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소설가 공지영이 전 남편과 배우 김부선 사이의 음란사진을 언급하며 1년째 협박 당했다고 폭로했다. 두 사람은 과거 '녹음 유출' 논란 이후 계속해서 갈등을 빚어왔다.
공지영은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더 얽히지 않으려 피했지만 우리 아이들을 위해 대답한다"고 밝히며 김 씨의 협박 내용을 폭로했다. 이와 함께 "음란사진을 공개하시라"고 통보했다.
그는 "세 번째 이혼을 한 지 16년이 지났다. 전 남편이 어떤 여배우와 섬씽이 있었던 걸 최근 알았다. 둘 사이에 무슨 문자와 사진이 오갔나 보다. 아니면 일방적으로 보냈는지 나는 당연하게 전혀 모른다. 그가 내 전 남편이 자신에게 보낸 음란 사진을 공개한다고 내게 협박을 해 왔던 것이 거의 일 년전이었다"라고 김부선과 악연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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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공지영 페이스북] 2020.08.13 jyyang@newspim.com |
이어 "전 남편 사이에서 낳은 우리 아이가 타격을 입을 테니 그걸 막으려면 (2018년에 벌어진) 녹음 유출에 대해 자기와 딸에게 공개 사과하라고 했다"면서 "당연히 개인적으로 사과를 백만 번도 더 했지만 그는 당시 공개로 발언해줄 것을 요청했고, 나는 시기가 좋지 않다고 빌었다"고 적었다.
공지영은 당시 아이를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에 필사적이었다고 했으나, 이제는 입장을 바꿨다. 그는 녹음 유출에 대해 공개사과하며 "전 남편이 보냈다는 소위 그 음란사진 공개하시라. 내 아이를 위해 막으려 애썼으나 생각해보니 부질없는 짓이었다. 아이도 이제 성인이니 알아서 해석하리라 믿는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공지영의 폭로에 김부선도 맞섰다.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협박과 요청의 차이. 협박했다는 내용은 이렇다"며 메신저 대화 내용을 캡처한 사진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그는 "저는 적어도 선생님처럼 몰래 녹취하여 유출하거나 타인과 공유하거나 그런 짓 안 합니다. 선생님의 SNS에 간략하게라도 내 딸에게, 제게 사과 정중하게 정직하게 해주세요"라고 요청했다.
김부선은 이후로도 계속해서 억울함을 주장했다. 13일에도 페이스북에 "딸 낳고 30년간 비구니처럼 살았다. '말죽거리 잔혹사' '애마부인' 등 그거 다 영화 속 인물이다. 현실과 영화는 천지차이다. 성적으로 성직자처럼 살았다"면서 "자살 안 한다. 억울해서 눈 못 감는다. 사는 게 내게는 투쟁"이라고 덧붙였다.
이 일의 발단이 된 '녹음 유출' 사건은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 때 불거진 김씨와 이재명 경기지사와의 '여배우 스캔들' 공방 과정에서 불거졌다. 당시 이 지사가 김부선과 15개월간 교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공지영과 김부선의 통화 녹음 파일이 온라인상에 공개되며 파장이 일었다.
이후 파일의 유출 경위가 문제가 됐고, 공지영은 녹음 파일을 공유했던 이 모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김부선은 이 유출 사건으로 스캔들 의혹이 제대로 풀리지 않는 등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해왔다.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