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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돼지코·게슈탈트… 실패 없는 '한정판' 마케팅 전략?

기사입력 : 2019년01월24일 14:53

최종수정 : 2019년01월24일 15:36

유통가, 한정판 마케팅 잇딴 흥행 열풍
"의미 담고, 매니아층 겨냥" vs "불필요한 소비 경쟁"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직장인 A씨(34)는 최근 모임에서 돼지코 저금통을 처음 알았다. 지인이 중고 사이트에서 2만5000원에 저금통을 샀다길래 대체 무엇인가 찾아보았다. 알고보니 스타벅스가 한정판으로 선보인 돼지코 저금통이었다. 1만3000원에 판매했던 저금통은 중고 사이트에서 최고 4만원대에 거래되고 있었다. A씨는 "꼭 필요한 제품이 아니어도 한정판이라는 것 자체에 만족감을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초부터 한정판 마케팅 열풍이 뜨겁다. 기해년(己亥年) 황금돼지의 해를 맞아, 돼지나 설 명절 선물세트 등을 겨냥한 한정판 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대부분 완판되고 온라인 중고 사이트에 웃돈을 붙여 거래가 이뤄질 만큼 인기가 높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스타벅스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해년을 맞아 뉴이어 프로모션 음료 4종과 귀여운 돼지 옷을 입은 베어리스타 저금통을 선보이고 있다. 2019.01.16 leehs@newspim.com

24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이달 잇따라 한정판 제품을 선보였다. 새해 다이어리에 이어 럭키백과 베어리스타 저금통 등을 한정판으로 내놓아 흥행에 성공했다. 몇 시간 만에 한정 제품이 모두 판매돼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카카오프렌즈 이모티콘도 한정판으로 선보인다.

특히 올해 베어리스타 저금통은 미생물에 의해 쉽게 생분해돼 재활용이 용이한 PLA(옥수수 전분) 소재로 제작해 친환경 제품의 의미를 담았다. 

이 저금통은 현재 중고 사이트에서도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 유명 중고사이트인 중고나라에서 개당 가격은 최소 1만5000원에서 4만원 정도다. 리저브 매장에서만 판매했던 검은색 저금통은 4만5000원 안팎에 판매하고 있다. 이날 하루에만 30여개 정도의 판매글이 올라왔다.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에 매니아층이 존재하고 제품에 의미를 담다보니 소비 심리를 정확하게 겨냥했다"면서 "한정판이 나올 때마다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업체들도 한정판 마케팅을 앞다퉈 활용하고 있다. 맥주 브랜드인 칭따오는 뉴욕에서 활동 중인 아티스트 듀오 토이오일의 이동윤 작가와 협업해 칭따오 2019 기해년 기념 스페셜 에디션을 한정으로 선보였다.

이 패키지는 행운과 재복, 기해년을 상징하는 동물인 돼지와 무궁화, 한복, 남산서울타워, 칭따오와 잘 어울리는 양꼬치, 성취를 의미하는 날개 등 다양한 모티브를 이중 그림(게슈탈트) 기법으로 풀어내 디자인했다.

국가별로 색다른 한정판을 출시해 화제가 되는 코카-콜라도 한정판이 나왔다. 시그니처 색인 빨간 보틀에 하얀 하트 일러스트레이션을 채운 패키지로 인기를 얻고 있다. 또 글로벌 아이돌인 방탄소년단(BTS)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했다. 

방탄소년단의 이미지를 넣어 팬들의 소장 가치를 불러 일으켰다. 방탄소년단의 히트곡 제목을 활용한 응원 메시지를 제품 라벨에 담고, 패키지마다 핑크·옐로우·스카이블루·그린·오렌지 등 다양한 색감을 넣었다. 방탄소년단의 코카콜라 한정판은 중고사이트에 지속적으로 게시되고 있다. 박스세트나 포스터·뱃지·컨투어병 등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 한정판 마케팅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이 여전하다. 한정판을 앞세워 불필요한 소비 욕구를 자극한다는 지적이다. 직장인 B씨(39)는 "최근 희소성 전략을 위해 무조건 한정판으로 출시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불필요한 소비 경쟁을 일으켜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면서 "중고 시장에서 더 비싸기 팔기 위한 재테크 방식으로 전락하는 경우가 많다"고 강조했다. 

[이미지=온라인 중고사이트 화면갈무리]

 

bom22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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