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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흥행' 유진투자證 "다음은 러시아"

기사입력 : 2017년08월17일 14:28

최종수정 : 2017년08월17일 14:28

이재길 상무 "몽골 CD신탁 3호까지 '완판'…외화유동성·상환안정성 주목
"지금은 브라질보다 러시아 잠재력"...정치·경제 안정성 바탕 둔 채권형펀드 검토

[뉴스핌=조인영 기자] 해외 투자처로 몽골에 주목하는 것은 다소 생소한 감이 없잖아 있다. 몽골의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지난해 112억달러(약 13조원).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에도 미치지 못한다. 관광과 원자재 수출 외에 뚜렷한 수익원이 없고, 그마저도 원자재 가격이 떨어지며 여섯번째 국가 부도 위기를 맞고 있다.

하지만 유진투자증권은 다른 판단을 했다. 몽골의 현 상황을 기회로 봤다. 그리고 라이노스자산운용과 손잡고 4% 수익률을 보장하는 양도성예금증서(CD) 투자신탁을 지난 6월 내놨다. 처음으로 몽골산업은행 CD를 가져다 신탁으로 판매한 것이다.

이재길 유진투자증권 금융상품실장 /이형석 기자 leehs@

1호 상품(60억원 규모)이 완판됐고, 7월과 8월에 내놓은 2호와 3호 모두 팔면서 총 350억원어치를 소화했다. 4호도 이달 말 윤곽이 나올 예정인데 약 200억원 판매가 예상된다. 그야말로 흥행가도다.

흥행비결에 대해 이재길 유진투자증권 금융상품실장(상무)은 몽골의 경제상황을 지목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몽골의 구제금융 신청에 55억달러(약 6조3000억원)를 조달키로 했다. 몽골 GDP의 절반에 달하는 금액을 외화유동성으로 채우게 됐는데 이를 긍정적인 이슈로 해석했다.

올해 4월부터 발효된 정부의 손실보전 의무조항도 투자의 또 다른 이유다. 이는 국책은행인 몽골산업은행에 손실이 발생하면 정부가 손실을 보전하도록 한 것으로, 산업은행의 상환 안전성을 높였다. CD 신탁은 환헤지형으로 안정성을 높인데다, 만기도 6개월로 짧아 반응이 좋았다는 설명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신탁 외에 채권 상품도 고려중이다. 이재길 상무는 이달 말 몽골로 건너가 유동성을 자세히 살펴볼 예정이다. 이 상무는 "몽골 금리가 12% 정도 된다"며 "채권은 사고 파는 것이 자유로워야 하는데, 그만큼 유동성이 충분한 지 직접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의 몽골 다음 행보는 러시아다. 증권사들이 너도 나도 브라질 채권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과는 다른 모습. 러시아는 브라질보다 금리가 낮고 서방의 경제제재와 유가 리스크가 상존해 있는 국가다. 그럼에도 러시아를 선택한 이유는 뭘까.

이 상무는 "유진투자증권을 포함해 국내 증권사들이 브라질 채권을 꽤 많이 샀다. 조 단위가 넘어간 것으로 안다. 만기까지 문제가 없으면 다행이지만 중간에 쇼크(shock)가 와 팔아야 한다면 부담스러운 물량"이라고 했다. 그는 "일본도 2000년대 초반 브라질에 들어갔다가 나올 때 크게 고생했다. 금융시장이 출렁일 정도였다"고 기억했다.

이어 "브라질 시장에 더 뛰어든다면 그런 리스크를 감안해야 한다"며 "브라질은 80%가 내수 소비로 물가를 잡을 수 있는 막강한 경제정책과 정치력이 필요한데 부정부패 등 아직 여러 문제가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러시아는 안정화 기조를 찾고 있다. 인플레이션 리스크도 완화됐다. 15%까지 치솟았던 물가는 4%대로 떨어져 있다. 서방의 경제제재가 비교적 우호적인 상황에서 내년 푸틴의 재선도 유력하다. 금리 수준은 낮더라도 꾸준하면서도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이 상무는 "몽골을 단기적으로 좋은 기회로 봤다면 러시아는 중장기적으로 보고 있다. 원유와 경제제재가 큰 이유인데,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러시아에 우호적이다. GDP도 지난해 마이너스에서 올해 플러스로 업턴(Upturn)해 내년 2% 성장도 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국제통화기금(IMF)는 올해와 내년 러시아 경제성장률을 1.4%로 전망했다. 2015년과 지난해 잇따른 마이너스 성장에 이어 처음으로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러시아의 국내총생산(GDP)는 2015년 -2.8%, 2016년 -0.2%의 역성장을 보였는데 플러스 성장이 2024년까지 꾸준히 전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상황을 고려했을 때 러시아 채권 매수 타이밍이라는 게 유진투자증권의 결론이다. 리스크와 수익률을 종합적으로 놓고 보면 결코 브라질 채권에 뒤지지 않는다는 것. 유진투자증권은 자산운용사와 손잡고 내달 말경 러시아 채권형 펀드를 내놓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몽골에 이어 러시아에서도 2연타를 칠 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이 상무는 "중형사들은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되 시장성이 있는 나라를 본다"면서 "내부적으로 지역담당제를 두고 한 사람이 2개 국가를 맡고 있는데 틈틈이 시장조사를 해가면서 언제든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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