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서울시

속보

더보기

[2020국감] 시장 없는 부실 감사...박원순의 빈자리와 제동걸린 지속행정

기사입력 : 2020년10월21일 13:23

최종수정 : 2020년10월21일 13:23

행안위, 국토위 일정 끝으로 국정감사 마무리
성추행 공방 없었지만 정책감사도 미흡 평가
박 전 시장 공백 절실, 주요 정책 수정 필요성 제기
궐위 이후 지속행정 제동, 추가 대책 여부 관심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가 올해 국정감사를 마무리했다. 고(故) 박원순 전 시장의 빈자리를 감안해도 주요 정책에 대한 감사는 예년보다 부실했다는 평가다. 주택정책 등 박 전 시장이 추진했던 일부 정책의 경우 대대적인 수정 필요성이 제기, 이에 대한 대책마련에 관심이 모아진다.

서울시는 지난 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를 끝으로 주요 일정을 마무리한다고 21일 밝혔다.

◆ 감추지 못한 박원순 빈자리, 정책감사 전반적으로 '미흡'

이번 국감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는 평가다. 박 전 시장을 둘러싼 성추행 의혹을 놓고 치열한 공방이 오갈 것이라는 세간의 관측과는 상반된 결과다. 수사중인 사안이라는 점과 과도한 질의는 자칫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1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 차려진 고(故)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분향소에서 시민들이 조문하고 있다. 서울시는 박 시장을 추모할 수 있는 분향소를 11일부터 월요일인 13일까지 서울광장에 설치·운영한다고 밝혔다. 2020.07.11 alwaysame@newspim.com

행안위 국감에서는 이은주 정의당 의원을 제외하고는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눈에 띄는 질의는 나오지 않았다 이 의원 역시 서울시 시스템의 문제점과 향후 재발 가능성을 막기 위한 구체적인 대응책을 묻는 등 합리적인 수준이었다는 평가다.

국토위 국감에서는 박 시장 사망을 놓고 '책임론'이 거론되면서 여야간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정책질의 전반을 흔들 수준은 아니었다는 의견이다. 야당이 오는 27일 여가부 국감에서 성추행 의혹을 집중 질의하는 것으로 전략을 세웠다는 점도 서울시 국감에서 박시장 공방이 사라진 이유로 꼽힌다.

무의미한 공방은 없었지만 시장 궐위로 인한 주요 정책질의가 실종된 점은 아쉬움으로 꼽힌다. 청년수당이나 제로페이, 재난긴급생활비, 서울형뉴딜 등 서울시가 독차적, 또는 선제적으로 추진한 주요 정책들에 대한 세부적인 감사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급작스런 시장 궐위로 인해 권한대행 직무를 수행하게 된 초유의 사태를 감안해도 서정협 부시장이 국감에서 보여준 태도는 도마위에 올랐다. 의원 질의에 대해 세부적인 사안은 알지 못한다고 답하거나 잘못된 수치를 언급하는 경우가 자주 목격됐다. 권한대행을 맡은지 100일에 지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해도 보다 확실한 준비가 필요했다는 지적이다.

◆ 주택 등 주요 정책 놓고 여야 공방, 지속행정 제동 걸리나

박 시장 사망 이후에도 서울시가 유지하고 있는 '박원순표' 주요 정책들에 대한 제동도 이번 국감에서 구체화됐다.

쟁점은 주택정책이다. 정부의 잇단 부동산 규제에도 오히려 집값은 상승하면서 서울시 대책도 대대적인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15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0.10.15 pangbin@newspim.com

이에 서울시는 현재 서울전역 주택공급 물량은 부족하지 않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전세가격 상승 요인으로는 '공급부족'을 언급하는 등 모순된 입장을 나타내기도 했다. 공공주택 확대 방침에 강남과 강동, 서초, 마포, 노원 등 공공주택이 들어서는 자치구가 반대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여기에 '공정한 출발선'을 위한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이 오히려 청년들에게 외면을 받는 등 곳곳에서 잡음이 발생하고 있다. 서울 집값이 안정되지 않고 세대간 양극화가 계속 이어질 경우 주택정책 자체를 손봐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코로나 방역대책도 맞춤형 대응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과잉대응이 늑장대응보다 낫다는 박 전 시장의 기본방침이 이른바 'K방역'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지만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세부적인 방향성은 수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

집합금지(영업중단) 등 서울시 대응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일부 소상공인에 대한 보상과 사랑제일교회 등 감염확산 책임이 있는 집단에 대한 구상권 청구도 좀 더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이다.

peterbreak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사진
기재부, 나라장터에 NXC 지분 매각 공고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국내 게임 1위 업체 '넥슨'의 정부 지분에 대한 공개입찰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30일 나라장터 등에 넥슨 지주사 엔엑스씨(NXC)의 지분 매각 공고를 냈다고 2일 밝혔다. NXC는 비상장기업이다. 고 김정주 넥슨 회장 사망으로 유가족들이 상속세 4조7000억원을 NXC주식(29.29%)으로 물납했다. 넥슨 로고. [사진=넥슨] 그동안 기재부는 다양한 방식으로 NXC 지분 매각을 추진해 왔지만 결과적으로 무산됐다. 지난해 말에는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NXC 지분 처분을 추진하기도 했다. NXC 지분 매각에 따른 세외 수입은 3조7000억원이다. 올해도 NXC 지분 매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해당 금액만큼 이른바 '펑크'가 발생하는 셈이다. 한편 최근 게임업계에서는 중국 IT기업 텐센트가 넥슨 지분 인수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매각 절차를 게시했지만, 구체적인 매각대상자 등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02 15: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