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2017 바이오] 김태한 삼성바이오 사장 "中 바이오, 10년내 못따라 올 것"

기사입력 : 2017년06월21일 12:05

최종수정 : 2017년06월21일 14:05

소규모 CMOㆍCDO로 사업 확장.."베링거인겔하임ㆍ론자와 경쟁"
"중국 바이오는 경쟁상대 아냐..신약개발 계획은 아직"
"기업 홀로 사업 못해…해외기업 유치-전문인력 양산 필요"

[샌디에고=뉴스핌 박미리 기자] "베링거인겔하임과 론자의 부스(2017 바이오USA)를 보니 (회사에)신약이 많은데도 CMO(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위탁생산), 디벨롭(Develop) 서비스 중심으로 소개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고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고 하얏트 리젠시 라홀라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업영역을 CMO에서 소규모 CMO, CDO(Contract Development Organization·공정개발 대행)로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이 언급한 베링거인겔하임과 론자는 의약품 생산공정 개발부터 제조까지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토탈 제약사의 대표주자들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대규모 생산설비 중심의 CMO 사업에 뛰어들었다. 현재 1~1만5000리터 이상의 생산설비를 가진 회사는 베링거인겔하임, 론자, 삼성바이오로직스 3곳 뿐이다.

1000~2000리터 수준의 소규모 CMO 분야에는 수십개의 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경쟁력있는 대규모 CMO 사업에서 입지를 넓히고, 소규모 CMO와 CDO으로 각각 사업영역을 확보한 것이다.

이를 위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부터 임상용 제품을 소량 생산할 수 있도록 제2공장에 1000ℓ짜리 바이오리액터 두기를 추가 설치했고, 세포주 개발을 위한 전문인력을 확충했다.

글로벌 경쟁사들의 견제, 후발주자라는 한계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양사업 진출에 대한 전망을 밝게 봤다.

김 사장은 "소규모 CMO와 CDO를 추가하면서 베링거인겔하임, 론자 등이 경쟁감을 느낀다"며 "글로벌 제약사들의 견제는 있지만 디벨롭(CDO) 사업은 수십개 업체가 경쟁하기 때문에 이전보다는 경쟁이 치열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윤호열 삼성바이오로직스 상무도 "많은 회사들이 우리가 이런쪽(CDO)을 시작한다니까 활발히 문의가 오고 있다"며 "7년간 축적한 것이 있기에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사장은 삼성그룹의 신약 개발에 대한 질문에는 "안하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몇 년 동안 검토했지만 아직 확고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할만한 부분을 못찾았다는 설명이다. 김 사장은 "어떤 분야로 나갈 것이냐, 어떻게 개발비용과 기간을 줄일 것인가, 어떻게 경쟁력있는 연구원을 확보할 수 있나 등을 고민하고 있지만 아직 확신이 서는 해법을 못찾았다"며 "빠른 시간 내 CMO, 바이오시밀러를 넘어 더 큰 그림을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바이오산업에서 입지가 강해진 중국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MO 사업의 경쟁상대가 되겠냐는 질문에는 "언젠가는 위협이 되겠지만 적어도 10년 내는 아닐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중국에 CMO 기업이 7~8곳이 있는데 이들의 플랜트 규모는 현재 1000ℓ~2000ℓ에 불과하다. 김 사장은 공정이 어려운 대규모 플랜트는 단기간 내 시도하기가 쉽지 않은 데다, 미국 FDA와 유럽 EMA로부터 품질 허가를 받기도 어렵다는 이유를 들었다.   

마지막으로 김 사장은 국내 바이오회사로서 고충, 바라는 점도 털어놨다. 그는 "대규모 사업은 기업이 홀로 할수 있지 않다"며 "현재 CMO와 바이오시밀러 연관사업에서 필요한 원료, 부품 등을 100% 외국에서 수입하고 있는데 미국, 유럽의 기업들을 한국으로 유치해 한국 내 바이오 벨류체인이 완성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오 제약기업이 직원을 채용할 때 트레이닝된 인력이 없다"며 "유망산업 발전을 위해 이를 감당할수 있는 인력 양산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바이오제약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정부와 대학의 협력도 당부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미리 기자 (milpar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