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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민·양세형에서 김용만·이수근까지…자숙 거쳐 재기한 스타들의 명암

기사입력 : 2016년01월07일 08:55

최종수정 : 2016년01월07일 08:55

방송 복귀 후 안정궤도에 진입하지 못한 김용만(위), 이수근(아래 왼쪽), 노홍철 <사진=뉴시스, 뉴스핌DB>

[뉴스핌=이현경 기자] 공백을 깨고 나온 스타들의 복귀가 다 순탄한 건 아니다. 특히 도박, 음주운전과 같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스타일수록 시청자와 관계 회복이 더디다. 도박과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이수근과 김용만, 노홍철이 차례로 돌아왔지만 아직까지 온전하게 제 자리를 잡지 못했다. 한때 예능계를 주름잡았던 세 사람이 안정궤도에 오르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사실 사건·사고에 휘말린 연예인의 방송 활동 재개는 시스템적으로도 무리다. KBS나 MBC는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의 경우 출연 정지 패널티를 주고 있다. 이에 김용만은 2013년 10월 이후로, 이수근은 2013년 12월 이후 KBS로부터 방송출연 정지를 받았다. 현재 MBC도 같은 규제를 적용하고 있다. 

김용만과 이수근은 지상파를 우회해 케이블 방송에서 얼굴을 비쳤다. 김용만은 O tvN ‘쓸모있는 남자들’로, 이수근은 tvN ‘SNL 코리아’ 김병만 편 게스트로 복귀했다. 그러나 반응은 냉랭했다. ‘쓸모있는 남자들’은 방송 한 달 만에 종영했다. 이수근은 KBSN ‘죽방전설’, XTM ‘닭치고 서핑’ 등에 참여했지만 주목받지 못했다.

노홍철도 tvN '내방의 품격'으로 재기했지만 시청률 1% 이하로 저조한 성적을 내고 있다. 그저 단순성 화제에 그칠뿐 매력적이지 않았던 프로그램에서 이 세사람은 쉽게 일어서지 못했다. 프로그램이 화제가 되는 동시에 연예인의 기지가 더해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특히 세 사람 모두 프로그램의 축을 담당하는 메인 MC였지만 방송 활동을 오래 쉬었기 때문인지 충분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해 활약이 적었다. 주로 자신의 과오를 드러낸 ‘셀프 디스’만이 웃음을 주는 주된 무기였다. 

시청자들의 시선도 곱지 않았다. 역시나 일부에서는 “복귀가 너무 빠른 것 아니냐” “여전히 웃기는 데는 소질이 없다” “예전만 못하다” 등 차가운 평가가 끊이지 않았다. 이수근의 경우 세 사람 중 가장 먼저 복귀했고 다수의 프로그램으로 시청자와 만났지만 여전히 미적지근한 반응이다.

5일 방송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객원MC로 등장한 이수근에 대해 일부 시청자들은 “소속사로 언플한다” “너무 오바하더라” “시청률이 왜 이수근 때문에 오른 거냐” 등 날 선 반응을 보였다. 한번 뒤돌아선 시청자들 마음을 돌리기에는 생각보다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재기에 성공한 개그맨 장동민(위), 가수 길(아래 왼쪽), 개그맨 양세형 <사진=뉴스핌DB, 뉴시스>

반면 장동민, 양세형, 길은 다시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장동민은 여성 비하, 삼풍백화점 생존자 막말 파문을 일으켜 사과까지 했다. 양세형은 휴대폰 등을 이용한 사설 도박 혐의를 받다 약식 기소돼 벌금 300만원 형에 처해졌다. 길은 음주운전으로 예능프로그램에서 하차하는 등 시청자에게서 멀리 떠나 있었다. 

장동민은 휴식 없이 정면승부했다. 막말 논란 당시 장동민은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고 피해자에게 직접 사과했다. 물론 성난 시청자들은 장동민의 방송 하차를 요구했다. 초반에는 방송 활동이 불투명할 것으로 보였으나 장동민은 일부 프로그램만 하차했고 나머지 방송을 강행했다. 새 프로그램을 시작할 때마다 사과했고 직접 대응했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는 말처럼 숨어 지내지 않고 계속해서 미디어에 얼굴을 보인 결과가 오히려 긍정적인 결과를 낳았다. 

장동민이 직진을 선택했어도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면 오히려 역효과를 봤을 수도 있다. 다행히 장동민은 자신이 잘할 수 있는 분야에서 승부를 걸었다. 길과 양세형도 마찬가지다. 장동민은 tvN ‘더 지니어스:그랜드파이널’에서 왕중왕을 차지하며 진가를 인정받았다. 그가 가장 잘하는 두뇌 싸움과 눈치작전 등이 프로그램의 관전 포인트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양세형 또한 자신의 분야인 개그프로그램에서 빛을 발했다. tvN ‘코미디 빅리그’에서 제대로 실력발휘를 한 것이다. 최근에는 ‘양세바리’ 캐릭터로 관객과 호흡하며 신선한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길 역시 자신의 주 분야인 음원에서 승부수를 걸었다. 지난해 11월 첫 솔로 앨범 ‘R.O.A.D PROJECT#’를 선보이는 동시에 음원 사이트 상위권을 접수했다.

이와 관련, SBS 박상혁PD는 "복귀를 막 시작한 연예인들의 자신감 회복이 먼저다. 예능 방송인들은 무엇보다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웃음을 만들 수 있다”면서 “회복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다 보니 주춤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송 트렌드가 빠르게 바뀐다. 또 최근에는 예능인의 수요보다 전문인, 혹은 후포리 할머니들같이 일반인들이 예능에 출연해도 사랑받는 시대이기 때문에 사회의 물의를 일으킨 스타의 복귀가 쉽지 않은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올해부터는 김용만, 노홍철, 강호동 등 스타들이 감을 되찾고 더 활발하게 활동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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