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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타본 경강선 KTX..동해바다가 가까워진다

기사입력 : 2017년12월17일 09:00

최종수정 : 2017년12월17일 09:00

서울에서 강릉까지 1시간대..당일치기 여행도 'OK'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인천공항~강릉 직행 운행
"강원도 구간 신설했는데"..'원강선'으로 명칭 변경 검토
2021년부터는 KTX 대신 차세대 모델 'EMU' 도입

[뉴스핌=서영욱 기자] "강릉에서 서울까지 출퇴근도 하겠네"

우스갯 소리 같은 일이 실제로 벌어진다. 오는 22일 서울~강릉간 KTX(경강선)가 개통하면서 서울~강릉 이동시간이 한시간대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앞으로 영동고속도로의 지옥 같은 교통 체증 때문에 포기했던 동해바다 여행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내년 2월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의 선수단과 관광객들의 발이 되어줄 서울~강릉간 KTX가 오는 22일 개통을 앞두고 있다. KTX 개통으로 서울역에서 강릉역까지 최단 시간 1시간54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관계자는 "강원도는 유일하게 고속열차가 다니지 않아 그동안 기차로 강릉을 가려면 청량리역에서 무궁화호로 6시간을 가야했다"며 "승용차나 고속버스를 이용해도 3시간 정도 걸려 당일치기 여행은 기대하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서울역에서 강릉역을 운행하는 KTX-산천 <사진=서영욱 기자>

지난 15일 오전 9시 서울역에서 강릉으로 향하는 KTX-산천이 서울역 플랫폼을 빠져나갔다. 하지만 곧장 속도를 내는 것은 아니다. 복잡하게 선로가 뒤엉켜있는 용산을 지나 두 번째 정차역인 청량리역까지 25분이 걸렸다. 

코레일 관계자는 "용산구간은 중앙선과 경의선, 지하철1호선, 화물열차가 복잡한 선로를 공유하기 때문에 빠른 속도를 내는 것은 힘들다"며 "열차 한 대만 지연되더라도 모든 열차의 운행시간에 차질을 빚는다"고 말했다. 

복잡한 도심 구간을 지나면 속도를 높인다. 청량리역에서는 강릉역까지 1시간24분, 마지막 서울 정차역인 상봉역에서는 1시간10분이면 강릉역에 도착한다. 

서울역에서부터 만종역까지 98㎞ 구간은 기존 경원선(용산~청량리)과 중앙선(청량리~만종)을 이용한다. 이 구간은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같은 일반 열차와 함께 사용하는 선로이기 때문에 시속 170㎞ 정도로 운행한다. 

만종역부터 강릉역까지가 서울~강릉 KTX를 위해 신설된 노선이다. 이 때문에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은 명칭을 고민 중이다. 앞서 경기도의 '경'과 강원도의 '강'을 따 경강선으로 부르기로 했다. 하지만 신설구간이 강원도 원주시 만종역에서 강릉역 구간이기 때문에 '원강선'이나 '강원선'으로 명칭을 변경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만종역을 지나면 열차가 순식간에 시속 250㎞로 질주한다. 만종역에서 강릉역 구간에는 터널만 34개, 120㎞ 구간 중 터널 길이만 76㎞에 달한다. 컴컴한 터널의 연속이지만 기차가 빠른 속도로 태백산맥을 오르는 것을 알 수 있다. 고속 엘리베이터를 탔을 때 느낄 수 있는 귀가 먹먹해짐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강원도 산간에 눈이 많이 내리지만 KTX 운행에는 문제가 없다"며 "눈이 많이 오면 제설열차가 눈을 치우며 KTX 보다 앞서 가기 때문에 속도가 늦춰질 수는 있어도 운행 중단과 같은 일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장과 가까운 진부역 플랫폼 <사진=서영욱 기자>

신설 구간에는 만종, 횡성, 둔내, 평창, 진부, 강릉 여섯 개의 역이 들어선다. 올림픽 관광객은 평창역, 진부역, 강릉역에서 내리면 된다. 역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20분 안팎이면 경기장에 도착할 수 있다. 올림픽 개‧폐회식이 열리는 평창 올림픽 플라자와 알펜시아 올림픽 파크와 가까운 역은 진부역이다. 

오전 9시에 서울역에서 출발한 KTX는 11시 강릉역에 도착했다. 강릉에서는 동계올림픽 모든 빙상 경기가 열린다. 경기장인 강릉 아이스 아레나까지 셔틀버스로 10분이면 도착한다. 지금 경기장은 올림픽을 앞두고 보안시설로 지정돼 철저한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올림픽 기간에서는 인천국제공항에서도 강릉역까지 KTX를 타고 이동할 수 있다. 국토부는 올림픽기간 인천공항 제2터미널역에서 진부역까지 운행하는 KTX 노선을 1일 16회 추가 편성한다. 이 중 8회는 서울역을 거치지 않고 진부역까지 무정차로 운행할 예정이다. 인천공항에서 진부역까지 121분, 강릉역까지 143분이면 도착한다. 

서울역에서 강릉역까지 KTX 요금은 2만7600원이다. 지금 운행하고 있는 서울~강릉 우등고속보다 6000원 비싼 수준. 올림픽 기간에 운영되는 인천공항 제2터미널역~강릉역 요금은 4만700원이다. 

KTX 강릉역 전경. 개통 전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사진=서영욱 기자>

오는 2021년부터는 서울~강릉 노선에 KTX-산천을 대신해 동력분산식 준고속열차(EMU)가 달린다. EMU는 최고속도 시속 260km의 동력분산식 준고속열차로 기존의 KTX와 달리 각 차량에 엔진을 분산 배치해 좌석 효율과 가감속 능력이 향상된 최신 열차다. 

정차역간 거리가 짧고 곡선 선로가 많은 우리나라 철도 환경에 최적화됐다는 평이다. 곡선 구간이 많은 강원도에 특히 효과적인 열차라고 볼 수 있다. KTX와 같은 속도로 움직이기 때문에 이동시간은 차이가 없을 전망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가 맞물려 강원권 여행을 만끽할 수 있는 서울~강릉 KTX에 대한 고객의 관심이 높다. 이미 새해 일출을 보기 위해 12월31일 강릉행 열차와 1월1일 서울‧청량리행 열차는 대부분 매진된 상태"라며 "고객들이 빠르고 편리하게 KTX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서영욱 기자(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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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특검, 尹 조사일 변경 요청 거부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내란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소환 조사일 변경 요청을 거부하고, 이번 주 내 출석 일자를 다시 통보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이에 불응할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조치를 취하겠다고도 예고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30일 오후 5시 30분쯤 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후 4시쯤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부터 금주의 특정 일자를 지정한 출석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접수했다"며 "특검 내부 논의 결과, 기일 변경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하고 이를 변호인에게도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은 이날 내란 특별검사팀에 2차 소환 조사일을 '7월 5일 이후'로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사진은 29일 새벽 1시쯤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1차 소환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는 윤 전 대통령 모습. [사진=이형석 기자] 이어 "내일(7월 1일) 출석에 불응할 경우, 즉시 금주 중에 있는 특정 일자와 시간을 지정해 재차 소환을 통보할 예정이다"라며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을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당초 7월 3일 이후 출석을 요청했으나, 최근 의견서를 내고 7월 5일 이후로 출석 일자를 더 늦춰달라고 재요청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후, 윤 전 대통령 측은 한 차례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제출함으로써 오는 7월 1일 소환 조사에 참여할 수 없다는 의견을 재차 피력했다. 특검은 7월 4일 또는 5일로 재소환 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박 특검보는 "금주의 중 정할 특정일자는 4일 또는 5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의 조치'와 관련해 해당 내용이 체포영장 청구 이상의 단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로 체포영장 청구가 있는데, 출석 불응 시 검토하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히 출석을 불응하는 경우에 체포영장이 될 수도 있고, 그 다음 단계가 될 수도 있고 이런 여러가지 고민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전 협의가 부족했다'고 주장하는 윤 전 대통령 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윤 전 대통령 측이 의견서를 보내면 특검 측이 검토하고, 이런 (모든) 과정이 협의라고 생각한다"며 "저 쪽(윤 전 대통령 측)의 의견을 수용하는 것만이 협의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앞서 내란 특검은 지난 28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1차 피의자 조사를 마친 뒤 오는 30일 다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바 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건강상의 이유, 재판 준비 등을 이유로 7월 3일 이후로 일정을 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은 윤 전 대통령 측의 사정 등을 고려해 하루 늦춘 7월 1일로 날짜를 재통보하며 2차 소환조사 출석을 요구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날짜를 미뤄달라고 이날 다시 요구했다. 특검은 현재 윤 전 대통령 측의 수사 방해 행위를 수사하기 위한 경찰 인력 3명을 경찰청에 요청하는 한편, 오는 1일 2차 소환 조사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yek105@newspim.com 2025-06-30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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