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신세계가 백화점업계 최초로 인공지능(AI) 시스템을 활용한 고객마케팅을 펼친다.

신세계백화점은 30일 시작되는 봄 정기세일부터 고객과 1대1 소통이 가능한 개인화 마케팅 시스템(S마인드)를 선보인다고 29일 밝혔다.

신세계가 자체 개발한 이 시스템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고객 개개인의 취향을 분석해 선호하는 브랜드 등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쇼핑 정보를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전달하는 방식이다.

과거에는 대표 마케팅 수단이었던 ‘DM(Direct Mail)’을 통해 모든 고객에게 동일한 쇼핑 정보를 전달해 왔다.

DM으로 마케팅을 하던 2.0시대를 넘어 고객과 1대1로 소통하는 백화점 3.0시대가 열린 셈이다.

신세계는 지난해 강남점 증축, 대구신세계 신규 오픈 등 굵직한 6대 프로젝트를 완성하는 동시에 시코르(화장품 편집숍), 아디르(자체 쥬얼리 브랜드), 델라라나(자체 캐시미어 브랜드) 등 차별화 브랜드를 출시, 하드웨어와 MD에 집중적인 투자를 진행해왔다.

여기에 고객들의 쇼핑 편의를 돕는 차별화 소프트웨어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업계 최초로 국내 기술로 완성한 인공지능 개인화 시스템을 개발했다.

신세계는 이번 인공지능 시스템 구축을 위해 시스템기획팀, 영업전략팀, 고객기획팀 등 30여명의 신세계 인력을 비롯, 신세계아이앤씨, 국내 유수의 대학교 통계학과 교수, 데이터 분석 회사, 시스템 개발사와 함께 4년여간 매달려 왔다.

신세계백화점이 선보이는 인공지능 고객분석 프로그램 ‘S마인드’는 신세계를 뜻하는 ‘S’와 마음을 뜻하는 ‘마인드’를 합성했다.‘신세계 고객의 마음을 읽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박순민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은 “인공지능 개인화 어플리케이션 출시는 첫 시작일뿐 향후 데이터 축적이 늘어남에 따라 이 시스템은 더욱 정교해질 것”이라며 "복합화, 대형화되고 있는 유통업계에 개인화 마케팅 시스템을 기반으로 정교한 타깃 마케팅을 통해 업계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는 백화점 내에서의 구매 이력뿐만 아니라 제휴카드(신한, 삼성, 씨티, SC)를 통해 백화점 외에서 이뤄지는 구매 데이터가 추가될 경우 고객의 미래 구매패턴까지 예측한 쇼핑 정보도 제공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어플리케이션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어플을 통해 축적된 고객들의 페이지뷰, 클릭, 구매 데이터를 통한 변수들이 추가, ‘아마존의 상품추천 서비스’, ‘넷플릭스의 영화추천’ 등과 견줄만한 진일보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이번 개인화 마케팅 시스템 개발을 통해 마케팅 적중률을 높이고, 연간 1000억 이상의 매출증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개인화서비스 모형 <사진=신세계백화점>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