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VC초대석] 한투파, 카카오·미샤 성공비결요? "계급장 뗀 토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백여현 한국투자파트너스 대표이사 인터뷰

[편집자] 이 기사는 7월 5일 오후 2시39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지완 기자] "시니어 심사역들은 카카오 투자에 모두 반대했죠. 과거 PC통신이 모바일로 옮겨온 것일 뿐, 뚜렷한 수익모델이 없는 건 마찬가지라고 봤거든요. 하지만 주니어 심사역들은 달랐어요. 시대가 변해 성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어요. 치열한 토론 끝에 2011년 카카오에 50억원을 투자했고 4년뒤 818억원이 돼 큰 차익이 났습니다."

백여현 한국투자파트너스(이하 한투파) 대표는 2008년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당시 한투파는 운용순자산(AUM) 2000억원 규모로 업계 10위권. 이 회사는 지금 운용순자산 1조6000억원 규모로 벤처캐피탈 업계 1위 회사가 됐다. 같은기간 22명에 불과했던 직원은 70여명으로 늘었다. 이중 심사역만 42명. 업계 최대다.

백여현 한국투자파트너스 대표<사진=김지완 기자>

백 대표는 "벤처캐피탈(VC)업계 1세대는 1999년부터 2000년대초까지 진행된 코스닥붐을 타고 큰 성공을 거뒀지만 그들의 성공 경험에 매몰돼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산업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는데, 이들은 자신의 성공 범주에서 벗어난 투자는 배제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한투파는 계급장을 뗀 치열한 토론을 통해 투자대상을 정한다. 적어도 주니어 심사역이 윗선 눈치보는 경우는 없다고 백 대표는 강조한다.

그는 "카카오 역시 한투파에 앞서 상당수 VC 심사역들이 카카오를 방문하고 투자를 검토했으나 오너나 CEO 지위에 있는 1세대 심사역들의 입김으로 투자를 접었던 곳"이라고 했다.

주니어급 심사역들이 '미샤' 브랜드로 유명한 화장품기업 에이블씨엔씨 투자를 주장했을 때도 상황은 비슷했다. 회사 경영진들과 시니어급 심사역들은 서울 가리봉동에 위치한 에이블씨엔씨 제조공장을 직접 방문하고 실망을 금치 못했다.

하지만 주니어들은 인터넷에 직접 유명회사 화장품과 품질을 비교하는 체험광고를 내고, 이를 통해 1/10 가격에도 만족도 높은 사용 후기를 접했다. 그리고 투자 성공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됐다. 또 한차례 치열한 토론끝에 미샤의 가격 전략이 통할 것으로 결론내고 2003년 15억원을 투자했다. 이 역시 2년만인 2005년 223억원을 회수할 수 있었다.

◆ 계급장 뗀 토론문화, 자연스런 사내교육으로 이어져

백여현 대표는 한투파의 성공 비결로 고유문화로 자리잡은 '계급장 뗀 자유로운 토론'을 꼽았다.

그는 "VC업계에 첫 발을 들이면서 대부분 뛰어난 개개인의 모임으로 회사가 운영되는데 이런 방식으로는 성장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투자심의위원회에서 경영진들이 옵저버(관찰자)로 참여하고, 각자의 투자 경험을 녹여 공통의 경험치를 높이는 방식으로 시스템을 만들어갔다. 그 결과 투자 실패가 줄어들고, 성공 사례가 늘었다. 자연스레 우리에게 투자하겠다는 LP(출자자)가 늘고 AUM도 커졌다"고 전했다.

또한 "투자심사위원회에 모든 심사역들이 참여해 투자 의견을 개진하고 투자 경험을 공유하면서 자연스러운 사내 교육이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업계 최초로 다양한 과목으로 구성된 12주 코스의 사내교육과정을 만들어 3년차 미만의 주니어 심사역들이 선배들의 투자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교육이 끝나면 술을 곁들인 저녁을 하며 선후배가 보다 가까워지고 융화되는데 주력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주니어들도 거리낌 없이 토론에 참여할 수 분위기가 만들어졌다고 강조한다.

계급장을 뗀 토론문화가 정착되면서 심사역간 협업도 늘어났다. 백여현 대표는 "솔직히 다른 VC들은 성과급 배분 등을 이유로 심사역 혼자 하나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하지만 한투파는 자유로운 토론이 이어지면서, 자신의 투자경험과 다른 심사역의 산업지식을 공유할 때 투자 성공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내부 분위기가 자연스럽다. 누군가의 투자기회를 뺏고, 성과급이 쪼개진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투자파트너스의 투자는 투자심의위원회(이하 투심위)→투자결정위원회(투결위)를 거친다. 투자심의위원회는 심사역들이 치열한 토론을 거친 후 기표를 하는 방식으로 결정된다. 5.0 만점에 3.0을 넘지 못하면 배제된다. 특히 투자심의위원회 표결에서 주요 경영진은 기표권이 없다.

한투파는 심사역들이 토론을 통해 투자대상을 결정하는데, 투결위에서 '투심위에서 얼마나 치열한 토론을 했나'가 중요한 판단기준으로 작용한다.

 

[뉴스핌 Newspim] 김지완 기자 (swiss2pa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