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테틱서 치료기기까지…향후 성장동력 이어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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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보람 기자] 미용 레이저기기 개발·제조로 사업을 시작한 루트로닉이 안과 치료용 레이저기기 '알젠(R:GEN)' 등 신규 제품 개발을 통해 치료용 레이저기기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고훈 루트로닉 부사장은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진행된 기업설명회(IR)에서 "현재 R:GEN은 연구 및 임상실험 등의 목적으로 국내외 병원에 무료로 시범 공급된 상황"이라며 "본격 출시 시점은 보험급여 책정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이르면 연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디스크통증 수술 시장을 겨냥한 스마트수술 분야에도 진출했다"며 "뿐만 아니라 망막 관련 수술 분야에도 진출해 미래성장동력으로 가져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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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향후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할 분야는 안과용 치료기기 R:GEN이다. 현재 루트로닉은 이 기기를 통해 망막관련 질환인 중심성장액맥락망막병증(CSC)과 당뇨병성 황반부종(DME)에 대한 효과를 인정받아 유럽 인증(CE) 등을 획득한 상태다.
이 부사장은 "R:GEN이 해외서 인정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기존 레이저 치료법과 달리 망막 질병의 근본적 원인이 되는 세포층만 선택적으로 손상시켜 자가 재생을 유도했다는 연구결과를 얻었기 때문"이라며 "향후 추가적인 임상을 통해 안과 치료용 시장에 침투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 부사장은 특히 "가장 먼저 공략할 CSC와 관련해선 현재 서울성모병원, 서울대학교병원 등 국내 및 독일 병원과 소규모임상, 마케팅임상 등을 거쳐 효과를 다시 한 번 입증한 뒤 의료보험 등재도 신청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또다른 망막 관련 질병인 건성 황반변성(Dry-AMD)와 관련해서도 올해부터 소규모 임상을 진행하고 오는 2018년까지 다국적 임상시험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과련 루트로닉은 국가별 상황에 따라 2가지 비즈니스 모델을 추구할 계획이다. 현재는 기기판매 외에 추가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병원과 사전에 계약한 일정 비율로 수익을 나누거나 레이저기기에 활용되는 소모품을 판매하는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다.
한편 올해 루트로닉의 실적 목표치는 매출액 840억원, 영업이익 100억원 달성이다. 이는 작년보다 각각 18%, 25%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9.1% 늘어난 52억6680만원, 매출액은 10.8% 늘어난 720억9190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하지만 이같은 실적 확대에도 루트로닉 주가는 지난해 6월 52주최고가인 7만4300원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올해 들어 소폭 상승세가 이어지긴 했지만 현재 주가는 4만8000원선 근처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