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18일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4개월 만에 금 순매수로 돌아섰다
- 8월 1~14일 KRX 금시장에서 1330억원어치 사들였다
- 미국 물가·고용 둔화에 연말 5000달러 전망도 나왔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금리·달러 향방에 연말 전망 엇갈려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금 가격이 반등하면서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4개월 만에 금 매수에 나섰다. 국제 금 가격이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9% 오르자 추가 상승을 기대한 자금이 다시 유입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물가와 고용 둔화,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등을 근거로 금 가격이 연말 온스당 5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인플레이션이 재차 강해질 경우 금리와 달러가 상승하면서 금 가격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최근 반등이 추세적인 상승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 8월 개인 투자자, KRX 금 1330억원 순매수 전환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4일까지 개인투자자는 KRX 금시장에서 1330억원어치 금을 순매수했다. 개인이 KRX 금시장에서 월간 기준 매수 우위를 보인 것은 지난 4월 이후 처음이다.
개인은 지난 5월 1250억원을 순매도한 데 이어 6월에는 3480억원어치를 팔았다. 지난달에도 510억원을 순매도했다. 최근 3개월 동안 개인이 처분한 금만 총 524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8월 들어 분위기가 달라졌다. 그동안 조정을 받았던 금 가격이 다시 상승하기 시작하면서 개인의 투자심리도 매수 쪽으로 돌아선 것이다.
국제 금 선물 가격은 지난달 말 온스당 4049.10달러에서 이달 13일 4420.40달러로 9% 상승했다. 국내 금 가격도 같은 흐름을 보였다. KRX 금시장의 금 가격(99.99_1kg)은 지난달 말 1g당 18만7460원에서 이달 13일 20만570원으로 1만3110원 올랐다.
금 현물에 직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로도 개인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이달 들어 14일까지 개인은 'ACE KRX금현물' ETF를 370억원 순매수했다. 'TIGER KRX금현물' ETF도 140억원어치 사들였다. KRX 금시장과 금 현물 ETF에서 동시에 매수세가 나타난 셈이다.
◆ 美 긴축 우려 완화에 금값 '꿈틀'
최근 금 가격의 반등을 이끈 가장 큰 요인으로는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 변화가 꼽힌다.
앞서 금 가격은 지난해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에 미·이란 전쟁 이후 국제유가 상승까지 겹치면서 조정을 받았다. 국제유가 상승이 미국의 물가를 다시 자극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이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미국의 7월 고용과 소비자물가 지표가 둔화하면서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의 우려도 낮아졌다.
금은 주식의 배당이나 채권의 이자처럼 보유에 따른 현금 흐름이 발생하지 않는다. 금리가 상승하면 예금과 채권 등 이자를 지급하는 자산의 상대적인 매력이 커져 금에는 불리하게 작용한다.
반대로 금리 상승 압력이 낮아지면 금 보유에 따른 기회비용이 감소하면서 투자 수요가 유입될 가능성이 커진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도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특히 최근 한국은행이 13년 만에 금 투자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졌다.
◆ "연말 5000달러" vs "전쟁·물가 변수"
관건은 최근 금 가격 반등이 연말까지 이어질 수 있느냐다.
추가 상승을 예상하는 쪽에서는 미국 물가와 고용 둔화가 보다 뚜렷해질 경우 연준의 통화정책 부담이 완화될 가능성에 주목한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중장기적인 수급 측면에서 금 가격을 뒷받침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예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향후 물가 및 고용 둔화 가능성이 보다 구체화될수록 시장 금리 전망도 동결로 변화할 공산이 크다"며 "이 경우 금 가격의 추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과거 금 가격의 고점 이후 조정 패턴을 감안하면 연말에는 온스당 5000달러에 근접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최 연구원은 "과거 역사적인 금 고점 이후 하락 국면에서 평균 8개월간 저점을 확인한 후 고점 대비 90%가량 회복했던 점을 고려하면 연말 금 가격은 온스당 5000달러 근방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금 가격의 상승 경로가 일방적일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이미 금 가격이 지난달 말 이후 9% 상승한 만큼 단기간 가격이 빠르게 오른 데 따른 차익실현 가능성도 변수다.
개인투자자가 3개월 연속 순매도에서 이달 대규모 순매수로 돌아선 상황에서 추가 상승 여부는 미국 물가와 고용, 금리와 달러 흐름에 더욱 민감하다는 진단이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미-이란 전쟁의 불확실성과 이에 따른 연준의 긴축 우려가 상존하는 한 금 가격의 추세적인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짚었다.
또 미국 물가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거나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커질 경우 연준의 긴축 우려가 재차 부각될 수 있다.
홍성기 LS증권 연구원은 "아직까지 시장은 연준의 9월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을 50% 미만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9월까지 이란 사태가 해소되지 않고 호르무즈 운송 차질이 지속될 경우 연준의 긴축 가능성이 반영되며 금 가격에 하방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plu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