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美대학서 중국어 교육기관 폐쇄 잇따라…미·중갈등 영향

기사입력 : 2018년12월17일 11:10

최종수정 : 2018년12월17일 11:1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중국 정부가 미국 내 대학들에 설치한 중국어 학습 교육기관 '공자학원'의 폐쇄가 잇따르고 있다고 17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올해 들어 폐쇄를 결정한 미국 대학은 6곳으로, 지난 10일(현지시각)엔 미시간 대학이 내년에 학내 공자학원을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 정치권에선 공자학원에 대해 "중국 공산당의 선전기관", "학문의 자유에 위협" 등의 비판이 계속되고 있어, 중국의 소프트파워를 배제하려는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미국 콜로라도 주립대에 위치한 공자학원 건물 [사진=콜로라도주립대]

미시건 대학 담당자는 아사하신문 취재에서 2019년까지였던 공자학원과의 계약을 변경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측에는 이미 계약 연장의사가 없다고 전달했다. 

전미학자협회(NAS)에 따르면 미국 내 공자학원은 2005년 3월 메릴랜드 대학을 시작으로 12월 현재 100여곳의 종합·단과 대학에 설치돼 있다.

공자학원은 미국의 경기침체와 맞물려 증가하기 시작했다. 중국 정부가 공자학원 운영 등을 위한 자금을 제공하기 때문에, 대학 입장에선 자기 부담을 최소화하고 중국어수업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4년 미국 대학교수협회(AAUP)가 공자학원을 문제삼으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AAUP는 공자학원이 중국 정부의 정치적 주장과 강하게 묶여있다며 "중국 정부 기관이며 학문의 자유를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중국이 공자학원과 관련한 대학과의 계약에서 학문의 자유를 인정해야 한다며, 대학 측에도 중국이 계약의 투명성 향상에 응하지 않는다면 계약을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그해 9월 시카고 대학과 펜실베니아주립대를 시작으로 공자학원을 폐쇄하는 대학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총 11곳의 대학이 공자학원 폐쇄를 결정했으며, 이 가운데 6곳이 올해 들어 폐쇄 결정을 밝힌 곳이다. 

◆ 대중강경파 정치인의 영향도

신문은 "최근 공자학원 폐쇄에는 미국 정치계 내 중국 강경파의 영향도 크다"고 전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심해지면서, 미국 내에는 중국에 따른 미국 기업의 지적재산권 침해에 대한 우려와 함께 공자학원에 대한 경계도 강해지고 있다. 

일례로 2016년 대통령 선거에 입후보하기도 했던 마르코 루비오 공화당 상원의원은 올해 2월과 5월에 자신의 지역구인 플로리다 주 내 대학들에 서한을 보냈다. 그는 대학들에 "미국 내 교실에 '침입'해 있는 중국의 공격적 작전은 표현의 자유를 파괴하는 것"이라며 공자학원 계약 중단을 요구했다. 

올해 8월 노스플로리다대학이 공자학원 폐쇄를 발표하자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결정을 환영한다"며 "이 기관은 중국 공산당의 자금제공을 받고 있어 우려스럽다"고 호소했다.

지난 12일 미 상원 사법위원회 공청회에선 FBI 방첩부문 담당자가 "공자학원은 엄밀한 의미에서 문화기관이 아니다"라며 "중국 정부가 자금을 제공하는 문화기관"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자학원은 중국 정부에 감시되고 있으며 티베트 문제를 포함해 공자학원에선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는 사례가 있다"고 했다.

신문은 "미국 내 공자학원 폐쇄가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공무원 당직제' 76년만에 전면 개편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1949년 도입된 공무원 당직 제도가 76년만에 처음으로 전면 개편된다. 무인 전자경비장치 등 도입 여부에 따라 재택당직을 적극 도입하고, 인공지능(AI) 민원응대 시스템도 도입된다. 인사혁신처는 이 같은 내용을 반영한 '국가공무원 복무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24일 밝혔다. 당직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AI 당직 민원 시스템을 통한 신속한 민원응대가 이번 개정안의 핵심이다. 이번 개정안은 크게 재택당직 확대, 상황실 중심 당직 전환, 통합당직 운영, 인공지능 민원응대 도입 및 소규모 기관 당직 감축 등 4가지 측면에서 추진된다. 지방자치단체 당직근무 유형 예시[제공=인사혁신처] 우선 무인 전자경비장치와 통신체계가 마련된 기관의 경우, 인사처나 행정안전부와의 사전 협의 절차 없이 자율적으로 재택당직을 운영할 수 있게 된다. 또 기존 2~3시간이었던 사무실 대기시간은 1시간으로 단축된다. 외교부, 법무부 등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하는 기관은 기존 당직실 대신 상황실에서 당직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조정된다. 당직 부담이 큰 기관은 인력 보강이나 인원 조정이 가능하게 했다. 같은 청사나 인접 지역에 위치한 여러 기관은 협의를 통해 당직 운영을 '통합'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대전청사 내 8개 기관이 각각 1명씩 당직을 서던 기존 방식 대신, 앞으로는 3명의 통합당직 근무자가 8개 기관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야간이나 휴일에 전화 민원이 빈번한 기관에는 AI 당직 민원 시스템이 도입된다. 민원은 국민신문고로 연계하고, 화재나 범죄는 119·112 신고로 연결된다. 긴급 사안은 당직자에게 직접 연결되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이외에도 24시간 상황실 운영 기관의 일반 당직이 폐지되면 공무원들이 본연의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사처는 연간 약 169억~178억원 규모의 예산 절감 효과와 함께 356만 근무시간이 추가 확보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동석 인사처장은 "시대 변화에 맞지 않는 비효율적인 당직 제도는 공무원들의 불필요한 업무 부담을 가중하고 공직 활력을 저해하는 요인"이라며 "실태조사와 현장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한 만큼, 공무원들이 업무에 더욱 집중하고, 국민에게 보다 질 높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1-24 12:00
사진
카카오톡 '친구탭'-목록형 중 택일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카카오톡의 대표 기능 중 하나인 '친구탭'이 다음 달부터 기존의 목록형 방식 UI(사용자 인터페이스)로 다시 이용 가능해질 전망이다. 2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내부 테스트를 거쳐 다음 달 정식 업데이트에서 두 가지 UI를 동시에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용자는 현재 적용돼 있는 소셜미디어형 친구탭과, 기존처럼 단순하게 친구 목록만 표시되는 목록형 UI 중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지난 9월 경기도 용인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if(kakao)25' 컨퍼런스 현장.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기조연설을 통해 카카오톡 개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양태훈 기자] 당초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이달 안에 기존 UI 복구를 마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카카오는 안정성 확보 및 일부 기능 보완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업데이트 시점을 한 달가량 늦춘 것으로 전해졌다. 친구탭 개편은 지난 9월 23일 열린 개발자 행사 '이프 카카오(if(kakao)25)'에서 공식 공개됐다. 당시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는 "프로필이 단순한 정보 표시에서 벗어나 개인의 취향과 일상을 담아내는 형태로 확장될 것"이라며 새로운 방향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개편 직후 사용자 불만이 급격히 늘었다. 피드 형식의 화면이 메신저 본래 기능과 맞지 않는다는 의견과 함께 광고 노출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실제로 개편 이후 카카오톡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이용자 평점이 1점대까지 떨어지는 등 서비스 신뢰도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이용자 불만이 이어지자 카카오는 결국 연내에 기존 UI를 되돌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역시 이달 7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용자 의견을 바탕으로 친구탭 개편을 포함한 전반적인 서비스 개선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언급하며 기존 방향 수정 의지를 재확인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올해 4분기 내 목록형 친구탭을 다시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은 변함이 없다"라며 "이용자 편의성 강화를 위해 다양한 의견을 계속 수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wcn05002@newspim.com 2025-11-23 14: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