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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점심 낮잠②] 수면카페 가보니…아늑한 분위기에 스르륵 눈이 감기고

기사입력 : 2017년04월07일 07:01

최종수정 : 2017년04월07일 07:55

푹신한 소파와 낮잠 돕는 조명에 잠 ‘솔솔’
점심시간 가장 붐비고, 직장인·수험생 발길

[뉴스핌=황유미 기자] "처음이신가요?"

6일 오전 11시 40분 점심시간에 맞춰 찾은 강남역의 한 수면카페. 주인은 속삭이는 목소리로 기자를 맞았다. 이미 카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손님을 배려하는 모습이었다.

커튼으로 바로 옆 소파와 구분되면서 독립된 낮잠 공간을 제공한다. 공기청정기와 TV 등도 마련돼 있다. <사진=수면카페 '꿀잠' 제공>

내려져 있는 커튼들 사이로 숙면을 취하고 있는 사람의 실루엣이 보였다. 안내받은 자리의 커튼을 젖히자 넓은 황갈색의 인조 가죽 소파가 있었다.

거구가 누워도 넉넉할 만큼의 크기였다. 주인은 리모컨으로 의자의 등받이와 발받침대 각도를 조절하면 된다고 했다.

그런데 딱딱할 것 같았다. 실제 소파에 앉아보니 외관과 달리 엉덩이가 푹 들어가는 것이 느껴졌다. 푹신한 침대 같았다.

TV도 볼 수 있다. 앉아 있을 때는 TV 소리가 들리지 않았는데, 소파에 눕자 머리베개 근처에 설치된 내부 스피커에서 소리가 흘러나왔다. 다른 사람의 휴식을 방해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TV와 탁자 옆 조명의 전원을 끄자 어두컴컴해졌다. 건너편 손님의 기침 소리만 들렸다.

몇 분 뒤 주인이 새로 온 손님을 안내하는 소곤거림이 들렸다. 11시 50분부터 거의 5분 간격으로 10명 가까운 손님들이 찾았다.

정장 옷차림과 손에 아무것도 쥐고 들어오지 않은 것을 보니 인근 회사원이었다. 수면카페가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있다는 것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TV 전원을 껐을 때의 모습. 어둑어둑한 분위기와 백색소음(일상생활에 방해되지 않는 소음)이 사용자들을 짧은 시간에 숙면에 들게 돕는다.

담요를 덮고 소파에 누웠다. 전날 충분한 잠을 잔 터라 쉽게 잠이 들지 않을까 걱정한 것도 잠시, 채 5분도 안돼 깊은 잠에 빠졌다. 어두운 조명에 조용한 실내공간, 푹신한 소파, 곳곳에서 설치된 공기청정기가 숙면하기 적절한 환경을 만들어 준 덕분이었다.

"1시에?" "네" 속삭이는 주인과 손님의 목소리가 들렸다. 점심시간이 끝나는 시간에 맞춰 자신을 깨워달라는 부탁이었다.

수면카페에서 밝은 곳은 데크스 뿐이다. 운영자는 손님이 오면 곧 바로 수면 의자로 안내한다. <사진=수면 카페 '꿀잠' 제공>

카페에는 안마 기계도 있었다. 2대가 있는데 사용하길 원하는 손님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활력, 스트레칭, 숙면 등의 안마 모드가 맞춰져 있었다.

비용은 1시간에 5500원. 한끼 식사나 커피전문점의 라떼 1잔 가격과 비슷한 수준으로 1시간의 휴식을 즐길 수 있었다.

잠깐 눈을 붙이고 안마까지 받고 나오니 몸과 머리가 한결 가벼워진 느낌이었다. '이래서 수면 카페를 오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수면카페는 보통 낮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 가장 붐빈다. 주로 수험생이나 직장인들이 많이 오는데, 대부분 낮 12시부터 1시간의 점심시간을 활용한다고 한다.

  

[뉴스핌 Newspim] 황유미 기자 (hum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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