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회의 열어 정부·국회 힘 합칠 방안 찾겠다"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 폐렴)에 감염된 7번째 확진 환자가 나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4·15 총선을 띄울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발족을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31일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선거도 중요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상황에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원래 선대위를 이번 주에 발족하려고 했는데 잠정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1.31 kilroy023@newspim.com |
이 대표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이 상황이 진정될 때까지 연기하고 상황을 관리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제 최초로 2차 감염자가 발생하고 국민 불안이 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만큼 이제 정부와 의료계 뿐 아니라 국가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야 할 때"라며 "우선 정치권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가 경영을 정쟁에 이용할 때가 아니다. 당장 정쟁중단을 선언하고 오늘이라도 코로나 바이러스 대책 수립을 위한 최고위급 대안을 내놔야 한다"며 "당정회의를 열어서 정부와 국회가 힘을 합쳐 대응할 방안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총선 75일을 앞두고 경쟁하고 있는 예비후보들을 향해서는 "민주당은 모임을 순연하고 악수 없는 운동을 하는 등 조심스러운 선거 운동을 하고 있다. 국민들께서 위화감을 느끼지 않도록 더욱 성실하게 임해야 된다"고 말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국가비상상황을 맞은 만큼 '신뢰와 협력'으로 극복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 대표는 "대다수 국민들이 이런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고 있어 깊이 감사하다"면서도 "일부 악덕한 사람들이 가짜뉴스와 혐오를 부추긴다. 심지어 폭리 취득의 기회로 악용하는데 철저히 방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인영 원내대표 또한 "지금도 늦지 않았다. 여야가 함께 나설 수 있어야한다. 전면적인 정쟁 중단과 범국가차원의 협력 대응체계를 구축하는데 함께 나서줄 것을 거듭 요청한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피해 지원을 위해 당 차원의 성금을 모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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