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차준환이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우며 부활을 알렸다.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간판' 차준환(19·고려대 입학예정)은 9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9~2020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88.78점 프로그램 구성요소 점수(PCS) 86.28점을 합친 175.06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에서 90.37점을 받아 6위를 한 차준환은 합계점수 265.43점을 기록, 최종 5위를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차준환은 5위를 차지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2020.02.09 fineview@newspim.com

차준환은 프리와 총점에서 ISU 공인 개인 최고점을 경신했다. 프리스케이팅 개인 최고 점수는 지난 2018년 그랑프리 파이널의 174.42점, 총점 최고 점수는 263.49점이었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점수를 높이기 위해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더 넣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 구성 난도도 중요하지만, 전체적인 완성도에 집중하는 것도 필요하다. 3월에 열리는 세계선수권까지 시간이 있기 때문에, 난도 구성을 높일지에 대해 고민해보겠다"고 전했다. 차준환은 쿼드러플 점프를 종전 5개(쇼트 2개, 프리 3개)에서 3개로 줄여 연기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 대회서 일본의 하뉴 유즈루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지난 22회 소치 동계올림픽과 23회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남자 싱글 금메달 2연패를 이룬 하뉴 유즈루는 총점 299.42점으로 우승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하뉴는 그랜드 슬램(올림픽(2014, 2018), 세계선수권(2014, 2017), 그랑프리 파이널(2014~2016), 4대륙선수권 모두 우승)을 달성했다. 또한 김연아 이후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2번째 피겨 선수가 됐다.

2위는 총점 274.82점을 기록한 미국의 제이슨 브라운, 3위는 270.61점의 카기야마 유마(일본)이다.

차준환은 다음달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메달을 노린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하뉴 유즈루는 총점 299.42점으로 우승했다. 2위를 한 미국의 제이슨 브라운(왼쪽부터),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하뉴 유즈루, 3위를 한 카기야마 유마(일본). [사진= 로이터 뉴스핌] 2020.02.09 finevie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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