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마오타이에 부는 술 투자 바람, 중국 백주시장 장향형 재편 꿈틀 <上>

기사입력 : 2021년03월22일 19:08

최종수정 : 2021년03월22일 19:17

전문가, 장향형 백주 투자열기 거품 우려는 '기우'
시장추세 양의 청향, 맛의 농향에서 건강 장향형으로
강한 수요증가 장향형 백주 설비 확장 가격 지속 상승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장향형 바이주(白酒, 백주, 고량주)의 고장 마오타이(茅台) 진은 험한 산지로 이뤄져 있다. 좁은 협곡에 미주하(美酒河)로 불리는 츠수이허(赤水河, 적수하)가 마오타이 진을 감싼 채 유유히 흐르고 마을에 들어서면 대기에 가득찬 장향형 고량주 향이 여행객들을 유혹한다.

2020년 10월 말 찾은 마오타이 진은 북방과 달리 코로나19 해방구였다. 당시 이곳에선 1만여 명이 모인 가운데 장향형 백주 축제가 열렸고 전국 장향형 백주 투자자와 대리점 판매 상인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2018년 이후 중국 전역에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臺,귀주모태, 600519.SH)로 대표되는 장향형 고량주(백주) 바람이 거세게 몰아쳤다. 산업 전체적으로 고량주 생산 총량이 줄고 상위 몇개 회사로 브랜드 집중 현상이 가속화하는 추세를 거슬러 전체 고량주 시장 7~8% 정도인 장향형 백주 투자는 뜨거운 열기를 내뿜었다. 장향형 고량주 열풍은 귀주모태의 브랜드 인기와 주가 상승에 편승, 한층 세기를 더했다.

2020년 10월 마오타이 진의 홍군교 다리 인근. 100여 년 전 마오타이 술의 파나마 박람회 입선을 기념하는 1915 광장에서 열린 장향형 백주 축제 행사는 장향형 백주의 전국적 인기를 유감없이 드러내는 행사였다. 기자는 당시 마오타이 진의 장향형 백주 축제를 취재하던 도중 장형형 백주 브랜드 한커 백주의 왕위(王爲) 총경리를 만났다. 그는 광둥성 광저우 자본가로 2019년 구이저우(貴州)성 마오타이 진 공장에 거액을 투자해 OEM 하청 형태로 장향형 백주를 생산 판매하는 기업인이었다.

전국 투자자와 상인들이 몰려들면서 구이저우성 마오타이진 장형형 백주 공장 지대는 언제나 생산에 과부하가 걸리고 있다. 마오타이 진의 비탈을 깍아 만든 왕복 2차선 좁은 도로는 잡곡과 누룩 원료, 술 찌개미를 실어나르는 대형 트럭들로 당장이라도 땅이 꺼질 것 처럼 위태 위태한 모습이었다.

장형형 축제에서 만난 산동성 장향형 고량주 주류 판매상은 "일부 고급 장향형 백주는 돌아서면 가격이 오르기 때문에 출고전 입도선매하는 경우가 많다"고 소개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구이저우성 마오타이 진에서 열린 장향형 백주 축제. 뉴스핌 촬영.  2021.03.22 chk@newspim.com

자본이 뒷바침 되는 경우는 광저우의 칸커 총경리 처럼 마오타이 진의 일부 술 시설을 인수하거나 하청을 통해 장형형 고량주를 직접 생산 판매한다. 때문에 마오타이 진에는 하청 생산 형태의 장향형 술 공장 체제가 발달돼 있다.

장형형 백주 전문가들은 마오타이 장향형 백주는 광물질이 풍부한 적수하 물과 기후, 토양, 대기중의 미생물 등의 자연조건 때문에 타지역에서 생산이 어렵다고 말한다. 좁고 열악한 지리적 한계, 산비탈을 깍아 건립한 공장, 높은 운송 비용 등을 감수하고 마오타이 진 현지 생산을 고집하는 이유다.

마오타이진은 런화이(仁懷)시에 속한 우리의 읍면과 같은 도시다. 런화이시 상급도시인 준이(尊義)시 전체적으로 장형형 백주 브랜드가 가족 공장 규모까지 합쳐 수천 개에 이른다고 한다.

2020년 10월 열린 장형형 백주 축제에는 300여 개나 되는 장형형 고량주 브랜드 기업이 참가했다. 광동성 동완(东莞) 한 지역에서만 준이시에 수백개 장향형 고량주 거래처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에서 상인들이 몰려들고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장향형 백주 가격은 시간이 갈수록 천정부지로 뛰어오르는 추세다.  마오타이 진 백주 상인들은 2019년과 2020년 부터 상인들이 구름처럼 몰려들고 있다며 일반 장향형 술 기본 가격도 20% 훌쩍 뛰어넘었다고 밝혔다. 규모가 크고 지명도 있는 공장의 고량주 가격은 상승폭이 훨씬 크다.

중국 매체 제일재경은 업계 전문가들을 인용해 최근  장향형 백주업계를 강타한 이런 바람이 거품이 아닌지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고 전했다. 2002년 2012년은 고량주의 황금 10년으로 불린다. 하지만 당시 대호황의 수혜는 대부분 우량예(五糧液, 000858.SZ) 등 농향형 고량주가 누렸다.

2012년 시진핑 지도부 출범후 부정부패 단속이 엄해지면서 백주업계 영업에 겨울이 찾아왔고 별 존재감 없던 장향형 백주도 덩달아 영업난에 빠졌다. 당시 백주 불경기는 2017년 까지 이어졌다.

산업으로서 벡주업은 2018년을 전후해 바닥을 지난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2021년 3월 광저우에서 열린 주류 전람회에는 참가 기업이 100여 개로 2019년 30개 사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하편에 계속>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미주하로 불리는 구이저우성 마오타이진 부근 적수하. 마오타이 진에서는 이 물로 장향형 고량주를 빚는다.  2021.03.22 chk@newspim.com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K컬처 플랫폼 'K·SPOT' 론칭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K컬처 전문 글로벌 플랫폼 'K·SPOT'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K%C2%B7SPOT_newspim)을 17일 낮 12시에 공식 론칭한다. 'K·SPOT(@K·SPOT_newspim)'은 한국의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 세계에 전하는 K컬처 글로벌 플랫폼으로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소통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This is K·SPOT – where K-culture comes alive.'라는 슬로건 아래, KPOP, K드라마, K라이프 등 한국 대중문화(K컬처) 전반을 조명한다. 특히, 전 세계의 언어 장벽을 허무는 다국어 자막 시스템을 기반으로 글로벌 팬층과의 연결을 강화했으며, 영어, 중국어, 일본어 지원과 함께 추후 스페인어, 힌디어 등 주요 언어로 확장할 예정이다. 채널명 'K·SPOT'은 한국(K) 문화의 중심 '스팟'을 의미하며, K컬처가 살아 숨 쉬는 현장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춘다는 의미를 담았다. K-컬처를 실시간으로 소비하는 글로벌 팬들과 그 현장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콘텐츠 소비의 지리적·언어적 경계를 허물며, KPOP 쇼케이스, 드라마 제작발표회 등 전 세계 팬들이 궁금해하는 바로 그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디지털 K컬처 허브를 지향한다.  K·SPOT에서는 K라이징스타 힛지스를 시작으로 대중문화, 예술 분야 예비 스타들을 전 세계에 소개하며 다양한 K컬처 콘텐츠들도 두루 만나볼 수 있다.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달하는 글로벌 플랫폼 K·SPOT은 단순한 영상 채널을 넘어, 전 세계 어디서든 K컬처를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글로벌 플랫폼이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제공해 언어 장벽을 낮추고, 다양한 문화권의 팬들이 동시 접속해 K-컬처를 함께 알아볼 수 있다. 'K·SPOT(@K·SPOT_newspim)' 채널 로고. 검색 뿐만 아니라 , 무음 시청·청각 장애인 접근성 향상 등도 도모할 예정이다.  뉴스핌은 K·SPOT은 단순한 K컬처 소개 채널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언어와 콘텐츠 포맷을 아우르는 글로벌 문화 플랫폼으로 키울 예정이다. K컬처 심장부를 세계와 연결하며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의 중심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K·SPOT에서는 K컬처 모든 현장을 생생하게 포착하고,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며, 디지털과 현실을 연결하는 진정한 K-컬처 허브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jyyang@newspim.com 2025-07-17 01:00
사진
충남 서산 시간당 114㎜ 폭우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충청권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대 100㎜가 넘는 강한비가 내리면서 주민 1070명이 대피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31개 항로에서 39척의 여객선이 운행을 멈췄고, 서울 등 90구역 하천변이 통제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7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이 같은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호우경보는 세종, 충북, 충남, 경남에, 호우주의보는 서울, 대전, 광주, 경기, 강원, 전북, 전남 등에 각각 발효됐다. 전날 자정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총 누적 강수량은 충남 서산이 가장 많은 419.5㎜로 집계됐다. 이어 홍성 411.4㎜, 당진 376.5㎜ 아산 349.5㎜, 태안 348.5㎜, 세종 324.5㎜, 충북 청주 276㎜, 경기 평택 262㎜ 등 이었다. 60분 기준 일최대 강수량은 서산 114.9㎜, 홍성 96.2㎜, 서천 98㎜, 경남 함안 70㎜ 등이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에 폭우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청사 관계자들이 우비를 입고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yooksa@newspim.com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산사태 예보 발령도 발효됐다. ▲세종 ▲경기(평택, 안성) ▲충북(진천) ▲충남(천안, 공주, 보령, 아산, 서산, 논산, 당진, 부여, 청양, 홍성, 예산, 태안) 등 16개 지역에 경보가 내려졌다. 인명피해는 경기 1명, 충남 1명으로 집계됐다. 옹벽붕괴 1건, 도로 토사유실 2건 등으로 공공시설의 피해도 있었다. 이번 집중호우로 3개 시·도, 5개 시·군에서 313세대 1070명이 일시적으로 대피하는 피해도 발생했다. 아직 287세대 1041명이 귀가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집중호우 지역 중심으로 통제도 있었다. 목포와 홍도, 격포와 위도, 군산과 어청도를 잇는 여객선이 통제됐다. 북한산 97개, 지리산 39개, 속리산 24개, 월악산 24개 등 총 15개 국립공원 374개 구간에서 시설 통제도 있었다. 지하차도는 충북 5개, 충남 5개, 경기 2개 등에, 도로는 인천 1개, 세종 1개, 경기 3개, 충북 1개, 충남 2개 등에 각각 통제가 이뤄졌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서울에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ryuchan0925@newspim.com 한편 중대본은 이날 오전 4시부로 중대본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중이다. 또 환경부, 산림청과 같은 관계 부처와 협업을 강화해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서산, 당진, 태안 등 강수가 집중되고 있는 지역에는 재난문자 등을 통해 새벽시간 외출 자제, 위험지역 접근금지 등과 같은 국민행동요령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것을 당부했다.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에는 총 1만5708명이 비상근무 중이며 재난문자는 123건, 자동음성통보는 138회 등이 발송됐다. 이날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집중호우 대처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황 대응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보 및 강수량 분포도/제공=행정안전부 wideopen@newspim.com 2025-07-17 13:3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