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국감] "통계청, 청와대 입맛 맞추나"…野 의원들 비판 쏟아져

기사입력 : 2018년10월15일 15:59

최종수정 : 2018년10월15일 15:59

15일 국회 기획재정위, 통계청 첫 단독 국정감사
"가계동향 조사방식 회귀…소득주도성장 때문"
심재철 의원, 청와대의 통계 '마사지' 의혹 제기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사상 첫 단독 국정감사를 받은 통계청이 '통계 신뢰도' 논란에 휩싸였다. 야당 의원들이 가계동향조사 개편 등을 둘러싸고 통계청이 청와대의 입맛을 맞추고 있다고 비판하면서다.

15일 대전정부청사에서 통계청의 첫 단독 국정감사가 진행됐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 자리에서 "통계청이 수년간 재설계한 가계동향조사 개선안을 무산시키고 '소득주도성장 맞춤형' 조사로 회귀시켰다"고 비판했다.

나 의원실에 따르면 통계청은 지난 2013년부터 '제1차 국가통계 발전 기본계획'의 일환으로 가계동향조사 방식 재설계를 검토해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그간 가계동향조사는 조사 대상 가구가 3년간 가계부에 소득과 지출을 매일 적어 제출하는 '가계부 작성 방식'을 사용해왔다. 하지만 이 같은 조사가 응답 부담이 높을뿐 아니라 조사 결과의 정확도와 신뢰도도 미흡하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개선 필요성이 지적됐다.

이에 통계청은 2016년까지 분기별로 통합 작성했던 소득-지출분야 통계를 2017년부터 분리 작성하고, 그 중 소득부문 가계동향조사는 한시적으로 유지하기로 했었다. 또 2018년부터는 공식소득분배지표를 가계동향조사가 아닌 가계금융복지조사로 변경하기로 결정했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개선안 발표를 앞두고 통계청은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효과 파악'을 이유로 가계동향조사 소득부문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 의원에 따르면 통계청은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의 가계동향조사 결과 소득하위 20%의 월평균 소득이 급감하자 신뢰성 문제를 제기하며 통계청장을 교체했고, 2016년까지의 분기별 가계동향조사 방식으로 회귀했다.

나경원 의원은 "분기별 조사는 변동성이 높고 최종적인 가처분소득을 온전히 파악할 수 없으며 조사 대상자가 매일 상세한 가계부 작성을 해야한다"면서 "OECD 35개국중 30국이 매년, 4개국은 2~3년에 한번 가계소득통계를 조사하는데 한국만 분기별로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지난 4년간 마련해온 가계동향조사 재설계 방안을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을 이유로 무산시키고 5개월도 안돼 졸속으로 개편안을 마련한 것은 다분히 정치적인 통계정책"이라면서 "통계는 국가정책 판단과 예산지출의 기준이 되는 만큼 통계청은 정권 눈치보기를 중단하고 중립성과 독립성을 갖춘 통계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성식 바른미래당 의원도 "지난해 통계청 국감에서 황수경 전 청장이 가계금융복지조사가 가계동향조사를 대체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자 청와대가 통계청에 '가계동향조사 정책 활용 및 중단시 문제점'이라는 이메일을 전송했다"면서 "4년여에 걸친 가계동향조사 폐지 결정 철회는 청와대의 개입으로 시작된 셈"이라고 비판했다.

김성식 바른미래당 의원 [사진=뉴스핌DB]

김 의원은 이어 "소득주도성장, 특히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소득재분배 효과를 빨리 보기 위해 청와대의 조급증이 발동된 것"이라면서 "통계의 신뢰 하락은 국가적 손실이며 정치화된 통계는 이만 멈추고 독립성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도 청와대가 통계청 통계자료를 '마사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심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는 통계법에서는 정부가 공표 전 통계자료를 보고 유리한 방향으로 해석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공표 전 통계자료 제공'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단, 관계기관이 업무수행을 위해 필요한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제공한다.

하지만 심 의원은 관계기관 범위에 제한을 두고 있지 않은 탓에,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까지도 통계자료를 모두 받아봤다고 지적했다.

심 의원은 "일자리위원회 상당수는 공무원이 아닌 민간위원들로 구성되어 있어 각종 정책적 판단의 지표가 공표도 되기 전에 외부로 누설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면서 "통계청의 방만한 운영으로 인해 '공표 전 통계자료 제공 금지' 제도가 청와대의 통계 '마사지'를 위한 창구로 운영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관계기관의 범위를 제한하고 사전 제공의 필요성을 소명하게 함으로써 어디까지나 예외적인 제도로 운영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통계청 국감에서는 강신욱 신임 통계청장의 '코드인사' 논란도 일었다. 최근 통계청의 일자리 및 소득분배 통계가 악화되면서 정부가 황수경 전 청장을 경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엄용수 자유한국당 의원은 "황 전 청장보다 정권 입맛에 맞는 통계를 양산하는 등 코드가 맞을 것이라는 기대를 정권이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이에 강신욱 청장은 "코드에 따라 통계청장 인사가 좌우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실제로도 그렇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jh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갑질 의혹' 강선우 살린 까닭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고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살리기로 했다.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도덕성 논란이 심각한 상황에서 낙마자 없이 넘어갈 수는 없다는 판단에 따라 상징적인 낙마자로 이 후보자를 선택한 것이다. 야당이 강력히 요구한 두 명 중 한 명을 낙마시킴으로써 야당의 체면을 세워주는 모양새를 취하는 동시에 독주한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피하려 한 것이다.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 후보자 낙마가 측근인 강 후보자에 비해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했다. 강 후보자가 낙마할 경우 현역 의원 낙마 1호라는 불명예를 안게 돼 의원직을 수행하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다. 이 후보자 낙마로 강 후보자를 구제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마련된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2025.06.26 gdlee@newspim.com 이 대통령과 여권 핵심은 지난주 이미 한 명 낙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우상호 정무수석이 "일부 후보자의 경우 청문회 이후에도 논란이 계속돼 여론이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낙마를 사실상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특히 주말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 의견을 구한 것은 최소한 한 명의 낙마를 전제로 한 것이었다. 야당 대표까지 만나고 모든 후보자를 밀어붙일 경우 독주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한 낙마자 제로는 이 대통령의 결단을 부각하기 위한 전술이었다. '낙마자는 없다'는 여당의 강경론에도 이 대통령이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야당과 민심을 수용하는 모양을 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자진 사퇴가 아니라 지명 철회라는 강수는 야당의 요구를 수용하는 모양을 취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7.16 mironj19@newspim.com 관심은 낙마자가 한 명이냐, 아니면 두 명이냐였다. 두 후보자 모두 낙마 1순위였다. 한 명을 살리기 어려울 정도로 막상막하였다. 논문 표절과 자녀 불법 조기 유학 의혹이 불거진 데다 전문성도 결여돼 있다는 지적을 받은 이 후보자의 낙마는 사실상 결정된 상태였다. 여기에 강 후보자까지 포함시킬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파상 공세를 취하는 야당이 문제가 아니었다. 두 후보자에 대해 진보색이 강한 시민 단체마저 낙마를 요구했다. 여론을 중시하는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자칫 지지 세력이 등을 돌릴 수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서 이 후보자 낙마와 강 후보자 구제는 여당 기류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대통령실 주변에서 "이 후보자는 외부에서 추천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 것은 낙마자가 나올 경우 1순위는 이 후보자가 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 것이다. 낙마하더라도 부담이 덜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당 분위기는 더 노골적이었다.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입단속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특별한 지침이 없었다고 한다. 이를 반영하듯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난주 중반까지 여론이 싸늘했지만 그 이후 당 주변에서는 더 이상 얘기가 나오지 않았다.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달랐다. 김상욱 의원에 이어 강득구 의원이 공개적으로 이 후보자를 비판하며 거취를 거론했다. 강 의원은 "연구 윤리 위반, 반민주적 행정 이력, 전문성 부족 등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중대 결격 사유"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 낙마로 분위기를 몰아가는 듯했다.   이 후보자는 논문 표절 문제가 컸지만 이재명 정부가 전면에 내세운 유능함도 보여주지 못한 게 결정적이었다. 여권이 갑질 논란이 심했던 강 후보자를 감싼 논리가 유능함이었다. 청문회 과정에서 유보 통합 등 교육 정책과 관련된 기본적인 사항조차 숙지하지 못해 전문성에 심각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여당 의원들조차 "어떻게 그런 것도 대답을 하지 못하느냐"는 비판이 나올 정도였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인사청문회를 거쳤지만 임명이 안 된 11명의 장관 후보자 중 지명 철회는 이 후보자 한 명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 강 후보자는 임명 절차를 밟을 것임을 시사했다.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명을 강행하려면 절차상 국회에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해야 하는 만큼 이 대통령은 이른 시일 내에 관련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강 후보자를 임명한다고 해도 부담은 남는다. 강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한 상당수 민주당 보좌진들과 정서적으로 등을 지게 될 수밖에 없다. 강 후보자 사퇴를 요구한 시민단체의 입장도 부담이다. 야당은 여론을 돌리기 위한 파상 공세에 나서고 있다. 강 후보자도 갑질 장관이라는 낙인이 찍힌 상태에서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향후 여론 추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leejc@newspim.com 2025-07-21 06:45
사진
안세영,왕즈이 꺾고 日오픈 우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시즌 6승을 달성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2위·중국)를 42분 만에 2-0(21-12 21-10)으로 완파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안세영(왼쪽)이 20일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우승한 뒤 중국의 왕즈이와 시상대에 올랐다. [사진=BWF 동영상 캡처] 2025.07.20 zangpabo@newspim.com 안세영은 이번 대회 5경기에서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이로써 안세영은 말레이시아오픈, 인도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까지 올해에만 6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딴 뒤 부상으로 불참한 일본오픈에선 2023년 이후 2년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안세영은 왕즈이와 상대 전적에서도 13승 4패로 격차를 벌렸다. 특히 올해는 말레이시아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에서 왕즈이를 잇달아 꺾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안세영이 20일 왕즈이와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마지막 게임 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사진=BWF 동영상 캡처] 2025.07.20 zangpabo@newspim.com 1게임 10-10으로 맞선 게 유일한 접전이었다. 안세영은 이후 8득점을 내리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2게임에서도 두 번 연속 5득점 하며 손쉽게 왕즈이를 꺾었다. 안세영은 22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중국오픈에서 시즌 7관왕에 도전한다. 남자복식 서승재-김원호 조(3위·이상 삼성생명)도 세계랭킹 1위인 말레이시아의 옹유신-테오예이 조를 2-0(21-16 21-17)으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서승재와 김원호는 올해 말레이시아오픈, 독일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5번째 우승을 합작했다. zangpabo@newspim.com 2025-07-20 17:3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