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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로 물드는 11월, '사랑의 묘약' '청' '파우스트' '투란도트'를 만난다

기사입력 : 2017년11월01일 00:00

최종수정 : 2017년11월01일 08:10

[뉴스핌=최원진 기자] 어느새 쌀쌀한 가을바람이 부는 10월이 가고, 초겨울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11월이 왔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감수성이 풍부해진 관객들은 오페라하우스로 발길을 옮긴다. 지난 23일 올림픽공원에서 개막한 '2017 세계4대오페라축제'는 지난해에 이어 많은 오페라마니아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11월에는 '세계4대오페라축제' 참가작인 '사랑의 묘약' '청' '파우스트' '투란도트'가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 것이다.

◆ '사랑의 묘약'

'세계4대오페라축제' 참가작 '사랑의 묘약'이 오는 11월 3, 4일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사랑의 묘약'은 한국인이 사랑하는 오페라 '돈 파스콸레' '람메르무어의 루치아'의 이탈리아 작곡가 가에타노 도니체티의 대표작이다. 한적한 이탈리아의 한 시골마을에 순박한 청년 네모리노는 아름다운 처녀 아디나를 짝사랑한다. 아디나는 그런 네모리노의 마음을 알고 있지만, 마을에서 인기 있는 군인 벨꼬레에게 접근한다. 사기꾼 약장수 둘카마라는 마시면 사랑에 빠지는 '사랑의 묘약'을 네모리노에게 건네고 네모리노는 약에 취한다. 아디나의 마음을 얻기 위해 약에 의존하게 되는 네모리노와 뒤늦게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이 네모리노였음을 깨달은 아디나의 사랑 이야기다. '사랑의 묘약'에는 소프라노 정꽃님, 홍은지, 테너 배은환, 정제윤, 베이스 박종선, 이세영, 바리톤 석상근, 김민성, 소프라노 황보라, 정선희 등 국내 최정상 오페라 가수들이 무대에 오른다. 벨칸토 오페라의 화려하면서 우아한 기교, 마치 이탈리아에 있는 듯한 기분을 들게 하는 생생한 연출이 관객들을 매료시킬 것이다.

◆ '청'

전통창작오페라 '청'은 7, 8일 선보인다. 한국 고전 '심청전'과 창극, 오페라가 만나 화려한 무대로 재탄생한다. 판소리와 오페라의 만남은 뮤지컬 같은 생동감 있는 무대와 판소리라는 우리 고유의 음악과 만나 색다른 감동을 자아낼 것이다. '심청전'은 눈먼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려고 희생하는 딸 심청의 효 이야기다. 용에게 인간 제물을 바치는 인신공희설, 부모에게 효도하는 효행설 등 예로부터 내려져 오는 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고전소설이다. 노래 가사 해석을 위해 자막을 봐야 하는 기존 서양작품 오페라와 달리 우리나라 말과 많은 사람들에 익숙한 전래동화 오페라라는 점이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에 좋은 작품이다.

◆ '파우스트'

또 다른 '세계4대오페라축제' 참가작 '파우스트'는 오는 11월 10, 11일에 공연한다. '파우스트'는 독일의 문호 괴테의 원작과 프랑스 서정적 작곡가 구노가 만나 탄생한 작품으로, 프랑스인의 국민오페라로 사랑받고 있다. 파리에서만 1500회 이상 공연됐으며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개관 기념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던 작품. 이번 공연에서는 원작의 광범위한 내용에서 파우스트와 마르게리트의 사랑 이야기를 요약했다. 끊임없이 시험에 빠지는 인간의 나약함과 고독, 끊임없는 욕망의 끝을 이야기한다. 파우스트 역에는 테너 신재호, 지명훈이, 마르게리트 역에는 소프라노 김민조, 이다미가 맡았다. 국내 정상급 오페라 가수들이 부르는 '보석의 노래' '정결한 집' '금송아지의 노래' 등 아름다운 프랑스 아리아를 감상할 수 있다.

◆ '투란도트'

'세계4대오페라축제' 마지막 참가작 '투란도트'는 오는 11월 24~26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투란도트'는 1926년 밀라노에서 초연된 이탈리아 작곡가 자코모 푸치니의 유작이다. 공주 투란도트의 세 가지 수수께끼를 풀면 결혼, 풀지 못하면 사형이다. 타타르의 왕자 칼라프는 투란도트에 반해 목숨을 건 수수께끼에 도전하고 그를 짝사랑하는 노예 류는 왕자를 위해 희생한다. 베세토 오페라 20주년 기념을 맞이해 초호화 캐스팅으로 제작된 '투란도트'. 투란도트 역에 소프라노 이리나 바센코, 서혜연이 맡았고 칼라프 역에 월터 프라카로, 이정원이 맡았다. 특히, 이탈리아가 낳은 최고의 오페라 의상 디자이너 프란카 스콰르챠피노가 가수들 의상을 담당해 푸치니 원작의 신비함을 극대화한다.

한편 '사랑의 묘약' '청' '파우스트' '투란도트' 오페라 공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세계4대오페라축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사진 출처(세계4대오페라축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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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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