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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정의연 갈등 봉합 수순…역사교육관 설립 논의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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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할머니와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 최근 대구서 회동
조만간 위안부 역사교육관 건립에 대한 공동 입장 발표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의 대구 회동을 계기로 '정의연 사태'가 사실상 봉합 국면에 접어들었다. 특히 대구 회동 당시 이 할머니와 정의연이 함께 위안부 역사교육관 설립에 대한 입장을 내기로 결정하면서 향후 정의연의 위안부 운동 방향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이 할머니 측은 29일 "할머니께서 전문가들을 만나 어떻게 (학생들을) 교육할 것인지, 역사교육관 설립을 어떻게 할 것인지 등에 대해 얘기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학생 교육과 위안부 역사교육관 건립 등을 중심으로 전문가에게 자문을 받고 입장을 정리하겠다는 것이다.

이 할머니는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과 지난 26일 대구에서 회동을 가졌다. 두 사람은 위안부 역사교육관과 한일 학생 교류, 수요시위 방식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이 할머니가 역사 교육에 대한 기자회견 개최 의지를 보이자 정의연 측도 함께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대구=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회계관리 부실과 전 이사장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의 후원금 사적 유용 의혹을 최초로 제기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25일 오후 대구 수성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린 2차 기자회견 도중 기침을 하고 있다. 2020.05.25 mironj19@newspim.com

아울러 두 사람은 향후 공동입장도 발표하기로 했다. 공동입장 발표엔 위안부 역사 교육 외에 수요시위 방식에 대한 얘기도 담길 전망이다. 이 할머니 측은 "수요시위를 지방에서도 순회식으로 하면 좋겠다는 얘기"라며 "당장 한다는 것은 아니고 조금 지켜봐야 하지 않나 싶다"고 전했다.

공동입장 발표가 예정되면서 이 할머니와 정의연의 갈등은 해소 국면으로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이 할머니는 지난달 7일 처음으로 정의연 부실 회계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같은달 25일 제2차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연의 그간 활동을 강력 비판했다.

다만 검찰 수사는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정의연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부장검사 최지석)은 관련자들을 연이어 조사하면서 혐의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26일 정의연 회계 담당자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네 번째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의연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시기 회계 담당자 B씨도 지난 4일에 이어 23일 재소환했다.

아울러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92) 할머니의 양아들 황선희(61) 목사 부부도 지난 16일 조사했다. 황 목사 부부는 서울 마포구 '평화의 우리 집(마포쉼터)' 소장 사망 직후 길 할머니가 마포쉼터에 머물면서 정부와 지자체로부터 받아온 350만원의 보조금이 매달 다른 계좌로 빠져나갔다는 의혹을 제기한 당사자다.

이후 위안부 피해자 고(故) 안점순 할머니의 조카, 고(故) 이순덕 할머니의 딸 등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할머니 측은 "어떤 형태가 될지 아직 조금 더 있어야 구체화가 될 것 같다"며 "정의연 검찰 수사도 있어서 조금 더 지켜봐야 하지 않나 싶다"고 했다.

 

km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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