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ISS∙글래스 실체] "기업분할합병 등은 최대 30% 표심 흔들다"

기사입력 : 2018년05월18일 15:12

최종수정 : 2018년08월13일 10:42

(下) "의결권 자문사, 표심에 13~30% 영향 미쳐"
"현대차, 추가 주주환원정책 등 빠른 설득 필요"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3년전 삼성물산 주주총회에서 미국의 행동주의 헤지펀드인 엘리엇은 총 7.12% 지분을 확보했다. 하지만 실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임시주주총회에서 반대표는 25.82%가 나왔다. 미국의 의결권 자문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s Services)가 엘리엇의 편에 서면서 상당수 외국인 투자가들이 엘리엇편을 들었다. 하지만 ISS의 입김으로 정확히 얼마나 많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반대진영으로 돌아섰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이같은 궁금증을 학문적으로 연구한 자료가 영국 옥스포드 대학에서 출간된 바 있다. 나디아 말레코(Nadya Malenko) 보스턴대학교 교수와 야오 센(Yao Shen) 바루치 대학(Baruch college)교수가 공동으로 2016년 12월 출간한 ‘의결권 자문사의 역할'(The Role of Proxy Advisory Firms)이 그 주인공이다. 

이 책에서 저자들은 과거 사례분석을 통해 “ISS의 제안은 안건에 따라 따르지만 13~30%의 표심을 흔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경영진의 급여인상 등의 안건에 ISS가 부정적인 의견을 내면 찬성표의 25%를 감소시킨다”고 분석했다. 또한 “ISS의 의견은 주총 통과(지분 50% 이상)의 막판 컷 오프 역할을 하는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는데, 주주들이 ISS와 같은 기업정보를 공유하기 때문에 영향을 받는 것”이라고 했다.

컷 오프 역할을 했던 대표적인 사례가 2002년 미국 HP의 컴팩 인수다. 찬반이 팽팽했을 당시 ISS가 HP 지지를 선언했다. 주총 결과 찬성 8억3800만표, 반대 7억9300만표로 2.7%표 차이로 컴팩 인수안이 통과됐다. 

현대차그룹 역시 ISS와 글래스 루이스의 반대 의견이 막판 중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분할 합병안이 통과되려면 의결권이 있는 주주가 3분의 1이상 참석하고, 참석 주주의 3분의 2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현대차에 우호적인 지분은 기아차와 현대제철 등 31%인 반면 외국인 지분율은 49%에 달한다. 통상 대기업 지배구조 이슈 정기주총 참석률이 65~83%인 것을 가정하면 50%의 찬성표를 확보해야 한다. 분할·합병안을 주총에서 통과시키려면 현대모비스 2대 주주인 국민연금 10.1%(의결권 행사기준) 및 일부 외국인 주주의 찬성이 반드시 필요하다.

강성진 KB증권 애널리스트는 “5월 넷째주가 되면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의결권 행사 방향에 대한 내부의견을 최종 정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현대차그룹의 (추가 주주환원정책 등)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독립적인 의사결정을 하는 트러스톤자산운용은 분할합병에 찬성을 결정했다.

 

hkj77@hanmail.net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尹대통령·이재명 첫 영수회담...협치 물꼬 트이나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정부 출범 2년 만에 첫 영수회담을 진행한다. 민생회복지원금,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의대 증원, 연금개혁 등 난제가 산적한 가운데 이 대표의 모두발언 수위와 독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담회 형식의 영수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이 대표 순으로 공개 모두발언을 한 뒤 비공개로 전환한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개최한다. [사진=뉴스핌DB] 민주당 측에선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이,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한다. 비공개 회담 이후 양측이 각각 결과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22대 총선이 범야권의 압승으로 끝난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은 임기 3년 동안 여소야대 속에 국정을 이끌어야 하는 윤 대통령에겐 야권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지난 2년과 같이 거부권 정국이 되풀이할 경우 레임덕의 가속화가 불가피하다. 양측은 회담 의제를 제한하지 않기로 했으나 민생회복지원금·채상병 특검법·김건희 특검법·의대 증원·연금개혁 등 굵직한 현안들이 모두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이 대표는 범야권을 중심으로 요구가 거센 '국정기조 전환'도 언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대부분의 현안들에 여야 이견이 크기 때문에 구체적인 합의문 도출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모두발언 내용·수위에도 이목이 쏠린다. 합의문 도출 가능성이 낮은 만큼 '총선 민의를 전달하는' 모두발언 메시지에 공들일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동안 외부일정을 최소화하고 발언문 작성 등 회담 준비에 매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독대 및 영수회담 정례화 여부도 주목된다. 첫 만남에 모든 현안을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주기적으로 만나며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hong90@newspim.com 2024-04-29 06:00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