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PD 이경규가 간다' 이경규, '리얼 예능' 출연·연출 동시 도전 "괜히했다 싶어…PD들 맘 헤아리게 됐다"

기사입력 : 2016년09월07일 15:20

최종수정 : 2016년09월07일 19:14

MBC 에브리원 'PD 이경규가 간다'에 참석한 이경규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뉴스핌=양진영 기자] 'PD 이경규가 간다' 이경규가 영화와 공연에 이어 예능 프로그램 PD로 거듭난다. 출연자와 연출자를 넘나드는 동시에 참신한 기획과 철학을 담은 예능으로 기존 예능 판도에 도전장을 낸다.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IFC 몰 내 여의도 CGV에서 MBC 에브리원 'PD 이경규가 간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경규와 정범균, 한철우, 김주희, 유재환이 참석해 프로그램 소개를 하는 동시에 출연 소감을 말했다.

'PD 이경규가 간다'는 36년차 예능대부 이겨유가 예능인이 아닌 프로그램 PD로 변신해 직접 기획, 연출, 출연까지 1인 3역을 도맡는 실험적인 리얼 예능 프로그램이다. 이경규가 연출자이자 출연자로 등장하는 참신한 기획에 그가 직접 캐스팅한 정범균, 한철우, 김주희, 유재환, 김종민이 힘을 보탠다.

이날 이경규는 첫 PD 데뷔를 앞두고 "영화를 제작해 제작발표회 할 때보다 버라이어티 기자 간담회가 더 긴장된다. 나름대로 준비해서 여러분께 살짝 보여드렸는데 시작에 불과하다. 아쉬운 부분도 많지만 예쁘게 봐달라"고 말했다.

이경규 PD와 작가로 출연하는 개그맨 정범균은 "처음 이런 걸 하게되서, 첫 야외 예능을 이경규 선배와 하게 돼 정말 영광이다. 선배가 직접 회의도 하시고 편집과 아이템 회의까지 다 같이 다니는 작가 역할을 하고 있다. 열정도 많이 배우고 멋진 시간을 함께 하고 싶다"고 감격의 소감을 밝혔다.

유재환은 "저는 음악감독 역할이다. 항상 선배와 예능을 하면서 어떤 때는 재밌으시고 어떤 때는 진정성이 느껴졌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는 진정성이 느껴지게끔 참여하고 계신다"고 애정을 표했다.

이경규는 이번 특별한 도전에 대해 "저와 MBC에서 함께한 김종옥 PD가 에브리원으로 와서 이사가 되셨더라. 저와 식사를 하면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은 이렇게 만드는 게 맞지 않겠냐고 기타 오락 프로그램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그랬더니 저보고 해보라고 하시더라. 알겠다고 승낙하게 됐다"고 계기를 밝혔다.

하지만 그는 "막상 해보니까 괜히 했다 싶다. 이게 웬일인가 싶고 나이를 좀 더 먹으니까 출연보다도 연출에 대한 욕망들이 몸 속에서 꿈틀댄다. 실질적으로 2-3년 후에 감독을 다시 해볼 생각을 갖고 있었다. PD는 약간 망설임이 있었지만 요즘 시대가 그것과 별 차이 없는 시대로 가고 있지 않나 생각했다"면서 "이거 하나 하는데 1주일에 프로그램 5개 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회의도 그렇고, 일을 많이 하고 있어서 돈을 많이 줘야 하는데. 최대한 열심히 해보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이경규는 "여기 나와있는 출연자 모두 작가들과 회의를 해서 한명씩 캐스팅을 했다. 연출과 출연을 함께 하기 때문에 좀 헷갈릴 때도 있다. 지금 출연자인지 연출자인지, 처음 하는 시도라서 좀 어렵긴 하다. 촬영을 어느정도 하면서 포지션을 찾았고 편집은 물론이고 전반적으로 다 관여를 하고 있다. 출연과 연출을 하는 것 자체를 새로운 시각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힘들지만 보람도 있다"고 직접 연출에 도전하는 소감을 말했다.

동시에 "PD의 마음을 정말 헤아리게 됐다"면서 "역지사지라고 해보니까 알겠더라. 촬영 중간에도 밥 먹고 쉴 수 있을 텐데 작가들이 와서 회의하자고 한다. 짜증이 엄청 난다. 쉬고 싶은데. PD들의 속내를 알고는 있었지만 와 정말 대단하다 느꼈다. 다른 프로그램 갔었는데 그 이후에 정말 열심히 하게 됐다. PD들이 깜짝 놀라더라"고 이전과 달리 느낀 점을 말하기도 했다.

MBC 에브리원 'PD 이경규가 간다'에 참석한 이경규, 김주희, 정범균, 한철우, 유재환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정범균은 이경규와 호흡에 대해 "정말 열심히 하는 선배라는 걸 가장 많이 느낀다. 회의 시간에 제일 일찍 오시고 40분이나 일찍 오시기 때문에 모두가 비상이다. 또 가장 늦게 가신다. 또 좋은 건 끝나고 맛있는 집을 데려가 주신다. 우리가 쉴 수가 없을 정도로 열심이시다"고 배울 점을 언급했다.

김주희는 "이경규 선배를 처음 뵀을 때 SBS에서 굉장히 피곤해하고 지친 모습을 봤었다. 이번에 1박2일 풀로 촬영을 햇는데 죽겠더라. 그 가운데 아침 일찍 일어나서 준비하시고 무슨 약을 챙겨 드셨는지 정말 쉬운 촬영이 아니었다. 이렇게 힘들게 찍은 PD는 처음이었다"고 고생스러웠던 촬영을 언급하면서도 애착을 드러냈다.

유재환은 "너무 열심히 하시는 열정을 많이 배웠다. 축구선수든 누구든 오랜 경력을 쌓고 나서 감독이 되는 과정이 있는데 예능 최고의 플레이어가 드디어 감독이 되는 순간이라 생각했다. 저희도 플레이어로 잘 뛰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또 자신을 키워준(?) 박명수와 이경규를 비교하는 질문에 그는 "박명수 선배는 저를 발굴해주시고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셨는데 지금은 약간 사장님 느낌이다. 이경규 선배는 지금 아버지 같은 생각이 든다. 제작진이 혼내는 게 아니라 아버지 같아서 좋다. 실제로 부모님과 동갑이시기도 하다"고 했다. 그러자 이경규는 "박명수 씨는 연예인이고 저는 예술가다"라고 선을 그어 웃음을 줬다.

끝으로 이경규는 "가장 기억에 남는 PD는 저와 동갑인 김영희PD가 생각난다. 이경규가 간다, 양심냉장고 같이 했었고 지금은 중국에 있는데 제가 PD가 된다고 하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다. 분명 하지 말라고 했을 거다"라며 "PD로 데뷔를 하게 돼서 여러분을 번거롭게 했다. 괜한 일을 벌여서 부담스러워 죽겠다. 오늘 방송 나가니까 많이 보실 수 있도록 잘 부탁드린다"고 많은 시청을 부탁했다.

'PD 이경규가 간다'는 영화, 공연에 이어 이경규가 직접 TV 프로그램 연출에 참여하며 출연자들과 함께 카메라 안팎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담은 리얼 예능으로 7일 밤 8시30분 MBC에브리원에서 첫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