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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메릿 다했나' 리카싱 탈중국 잰걸음, 거품붕괴 신호탄?

기사입력 : 2016년11월04일 11:38

최종수정 : 2016년11월27일 18:51

'매입 줄이고 매각 늘려라' 불확실성시대 리 투자수칙 눈길

[편집자] 이 기사는 11월 3일 오후 3시0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배상희 기자] ‘투자의 귀재’, 상신(商神·장사의 신)’, '초인(超人·슈퍼맨)'. 리카싱(李嘉誠 리자청·87) 청쿵프라퍼티홀딩스(長江實業地産) 회장에 따라붙는 수식어들이다. 리 회장은 그간 선구적 혜안으로 발을 들이고 빼야 하는 적절한 ‘투자 타이밍’을 예측해 투자자들 사이에서 신적인 존재로 여겨져 왔다.

그가 최근 중국 본토와 홍콩 부동산 시장에서 발을 빼는 태도를 명확히 하면서 시장을 긴장시키고 있다. 중국 부동산 시장의 과열 양상에 대한 우려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 하반기 리 회장이 중국과 홍콩 내 부동산을 연거푸 매각하고 나선 것. 리 회장의 이 같은 행보를 중국 부동산 거품붕괴의 신호탄으로 보는 시각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중국 성장둔화와 위안화 평가절하로 가속화되고 있는 자본유출 흐름에 편승한 행동이라는 불편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중국 위안화 가치가 연일 추락하자 중국 내 자산을 처분해 해외 투자로 전향하려는 탈(脫)중국(차이나 엑소더스)을 시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리 회장의 자산매각 배경을 둘러싼 각종 관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그의 이번 투자회수 전략이 또 한번의 ‘신의 한 수’가 될 지, 아니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의 ‘악몽’으로 재현될 지에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 대(對)중국 마라톤 투자 종식…3년간 13조원 이탈

리 회장의 중국 부동산 축소 움직임은 지난 2011년부터 감지됐다. 최근 3년간 처분한 부동산만 800억 위안(약 13조54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청쿵프라퍼티홀딩스(이하 청쿵홀딩스)의 올해 상반기 재무재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청쿵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면적은 150만m2이며, 그 중 홍콩에 있는 부동산이 130만m2다. 다시 말해, 현재 리 회장이 보유한 중국본토 내 부동산은 단 20만m2에 불과하다는 의미다.

그간 추측만 난무했던 리 회장의 중국 자본시장 철수 움직임은 지난해 1월 리 회장이 이끄는 청쿵프라퍼티홀딩스의 구조개편안 발표로 공식화된다. 부동산 투자회사인 청쿵실업과 항만∙통신 사업 등을 하는 허치슨 왐포아를 합병한 후, 다시 부동산 사업체인 시케이(CK)부동산홀딩스와 비(非)부동산 사업체인 시케이허치슨(CKH)홀딩스로 분리하는 게 핵심이다.

특히, 신규 지주법인을 조세회피처인 영국령 케이맨제도에 등록하면서 중국 본토 일각에서 공분(公憤)이 일어난다. 당시 중국 언론은 탈아입구(脫亞入歐)라는 말로 그의 행보를 묘사했다. 탈아입구는 근대 일본의 사상가 후쿠자와 유키치(福澤諭吉)가 사용한 말로, 아시아를 벗어나 서구로 나아간다는 의미다.

특히, 지난달 상하이 푸둥(浦東) 금융중심가인 루자쭈이(陸家嘴)의 중심에 위치한 36만m2 면적의 센추리링크(世紀匯廣場)와 홍콩 최고 번화가인 센트럴 소재의 더센터(中環中心) 지분 75%를 각각 200억 위안(약 3조3800억원)과 357억 홍콩달러(약 5조2600억원)에 매각하며, 탈중국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 리카싱 제국의 탈중국…이를 둘러싼 세가지 관측

리 회장의 중국 부동산 처분 배경과 관련해 각종 관측이 나오고 있다. 

우선 리 회장이 브렉시트 이후 ‘소규모 매입, 대규모 매각’으로 투자방향을 전환했다는 가설이다. 지난해부터 리 회장은 영국과 유럽 투자에 집중, 보유 자산의 절반 이상을 영국에 쏟아 부었다. 그러나 브렉시트 이후 파운드화 가치가 폭락하고, 영국 경제가 요동을 치면서 청쿵프라퍼티홀딩스 시총은 1000억 홍콩달러 이상 사라진다. 당시 리 회장은 영국에서 발생한 손실을 메우기 위해 중국에 남아있던 부동산을 처분한 바 있다. 브렉시트로 뼈아픈 실패를 경험한 리 회장의 투자방향이 조금 더 신중한 스탠스로 돌아섰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위안화 평가절하와 함께 부동산 시장의 순환주기가 끝나면서 중국에 대한 자본의존도를 줄이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 위안화 평가절하에 따라 중국의 자본이탈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리 회장 또한 중국 자본을 철수해 해외로 투자 방향을 전환하려 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부동산 순환주기를 고려할 때, 이미 정점을 찍은 중국 부동산 시장이 하향세로 접어들 것이라는 판단 또한 리 회장의 중국 자본 철수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부동산 시장 과열 현상으로 중국 부동산 거품의 붕괴 우려는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이에 중국 당국은 지난 국경절(10월 1일)을 전후해 역대 최고 강도의 부동산 억제책을 단행하기에 이른다. 이는 중국 당국이 부동산 가격의 지속적 상승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시사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이에 리 회장이 올해 하반기를 가장 적절한 매각시점으로 판단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중국 당국의 부동산 규제 시행 한달 후, 중국의 부동산 거래량은 눈에 띄게 줄고 있다. 중국국가통계국은 10월 중순 대다수 도시의 신규분양주택 거래량이 지난 9월 하순 대비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중국 부동산 시장의 거품 붕괴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 다수의 중국 전문가들은 현재  중국 부동산 시장은 상당부분 거품이며, 오는 4분기부터 중국 부동산 시장이 조정기에 돌입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와 관련해 리다오쿠이(李稻葵) 칭화(清華)대학교 중국·국제경제연구센터 주임은 "중국 부동산 시장 거품이 1~2년 내에 빠질 것"이라며 "이제는 이에 따른 충격에 대비해야 한다"라고 경고했다. 

업계 관계자는 “리 회장은 현재 중국 부동산 가격이 최고점을 찍었다고 판단, 부동산을 현금화해 향후 다른 투자기회를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향후 중국 부동산 시장의 변동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본격적 조정기로 돌입하면 부동산 처분이 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리 회장이 유럽에 집중 투자를 위해 중국 자산을 처분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이 같은 관측의 근거는 유럽 투자에 따른 높은 수익률이다. 통계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5년까지 5년간 리 회장 일가가 매입한 자산은 모두 유럽지역 소재이며, 매각한 자산은 모두 중국과 홍콩 소재 부동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입한 유럽 자산은 15건으로, 그 규모만 5054억 홍콩달러에 달한다. 반면, 매각한 홍콩과 중국 자산은 각각 9건과 13건으로, 그 규모는 각각 786억 홍콩달러와 731억 홍콩달러다. 이같은 관측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리 회장의 대유럽 투자 행보와도 맞물려 비중있게 거론되고 있다. 

◆ 리카싱의 新부동산 포트폴리오…‘신의 한 수’될까

중국 자본 철수 배경만큼이나 관심을 끄는 것은 이 같은 결정이 리 회장의 화려한 투자 이력에 어떠한 획을 그을 수 있을까 하는 점이다.

일각에서는 리 회장이 브렉시트에 대한 오판(誤判)으로 이미 한 차례 오점을 남긴 만큼, 리 회장의 투자 ‘촉’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여기에 왕젠린(王健林) 완다(萬達)그룹 회장과 같은 중국 부동산 신흥 투자자 시대가 도래하면서, 리 회장의 1990년대식 투자전략은 더 이상 경쟁력이 없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여전히 리 회장의 행보에 투자자들이 긴장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과거 리 회장이 보여준 놀라운 투자 감각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리 회장의 투자 혜안이 가장 높게 평가되는 것은 자산매각 시점이라고 말한다. 적당할 때 팔아 최대의 이익을 남기는 것.

실제로 리 회장은 지난 2008년 상하이 금융구역 내 40층 빌딩을 개인 투자자에게 49억 위안에 매각했다. 그 이후 부동산 경기가 급속도로 위축되면서, 3년이 지난 이후 이 빌딩의 매각가는 5억 위안까지 폭락한다.

그의 투자 혜안은 주식시장에서도 어김없이 발휘된다. 지난 1987년 뉴욕증시 대폭락으로 다우존스 지수는 하루간 22.6% 폭락했다. 당시 대공황이 찾아올 수 있다는 공포감이 조성되며 블랙먼데이라는 말까지 생겨났고, 홍콩증시도 반토막이 났다. 리 회장은 주식 폭락에 앞서 홍콩 내 일부 보유주식을 처분함으로써 큰 손실을 막을 수 있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리 회장은 1년 전 주식을 처분해 또 한차례 위기를 모면한다.

중국 경제 성장 둔화와 함께 올해 금융시장과 부동산 시장이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그의 천부적인 투자 혜안이 이번 결정으로 또 한번 입증될 지 주목된다. 중국의 거물 부동산 투자자 왕젠린 회장 또한 부동산 자산을 처분해 해외의 문화, 레저, 금융, 스포츠 등으로 투자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리 회장의 이 같은 행보는 간과할 수 없는 경고의 시그널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배상희 기자(b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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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특검, 尹 조사일 변경 요청 거부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내란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소환 조사일 변경 요청을 거부하고, 이번 주 내 출석 일자를 다시 통보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이에 불응할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조치를 취하겠다고도 예고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30일 오후 5시 30분쯤 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후 4시쯤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부터 금주의 특정 일자를 지정한 출석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접수했다"며 "특검 내부 논의 결과, 기일 변경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하고 이를 변호인에게도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은 이날 내란 특별검사팀에 2차 소환 조사일을 '7월 5일 이후'로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사진은 29일 새벽 1시쯤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1차 소환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는 윤 전 대통령 모습. [사진=이형석 기자] 이어 "내일(7월 1일) 출석에 불응할 경우, 즉시 금주 중에 있는 특정 일자와 시간을 지정해 재차 소환을 통보할 예정이다"라며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을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당초 7월 3일 이후 출석을 요청했으나, 최근 의견서를 내고 7월 5일 이후로 출석 일자를 더 늦춰달라고 재요청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후, 윤 전 대통령 측은 한 차례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제출함으로써 오는 7월 1일 소환 조사에 참여할 수 없다는 의견을 재차 피력했다. 특검은 7월 4일 또는 5일로 재소환 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박 특검보는 "금주의 중 정할 특정일자는 4일 또는 5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의 조치'와 관련해 해당 내용이 체포영장 청구 이상의 단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로 체포영장 청구가 있는데, 출석 불응 시 검토하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히 출석을 불응하는 경우에 체포영장이 될 수도 있고, 그 다음 단계가 될 수도 있고 이런 여러가지 고민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전 협의가 부족했다'고 주장하는 윤 전 대통령 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윤 전 대통령 측이 의견서를 보내면 특검 측이 검토하고, 이런 (모든) 과정이 협의라고 생각한다"며 "저 쪽(윤 전 대통령 측)의 의견을 수용하는 것만이 협의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앞서 내란 특검은 지난 28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1차 피의자 조사를 마친 뒤 오는 30일 다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바 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건강상의 이유, 재판 준비 등을 이유로 7월 3일 이후로 일정을 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은 윤 전 대통령 측의 사정 등을 고려해 하루 늦춘 7월 1일로 날짜를 재통보하며 2차 소환조사 출석을 요구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날짜를 미뤄달라고 이날 다시 요구했다. 특검은 현재 윤 전 대통령 측의 수사 방해 행위를 수사하기 위한 경찰 인력 3명을 경찰청에 요청하는 한편, 오는 1일 2차 소환 조사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yek105@newspim.com 2025-06-30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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