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국회 100년] ⑤문희상 의장, 의원 외유성 출장도 없앴다…5건 중 1건 '미승인'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살을 깎는 제도 개선, 외유성 출장 논란 사전 차단"
국회의장 포함 모든 국회 출장 '사후 성과평가' 도입

[편집자주] 대한민국 국회의 모체 임시의정원(臨時議政院)이 수립된 지 올해로 100년입니다. 국회는 지난 한반도 격동의 역사 속에서 늘 한가운데에 있었습니다. 현재도 민주주의 구현의 최일선에 국회가 놓여있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국회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차갑습니다. 언론 보도가 여야 간 정쟁(政爭)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수천명의 국회 직원과 300명 국회의원의 정상적 활동은 국민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못합니다. 누가 진정 국민을 위해 일하는지 국민들은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뉴스핌이 국회 본연의 활동을 생생하고 꼼꼼하게 기록해 국민의 '알 권리'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국회의원 A씨는 지난 2월 국회 사무처에 남미 출장을 신청했다. 남미의 한국학교 현황과 한류 실태조사를 위한 출장이었다. 예전 같으면 큰 무리 없이 진행될 일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국회는 첫 심사에서 A씨에게 현지 출장을 가야 할 필요성을 보완하라고 요구했다. 한달 뒤 두 번째 심사에서는 '국내기관을 통해 자료를 조사하고 확보한 뒤 출장을 검토하라'는 주문이 뒤따랐다. 결국 A씨는 출장을 승인받지 못했다.

국회가 매년 고질적 문제로 지적받아온 '국회의원 외유성 출장'을 원천 차단하고 나섰다. 올해부터 국회의원들이 해외 출장을 가기 전 출장 목적과 계획 등을 꼼꼼히 심사해 타당한 출장만 승인해주기 시작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이 지난 7월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접견실에서 취임 1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9.07.12 leehs@newspim.com

◆ 문희상 "외유성 출장 논란 사전에 차단해야"…의회외교활동자문위 출범

"의회 외교는 국익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지만 국민의 불신이 큰 것도 사실이다. 외유라는 부정적 인식과 질타를 받고 있는 의회 외교를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올해 1월 '의회외교활동 자문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자문위에는 윤영관 전 외교통상부 장관을 비롯해 총 8명의 외교 전문가가 참여했다.

자문위의 핵심 역할 중 하나는 국회의원 출장 '사전심사'다. 외유성 출장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심사 기준은 ▲일정 수준 이상의 초기 조사를 거쳤는지 ▲출장 외에 국내 자료조사나 영상회의 등으로는 현황을 파악할 수 없는지 ▲출장 중 하루 2건 이상의 공식 일정이 있는지 ▲체류 기간이 적절하며 불필요한 경유국가나 일정이 포함되지는 않았는지 등 총 11가지다.

이를 통해 자문위원들은 국회의원의 외교 활동이 타당한지, 시기적으로 적절한지 등을 꼼꼼하게 따진다.

제도의 효과는 빠르게 나타났다. 올해 9월까지 국회 사무처에 들어온 총 26건의 해외 출장 신청 중 5건이 '부결' 처리됐다. 즉, 전체 해외 출장 신청의 19% 가량은 출장 목적이나 시기가 부적절해 승인되지 않은 것이다.

심사기준이 워낙 촘촘하다 보니 많은 출장들이 2차례 이상의 심사를 거친다. 재심을 거치고도 '조건부'로 승인이 나는 경우도 있다.

실제 지난 3월 여야 국회의원들이 국내에 해양치유센터를 도입하겠다며 독일을 방문하는 출장 계획을 신청했지만 자문위는 '재심' 결정을 내렸다.

특정 지자체 사업과 관련한 해외 사례조사를 위해 국회 예산을 지원하는 것이 타당한가에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당시 출장을 신청한 의원들은 각자의 지역구에 해양치유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었다.

결국 다음 달 열린 재심에서 자문위는 '출장 후 입법·정책 개발에 기여한 내용을 결과 보고서에 적시할 것'을 조건으로 출장 승인을 내줬다.

또 지난 6월 태권도 진흥 및 발전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겠다는 출장 신청도 '대표단 구성인원 및 일정을 축소해야 한다'는 조건으로 승인이 났다.

자문위는 외유성 출장 문제가 자주 제기됐던 국회의원 개별 해외 출장이나 의원연맹, 국제회의 등의 출장에 대해 촘촘하게 사전 심사를 실시하고 있다.

국회 사무처 관계자는 "그간 특정 현안을 두고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신청하는 출장, 의원연맹 차원의 출장 등에서 논란이 더 컸다"며 "이를 엄격히 관리하는 차원에서 사전심사를 엄격히 거치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문위는 매달 한 차례 모여 신청이 들어오는 해외 출장건에 대해 일일이 심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이 지난 1월 10일 '의회외교활동 자문위원회' 위원 위촉식을 가졌다. [사진=국회 제공] 2019.10.02 jhlee@newspim.com

◆ 모든 출장 '사후 성과평가'…국회의장도 예외 없다

문 의장은 외유성 출장을 뿌리 뽑기 위해 몇 가지 장치를 더 마련했다. 모든 해외 출장 건별로 출장 후 한 달 내에 출장경비를 포함한 결과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한 것이 그 예다.

출장 결과 보고서는 국회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다. 출장 참여자와 일정, 공식 활동 중의 논의사항들이 빠짐없이 적혀있다. 자문위는 제출된 결과보고서를 토대로 반기별로 의회 외교활동에 대한 성과를 평가한다.

국회의장도 예외는 아니다. 자문위는 의장단·의회외교포럼·국제회의·의원친선협회·상임위 등 의회 외교 활동 주체별로 출장 결과에 대해 평가하고 있다. 더불어 외교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는 우리나라가 직면한 외교·안보 상황을 고려해 의회 외교활동의 방향에 대해 제언하는 역할도 한다.

자문위는 올 상반기 미국·중국·러시아 등을 방문한 문 의장의 외교활동에 대해 "방문시기와 방문단 구성, 주요 면담 인사 등에 있어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정치·외교·안보 의제뿐 아니라 경제·통상·산업 분야의 의제도 심도있게 다룰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향후 의장단의 외교 활동은 한일관계 복원과 한미동맹의 중요성에 비춰 미국과 일본에 집중돼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이 지난 5월 7일 중국 인민대회당을 찾아 리잔수 전인대 상무위원장과 면담했다.[사진=국회 제공] 2019.10.02 jhlee@newspim.com

자문위는 문 의장이 추진한 의회외교포럼 활동과 관련, "올 상반기에 실시한 한·미, 한·아세안 포럼 모두 시의성을 지닌 방문사업이었다"면서 "앞으로는 특히 미국 의회와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노력을 집중적으로 해달라"고 당부했다.

상임위의 출장 결과에 대해서는 "대체로 소관업무 및 목적에 부합하는 출장이 실시됐다"면서도 "결과보고서 작성시 정책적 시사점과 정부의 개선조치 및 입법조치 등을 포함해 제시하라"고 권고했다.

의원친선협회의 활동에 대해서는 "4년 임기 중 특정 시기에 방문사업이 편중되고 후속 교류로 이어지지 않는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처럼 각 건별로 진행되는 해외 출장에 대한 성과 평가는 추후 외교활동에도 적극 반영된다. 사전 심사에 이어 사후 평가까지 전방위적으로 외유성 출장을 뿌리 뽑겠다는 취지다.

문 의장은 "살을 깎는 제도 개선으로 외유성 출장 논란은 앞으로 사전에 대부분 차단될 것"이라며 "투명하게 공개되는 의회외교의 성과는 국회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의 평가와도 직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jh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란 가담' 이상민 2심 징역 15년 구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22일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항소심에서도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서울고법 형사1부(재판장 윤성식)는 이날 오후 이 전 장관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 항소심 결심 공판을 진행했다.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22일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항소심에서도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뉴스핌 DB] 특검은 "피고인은 특정 언론사의 기능을 완전히 마비시킴으로써 계엄에 비판적인 언론을 봉쇄해 위헌적 계엄에 우호적인 여론을 형성하려 했다"며 이 전 장관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또한 "본 사건은 대한민국이 수립한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라며 "미완성 이라는 이유와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은 이 사건의 양형 고려 사항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전 장관은 계엄법상 주무부처 장관임에도 윤 전 대통령의 위헌·위법적 계엄 선포를 방조하고, 특정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하는 등 내란에 순차적으로 공모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특검은 1심 결심에서 징역 15년을 구형한 바 있다. 1심 재판부는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혐의에 대해 "피고인이 법조인으로서 장기간 근무했고 비상계엄의 의미와 그 요건을 잘 알 수 있는 지위에 있었던 점과 피고인이 언론사 단전·단수에 대한 협조 지시를 하기 직전 경찰청장과의 통화를 통해 국회 상황에 대해 인식하고 있었던 점을 종합해볼 때, 피고인에게 내란 중요임무 종사의 고의 및 국헌문란의 목적이 있었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hong90@newspim.com 2026-04-22 14:57
사진
한강, 노벨상 수상후 첫 독자 앞에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한강 작가가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으로 일반 독자와 만나는 공식 행사의 무대로 스페인을 택했다. 주스페인한국문화원은 2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현대문화센터(CCCB)에서 한강 작가의 소설 '바람이 분다, 가라' 스페인어판 출간 기념 독자 간담회를 열었다.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으로 일반 독자와 만났다. 바르셀로나 현대문화센터(CCCB)에서 열린 독자 간담회. [사진= 주스페인한국문화원] 한강과 스페인의 인연은 깊다. '채식주의자'는 2019년 스페인 고등학생들이 수여하는 문학상을 받은 바 있으며, 한강은 2023년에도 '희랍어 시간' 스페인어판 출간 기념으로 마드리드·바르셀로나를 방문해 독자들과 직접 만났다. 이번 행사의 직접적 계기가 된 '바람이 분다, 가라'는 올해 3월 스페인에서 출간된 한강의 여덟 번째 스페인어판 작품이다. 주인공 정희가 친구 인주의 죽음이 자살이 아니었다는 믿음을 온몸으로 증명하려 세상에 맞서는 내용이다. 이번 행사에서 한강 작가는 스페인 주요 문학상 수상 경력의 마르 가르시아 푸이그와 나란히 앉아 '극단적인 공감'을 주제로 대담을 나눴다. 집단적 트라우마, 애도, 침묵, 우정 등 한강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키워드들이 오갔다. "문학이 망각에 저항하고 집단적 상처를 돌보는 역할을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과 대답이 오갔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600석 규모의 현장 입장권은 판매 개시 1분 만에 매진됐으며, 추가로 마련된 온라인 중계 관람권 200석도 10분 만에 소진됐다. [사진= 주스페인한국문화원] 2016년 '채식주의자'로 국제 부커상을 수상한 한강은 2024년 대한민국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스웨덴 한림원은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 등 작품 세계 전반을 아우르며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의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 을 수상 이유로 밝혔다. 노벨상 수상 후 첫 공식 행사는 2024년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이지만 독자와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스페인에서는 정보라, 윤고은, 최진영 등 약 20명의 한국 작가가 독자와의 만남 행사를 진행했다. 신재광 문화원장은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으로 일반 독자와 만나는 자리가 스페인에서 열린 것은 한국문학에 대한 현지의 높은 관심을 방증한다"고 밝혔다. fineview@newspim.com 2026-04-22 12:5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