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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이주열 “미국 12월 금리인상, 예고대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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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공약, 우리 경제에 긍정적 측면도"

[뉴스핌=김선엽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됐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OMC)가 다음 달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아울러 미국이 금리를 올린다고 해도 곧 이어 우리 역시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되는 것은 아니라며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이어갈 뜻을 피력했다. 

이 총재는 11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내외 금리차가 외국인 자금의 유출입에 영향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금통위가 이런 측면만 보고서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미국이 금리를 인상한다고 해서 우리도 곧바로 금리를 인상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미국이 12월 금리를 예정대로 올릴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정부가 바뀐다고 해서 중앙은행이 좌우되지는 않는다”며 “지금 시장에서는 12월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 높게 보고 있는데 인상속도가 정치적인 것에 좌우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2017년 FOMC 위원들이 기준금리 평균 인상 회수를 2회 정도 보고 있다”며 “현재로선 그런 전망이 유효하다고 판단한다”고 언급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다음은 이주열 총재와의 일문일답이다. 

- 경제 부총리가 2명이란 얘기도 있고 없다는 얘기도 있는데.

▲ 국내외 여건이 상당히 어려울 때는 각 부처의 경제 정책을 추진해나가면서 일관성 있게 추진해서 경제와 심리의 안정을 도모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부총리가 맡은 역할을 열심히 하고 있다. 

- 트럼프의 신고립주의로 우리 경제가 입을 타격은

▲ 트럼프 당선자의 공약사항으로 우려를 하는 것 같다. 대외교역과 관련해 TPP 철회, FTA 재검토, 관세 부여 등의 안을 담고 있다. 그런 공약이 실현되면 세계 교역은 물론이고 국내 수출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그러나 공약이 실제 정책으로 이어질지 여부도 불확실하고 시행된다고 해도 시기, 강도에 따라 효과가 다를 수 있다. 미국 통상정책의 변화가 예상되지만, 그 내용까지는 예단할 수 없어. 정책변화를 예의 주시하며 만반의 준비. 부정적 면만 거론되는데 다른 공약도 있다. 감세나 규제완화, 재정지출 확대를 통해 경기부양 도모하는 공약도 많다. 그런 면에서 보면, 국내 경제에도 긍정적 요인도 있다. 미 경제정책의 많은 변화가 예상되지만 구체적 내용을 예단하기 어렵다. 

- 11월 통방서 향후 전망이 다소 부정적. 성장률 하향 조정되나?

▲ 국내외적으로 예상치 못한 불안 요인으로 성장경로의 불확실성 높아졌다. 오래 지속되면 경제심리를 위축시키고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높이고 전반적인 성장세에도 부정적 영향 줄 수 있다. 현 시점에서 그러한 국내 정치 상황이라든가 그것이 어떻게 진행될지 재단하기 어렵다. 미 차기 행정부의 정책 방향도 불확실성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현재로서는 지난달 전망에 비해 우리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줄 불확실성이 늘어난 것이 사실이나 방향 예단 어려워. 불확실성 예의 주시. 대응할 준비를 하고 있다. 

- 트럼프 당선 이후 채권금리 올랐다. 가계부채 리스크 부각되나?

▲ 시장 금리가 오르면서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면 가계부채 어려움이 가중된다. 우리는 늘 가계부채의 총량 수준도 그렇고 증가속도가 빠른 것을 우려했다. 시장금리 상승할 때 금융기관의 부실이라는 시스템적 문제라기보다는 단기적으로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우려한다. 장기적으론 소비를 제약한다. 정부도 이에 대해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 

- 환율 변동성 확대에 따른 시장안정화 조치는

▲ 국내 장단기 금리가 큰 폭 상승하는 이유는 미 연준 금리 인상, 미 대선 결과의 영향도 작용한다. 국내 금융시장 뿐 아니라 국제금융시장에서 금리가 큰 폭 상승했다. 또 하나 이유는 북클로징하는 연말 효과도 있을 것이다. 시장 안정화를 위한 조치는, 필요할 경우 실시할 준비가 다 돼 있다. 구체적 수단은 언급할 것이 아니다. 여러가지 다양한 수단 있다. 준비를 하고 있다. 시장 불안 시에는 적극 대응토록 하겠다. 

- 일본 장기 제로금리 타게팅을 우리도 할 수 있나

▲ 일본이 장기 금리 타게팅을 하는데 이러한 조치를 취하는 것은 장기 금리 마이너스로 내려가면서 금융기관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금융 중개 기능이 악화될 수 있어서 이런 조치를 내놓은 것이다. 일본의 경우 가용 가능한 통화정책 수단이 제약됐고 매입 가능한 채권 물량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실시했다. 반면 국내는 통화정책 여력이 크다고 할 수 없지만 일본과 달리 금리 정책 여력 남아 있다. 장기 시장금리를 조정할 만큼 급박하지 않다. 장기 시장금리를 콘트롤하는 것은 효율성에 있어 의문이 많다. 현재로선 고려할 사항 아니다. 

- 트럼프 당선 이후 주가는 왜 올랐나? 미국 금리 가파르게 상승했다. 10년물 2.2% 가까이 올랐다. 한국에 어떤 영향이고 어떻게 대응하나

▲ 대선 전에는 시장이 클린턴을 예상하고 거기에 따라 프라이싱했다. 예상과 다르니까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였다. 트럼프가 당선되면 주가 하락할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던 것은 트럼프의 공약이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봤는데 포용적 당선수락연설이 시장의 불안심리를 완화시켰다. 감세 , 재정지출,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통해 경기부양 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되면서 금융시장이 반응했다. 지속될지는 출범 전후 정책을 어떻게 펼치느냐에 따라 불확실성이 있다. 변동성을 높일 가능성도 있다. 

미 국채 금리가 상승했다. 국내 장기 금리가 낮게 유지된 것은 수급 요인 등 여러가지 요인 있어서다. 장기 금리도 변동성 자체가 많이 있다. 흐름을 주의 깊게 지켜보겠다. 

- 트럼프가 중국과 한국을 환율 조작관찰국으로 지정.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 트럼프 공약이 한국의 외환정책에 비판적이라서 원화 절상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는 환율의 특정 수단을 목표로 하고 있지 않다. 환율 변동성이 쏠림 현상으로 과도하게 급변동할 때 시장 안정화 차원에서 양방향으로 안정화 기능을 하겠다는 원칙을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다. 세 차례 미국 환율 보고서 보면, 한국이 양 방향 균형적인 시장개입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새 정부 들어서 많은 변화 예상된다. 한율 정책도 미국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게 소통을 강화할 것이다. 

- 외국인 자금 유출 중인데, 미국과 다르게 완화적으로 통화정책을 펼치 룸이 있나?

미국의 금리 인상은 내외 금리차 변동을 통해 외국인 채권 투자자의 자금 유출,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이 사실이다. 다만 외국인 증권투자 유출입이 내외 금리차에 의해서만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투자자 자금사정, 포트폴리오 조정에도 영향을 받는다. 10월에도 마찬가지다. 외국인 채권 투자 자금이 큰 폭으로 유출된 것은 수익성 제고를 위해 포트폴리오를 투자자가 조정한 것이다. 외국인 자금의 전반적 유출 아니다. 내외 금리차가 외국인 유출입에 영향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금통위가 이런 측면만 보고서 기준금리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미국이 금리 인상한다고 해서 우리도 곧바로 금리를 인상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 장기채 공급 활성화 방안, 구체적으로 있나?

▲ 시장금리의 변동성이 과도해지면 공개시장운영수단을 통해 유동성을 공급하고 필요하면 여러 수단을 시나리오별로 갖고 있다. 장기채 공급 활성화는 금통위에서 논의 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아직 초기 연구 단계다. 

-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커졌다. 12월 금리인상 전망과 달라질까

▲ 정부가 바뀐다고 해서 중앙은행이 좌우되지는 않는다. 지금 시장에서는 12월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인상속도도 정치적인 것에 좌우되지 않을 것이다. 2017년 FOMC 위원들이 평균 인상 회수를 2회 정도 보고 있다. 현재로선 그런 전망이 유효하다고 판단한다. 

- 잠재성장률 낮아졌나? 공개 빈도는?

▲ 최근 우리 경제의 회복속도가 느리고 고령화가 진전되고 자본축적 둔화로 잠재성장률이 낮아졌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금통위에서도 잠재성장률 공개 빈도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경제주체들이 과거의 높은 잠재성장률에 기대 과도한 기대가 형성될 것이란 우려로 논의가 됐다. 잠재성장률은 그러나 단기간에 변하는 것이 아니고 추정 방법이나, 추정오차도 있고 공개 빈도 문제는 더 검토해야. 최근의 여건 변화가 잠재성장률에 곧바로 영향을 준다고 보지는 않는다. 다만 낮아지는 추세를 밟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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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 마스터스 2연패 위업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오거스타의 신은 로리 매킬로이의 역사적인 마스터스 2연패를 허락했다. 매킬로이는 수많은 골프 명인들조차 커리어 내내 한 번 입기도 벅찼던 그린 재킷을 2년 연속 차지했다. 역대 마스터스 2연패의 주인공은 단 세 명뿐. 잭 니클라우스(1965·1966), 닉 팔도(1989·1990), 타이거 우즈(2001·2002). 우즈 이후 20년 넘게 끊겼던 대기록을 달성하면서 마스터스 역사상 네 번째 레전드에 이름을 새겼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가족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매킬로이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90회 마스터스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적어낸 그는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거센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리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우승 상금은 450만 달러(약 66억원)다. 2년 연속 우승자가 같아 이날에는 오거스타 내셔널의 프레드 리들리 회장이 옷을 입혀주는 역할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그린 재킷 하나를 받기까지 17년을 기다렸는데…. 연속으로 받게 된다니 믿기지 않는다"며 소감을 말한 매킬로이는 "골프는 모든 스포츠 중 멘털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종목이다. 4라운드 내내 집중력을 유지하는 건 정말 어렵다"며 "경기 중 부모님 생각이 몇 번 났지만 '아직은 아니야'라고 스스로를 다잡았다. 지난해 부모님이 현장에 오시지 않았고 이 때문에 내가 우승했다고 믿으시더라. 겨우 설득해 부모님을 모시고 왔는데, 부모님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해서 다행"이라며 웃었다. 우승을 확신한 순간에 관해선 "18번 홀(파4) 파 퍼트가 홀 바로 옆에 멈췄을 때 그린 뒤에 있던 가족이 보였다"며 "'또 해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보다 격한 감정이 솟구치지는 않았지만, 더 큰 기쁨을 느꼈다"고 돌아봤다. 가장 긴장했던 순간에 관해선 "18번 홀 티샷을 친 뒤 공을 찾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2라운드까지 2위와 6타 차 앞서며 대회 2연패에 근접했던 매킬로이는 무빙데이에서 1오버파를 치며 공동 선두를 허용, 우승 향방은 짙은 안갯속에 빠졌다. 이날 최종일의 승부는 세계랭킹 1, 2, 3위가 다투는 명승부가 연출되며 패트론의 눈을 즐겁게 했다. 세계 2위 매킬로이는 지난해 연장패로 눈물을 삼켰던 세계 3위 저스틴 로즈와 2년 만의 왕좌 탈환을 노린 세계 1위 셰플러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쳤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11언더파 공동 선두로 나선 매킬로이는 3번홀 첫 버디로 흐름을 잡는 듯했지만 4번홀(파3)에서 2m 파 퍼트를 놓치며 곧바로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한 홀 만에 2타를 잃으며 선두 자리에서 내려왔고 혼전 양상으로 바뀌었다. 승부는 결국 '아멘 코너'에서 갈렸다. 11번홀(파4)에서 까다로운 파 퍼트를 집어넣으며 위기를 넘긴 매킬로이는 12번홀(파3)에서 홀 왼쪽 2m 남짓에 붙인 티샷으로 버디를 낚아 다시 선두를 탈환했다. 이어 13번홀(파5)에선 그린 뒤 러프에서 과감히 퍼터를 꺼내 세 번째 샷을 3m 안쪽에 세웠다. 이 버디 퍼트까지 떨어뜨리며 2타 차로 달아났다. 3라운드에서 아멘 코너에서만 3타를 잃어 공동 선두를 허용했던 악몽을 최종일 같은 구간에서 만회했다.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가장 위협적인 추격자였다. 6번부터 9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몰아치며 한때 12언더파 단독 선두까지 치고 나갔다. 그러나 11·12번홀 연속 보기로 다시 2타를 잃으면서 아멘 코너에서 고개를 숙였다. 경기 막판 다시 버디 사냥에 나섰지만 벌어진 간격을 끝내 메우지 못했다. 셰플러도 마지막 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압박했지만 리더보드 맨 위 이름을 뒤집기에는 한 타가 모자랐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저스틴 로즈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을 마치고 아쉬워하며 듯 모자를 벗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셰플러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을 마치고 아쉬운 듯 모자를 벗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마지막까지 긴장은 이어졌다. 2타 차로 맞은 18번홀(파4)에서 매킬로이의 티샷은 오른쪽 나무 아래 거칠게 빨려 들어갔다. 숲을 통과해야 하는 난감한 라이였지만 그는 8번 아이언을 쥐고 과감하게 그린을 향했다. 두 번째 샷은 그린 왼쪽 벙커에 빠졌고 세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 위 4m 지점에 올린 뒤 침착하게 투 퍼트 파로 마무리했다. 우승 퍼트가 홀에 떨어지는 순간, 오거스타를 가득 메운 갤러리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로리'를 연호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는 패트론을 향해 팔을 번쩍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매킬로이는 지난해 17번째 도전 끝에 마스터스를 처음 제패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 1년 전 18번 그린에서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던 그는 같은 자리에서 다시 일어나 그린재킷을 차지했다. "한 번 우승하면 두 번째는 조금 더 쉬워질 것"이라던 그의 말은 아멘 코너를 넘어 역사를 다시 쓰는 순간 현실이 됐다. 1라운드부터 선두를 지킨 그는 4라운드 내내 단 한 번도 리더보드 꼭대기 자리를 내주지 않아 2020년 더스틴 존슨 이후 6년 만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자신의 시대를 증명했다. psoq1337@newspim.com 2026-04-1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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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오르반 16년 집권 '마침표'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응과 유럽연합(EU)의 각종 정책에 사사건건 반기를 들며 '유럽의 이단아'로 불렸던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결국 16년 만에 권좌에서 물러나게 됐다.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치러진 헝가리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페테르 머저르가 이끄는 중도우파 성향의 친EU 신생 정당인 티서(Tisza)당에 몰표를 던졌다. 투표 마감 30분 전 투표율은 77.8%로, 지난 2002년 기록을 약 7%포인트 웃도는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날 투표가 마감된 지 3시간도 채 되지 않아, 오르반 총리는 이번 선거 결과를 "고통스럽다"고 표현하며 패배를 공식 인정했다. 그는 부다페스트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승리한 정당에 축하를 전했다"며 "우리는 야당으로서도 헝가리 국가와 조국을 위해 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10년 총선 압승으로 재집권한 이후 헝가리를 철권통치하며 이른바 '비자유주의적 민주주의'를 주창해 온 오르반의 장기 집권은 마침표를 찍게 됐다. 지지자들에게 패배를 인정한 오르반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16년 철권통치의 종말과 경제난의 역풍 냉전 시절 거침없는 반공(反共) 청년 지도자로 이름을 알렸던 오르반 총리는 1998년 35세의 젊은 나이에 처음 총리직에 올랐으며, 2010년 재집권 이후부터는 권위주의적 행보를 노골화해 왔다. 행정부로 권력을 집중시키고 시민단체(NGO) 활동과 언론 및 사법부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등 민주주의 기준을 둘러싸고 EU와 극심한 갈등을 빚어왔고, 급기야 EU로부터 헝가리에 배정된 수십억 유로 규모의 자금 지원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초래했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오르반 총리는 선거 프레임을 "전쟁이냐 평화냐"로 규정하려 애썼다. 반대로 티서당은 헝가리를 우크라이나 전쟁에 끌어들이려 한다고 비난하며, 집권당인 피데스(Fidesz)가 평화를 담보할 '안전한 선택'임을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정작 헝가리 유권자들의 시선은 철저히 보건의료와 국내 경제 등 민생 문제에 쏠려 있었다. 헝가리 경제는 지난 3년간 사실상 정체 늪에 빠져 있으며,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EU 내에서 가장 심각한 인플레이션 급등세를 겪었다. 식료품 가격은 EU 평균 수준으로 치솟은 반면, 헝가리의 임금 수준은 EU 27개 회원국 중 밑에서 세 번째에 머물면서 국민들의 실생활 고통이 극에 달했다. 저렴한 대출 등 관대한 친가족 정책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우경화된 정부에 염증을 느낀 젊은 유권자층이 변화를 열망하며 대거 돌아서면서 오르반의 발목을 결정적으로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 트럼프·유럽 극우 진영 전폭 지지에도 씁쓸한 퇴장 오르반 총리는 강경한 반(反)이민 정책과 성소수자(LGBTQ+) 권리 제한 등을 앞세워 서방 보수 우파 진영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르반을 "진정한 친구"라 부르며 강력히 지지했고, 양국 관계가 "새로운 정점"에 올랐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 프랑스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독일대안당(AfD)의 알리스 바이델 등 유럽 주요 보수·극우 정치인들이 일제히 그에게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이 같은 든든한 외부 지원 사격도 헝가리 내부의 싸늘한 민심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EU "헝가리, 유럽의 길 되찾아" 환영 오르반 총리의 패배 소식에 유럽 주요 지도자들은 일제히 환영 메시지를 내놨다. 특히 브뤼셀에서는 오르반이 지난 16년간 이민정책과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 등에서 EU와 잦은 충돌을 빚어온 만큼,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안도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헝가리는 유럽을 선택했다"며 "유럽은 언제나 헝가리를 선택해 왔다. 함께 우리는 더 강해진다"고 밝혔다. 로베르타 메촐라 유럽의회 의장도 페테르 머저르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며 "헝가리의 자리는 유럽의 심장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헝가리 국민이 EU의 가치와 유럽에서 헝가리의 역할에 대한 애착을 보여준 승리"라며 결과를 환영했고,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도 "강하고 안전하며 무엇보다 단결된 유럽을 위해 힘을 합치자"고 밝혔다. 크리스텐 미할 에스토니아 총리는 "헝가리 국민이 단결된 유럽 속에서 자유롭고 강한 헝가리를 위한 역사적 선택을 했다"고 평가했으며,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헝가리의 큰 승리이자 유럽의 큰 승리"라고 강조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 역시 이번 선거가 "헝가리 역사에서 새로운 장을 여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kwonjiun@newspim.com 2026-04-13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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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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