 백주 구이저우마오타이(귀주모태) 전문 판매 매장. 2021.03.23 chk@newspim.com

장향형 고량주는 생산 및 유통부문에 대한 투자와 함께 꾸준히 수요가 뒷바침되면서 2016년 이후 가격도 크게 치솟고 있다. 2021년 귀주모태 페이텐(飛天) 브랜드 시장 가격은 병당 3000위안을 넘었다. 귀주모태 계열 술 가격은 계속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귀주모태 계열중 한장주는 2020년 병당 260위안에서 340위안 까지 치솟았다.

장향형 고량주 산업이 뜨거운 열기를 내뿜고 있는 가운데 시장의 공급부족 틈새를 파고들면서 한편에선 저급 장향형 백주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 귀주모태와 랑주 조어대 금사(金沙) 등 주요 장향형 백주 브랜드는 여전히 시장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저급 백주들은 공급 부족이라는 장향형의 백주의 취약한 틈새를 파고들어 시장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

주목할 것은 장향형 술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2019년 부터 장향형 고량주 기업들이 일제히 대규모 증산을 위한 설비 증설에 나섰다는 점이다. 랑주는 IPO 이후 생산 능력을 1만 8천 톤에서 5만 톤 까지 확장한다고 발표했다. 시주(習酒)는 2만 톤의 설비 증설 계획을 밝혔다.

또 국태주업과 금사주업도 생산능력을 각각 2만 톤, 1만 톤 확장하기로 했다. 종합하면 5년 후 장향형 백주의 시장 공급이 대략 20만 톤 늘어난다는 계산이다. 중국 백주의 맡형 귀주모태가 버티고 있는 장향형 고량주 업계가 중국 백주 시장 판도를 어떻게 바꿔나갈지 주목된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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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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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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