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충돌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하면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등지에 머물던 한국인 관광객들 발이 묶인 가운데, 국내 여행사들이 직항편 대신 제3국을 경유하는 대체 노선을 긴급 확보하며 귀국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두바이 공항이 제한적으로 운영되면서 현지에 고립된 국내 여행객들의 항공편 일정을 조정하는 작업이 긴박하게 이뤄지고 있다.

하나투어는 현재 두바이에 머물고 있는 고객 150여 명을 위해 대체 항공편 마련에 나섰다. 이미 4일 새벽 에미레이트 항공편으로 관광객 40여 명을 대만 타이베이를 거쳐 인천으로 입국하도록 조치했다. 하나투어 측은 5일 새벽에도 동일한 경로를 통해 추가 인원을 순차적으로 철수시킬 계획이다.
모두투어 역시 현지 체류 중인 190여 명의 귀국을 돕기 위해 분주하다. 모두투어는 베트남 하노이, 중국 광저우, 타이베이 등 다양한 우회 경로를 확보했으며, 이날 오후 에미레이트 항공 직항편으로 10여 명을 먼저 보냈다. 이어 5일 새벽에도 타이베이를 거치는 경유편을 통해 40여 명을 추가로 복귀시킬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현재 두바이와 이집트 카이로 등 주요 중동 거점에 패키지 여행객을 포함한 수백 명의 한국인이 머물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두바이는 중동 여행의 허브이자 인기 관광지인 만큼 여행사들의 대응도 이곳에 집중되고 있다.
정부 차원의 경보 수위도 최고조에 달했다. 외교부는 중동 상황이 악화되자 지난 2일 오후 6시를 기해 UAE를 포함해 카타르, 오만, 바레인, 요르단,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7개국 전역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현재 이란과 이스라엘은 이미 여행경보 3단계인 '출국 권고'가 내려진 상태다. 정부는 현지 체류 국민들에게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거나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제3국으로 이동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wonjc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