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펀드

속보

더보기

송홍선 자본시장연구위원 "라임사태 '부분적 시장실패'..유동성 규제 필요"

기사입력 : 2019년10월15일 18:10

최종수정 : 2019년10월15일 18:18

"개방형 사모펀드 한해 유동성 자산 편입 규정 만들어야"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라임자산운용의 8000억원 규모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를 교훈 삼아 사모펀드 유동성 관리·감독 규제를 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송홍선 자본시장연구원 펀드·연금실 선임연구위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투자자의 상품 위험(리스크) 인지와 별개로 자산운용사는 펀드 유동성을 관리해야 하는 게 맞다"며 "라임운용이 환매를 중단한 펀드처럼 환금성이 떨어지는 기초자산을 담은 펀드가 환매가 자유로운 개방형으로 팔렸다면, 사모펀드라도 상품단에서 유동성 규제나 감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홍선 자본시장연구원 펀드·연금실 선임연구위원 [사진=자본시장연구원]

최근 라임자산운용에서 약 850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 환매중단이 발생하며 운용사의 유동성 관리 과실이 도마 위에 올랐다. 사모채권, 메자닌(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채권(BW) 등), 해외 소재 무역금융 펀드 등을 편입한 펀드들이다.

라임운용은 지난 7월 부정적인 언론보도 이후 신규자금이 줄고,  세 및 련 업 로 주식 을 한 메자닌 가 어려워지면서 유동성이 경색됐다고 밝혔다.

물론 라임운용의 펀드 환매중단 결정이 위법은 아니다. 자본시장법과 펀드 규약에 따라 운용사가 환매를 연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최대 4년 8개월까지 펀드에 자금이 묶여 있는 걸 지켜볼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최소 1억원 이상 투자자금이 묶이는 불이익을 감내해야 한다는 얘기다.

송 선임연구위원은 이번 펀드 환매중단 사태를 '부분적인 시장실패'로 진단했다. 정부의 모험자본 육성 정책 등으로 메자닌 발행시장이 급속도로 커지면서, 바운더리(경계선)에 있는 기업에서까지 CB나 BW가 발행되면서 유동성 문제가 불거졌다는 설명이다.

송 선임연구위원은 "어떤 자산이든 시장에서 빠르게 늘어나면 마진널한 쪽(재무구조가 부실한 기업)에도 자금 공급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라임운용의 유동성 관리 실패는 부분적으로 시장이 실패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에서 자정작용이 작동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면 금융당국의 간접규제가 필요하다"며 "시장이 기능을 회복했을 때 다시 자율에 맡기면 된다"고 조언했다.

특히 개방형 사모펀드에 대해선 유동성 감독을 확립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개방형 사모펀드에 몰린 환매요청은 라임운용의 유동성 위기를 야기한 원인 중 하나이기도 하다.

송 선임연구위원은 "유동성이 떨어지는 비상장주식이나 채권을 담은 개방형 사모펀드는 유동성 규제나 감독체계를 만들어야 한다"며 "개인 투자자들이 가입한 비유동성 자산을 담은 사모펀드는 최종적으로 감독당국이 투자자 관점에서 리스크 균형을 갖춘 상품인지 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구체적으로 펀드 자산 편입비율 조정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사모재간접 공모펀드'의 유동성 규제를 참고해서다.

그는 "사모재간접 공모펀드는 펀드 자산의 약 20%를 유동성 자산으로 갖추도록 하고 있다"며 "시장에서 가격을 발견할 수 없는 자산을 담은 개방형 사모펀드에 유동성 확보 자산을 일정 부분 편입하도록 하는 등의 규정 신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판매 채널에서 펀드 유동성 리스크에 대한 설명의무 강화도 주문했다.

송 선임연구위원은 "금융상품을 판매할 때 리스크와 리턴 등 수익구조와 함께 유동성 위험까지 설명해줘야 한다"며 "모든 금융상품에 유동성 설명의무를 강화할 필요는 없겠지만, 비유동성 자산에 투자하는 투자자에겐 해당 자산을 몇 퍼센트(%) 이상 담는지 고지할 필요는 있다"고 전했다.

 

ro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