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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 이라크 주택건설사업서 미수령 공사비 급증

기사입력 : 2015년12월02일 09:00

최종수정 : 2015년12월08일 10:39

'비스마야' 건설공사 미청구공사로 9200억으로 늘어..올 들어 15% ↑

[편집자] 이 기사는 12월 1일 오후 3시 13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동훈 기자] 한화건설이 발주처로부터 제때 공사비를 못 받은 ‘미청구공사’ 규모가 급증하고 있다.  

이라크 ‘비스마야’(공사비 약 10조원) 신도시 주택 건설사업에서 공사대금을 제대로 받지 못해 미청구공사가 크게 불어난 것. 계약상 일정 공사를 진행한 뒤 공사비를 받기 때문이다. 미수령 공사대금이 계속 늘어날 경우 한화건설 자금운용에 부담이 될 것이란 게 업계의 전망이다.    

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화건설은 비스마야 주택신도시 건설공사로 미청구공사 규모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3분기말 한화건설의 미청구공사는 지난해 말(8015억원)보다 15.3% 증가한 9244억원이다. 증가분은 비스마야 사업에서 받지 못한 공사비가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전년도(2014년) 매출액 대비 미청구공사 비율은 32%로 업계 최고 수준. 33%인 현대엔지니어링이 다음이다. GS건설(31%), 현대건설(30%) 등도 30%를 넘고 있다.   

비스마야 건설공사는 이라크 전후복구 사업의 하나로 한국 해외건설 역사상 최대 규모다. 여의도 6배 면적(1830ha)에 ‘분당급’ 신도시를 건설하는 것. 10만가구 국민주택과 300여개 학교 및 병원, 경찰서 등이 들어선다. 공사기간은 총 7년으로 오는 2019년 준공 예정이다.

한화건설은 기반공사를 할 당시엔 발주처로부터 매월 공사비를 받았다. 하지만 본격적인 주택 공사에 들어가면서 4000가구씩 준공할 때마다 공사비를 받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이에 따라 4000가구를 다 지었더라도 이라크 정부로부터 준공허가를 받기 이전엔 투입된 공사비는 미청구공사로 잡힌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지난해와 비교해 미청구 공사가 1200억원 정도 늘었는데 비스마야 사업이 상당부분을 차지한다”며 “4000가구를 준공하면 공사비를 받는 식인데 선투입된 공사비가 4000억원 정도”라고 말했다. 

미청구공사가 늘어나고 공사비 회수가 지연되고 있는 만큼 한화건설 재무구조에도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라크 정부가 추진하는 사업이지만 국내 정세가 불안하고 유가하락으로 자본력이 충분치 않아서다.

실제 공사대금 회수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올 들어 한화건설은 2차례 공사대금을 요청했다. 하지만 전액을 회수하진 못했다. 이에 매출 및 이익감소가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이런 배경으로 최근 나이스신용평가는 한화건설의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낮췄다. 

해외 플랜트 사업이 지속적으로 부진한 상황에서 비스마야 사업까지 삐걱될 경우 후폭풍이 더욱 커진다. 한화건설은 올해 3분기 해외에서 2610억원의 손실을 봤다. 전분기 3378억원 손실에 이어 2분기 연속 대규모 적자다. 국내에서 벌어들인 이익을 해외에서 모두 까먹는 구조다.

나이스신용평가 송미경 전문위원은 “한화건설은 2011~2013년 중동에서 수주한 프로젝트의 원가율 상승으로 지난해와 올해(3분기 누적) 영업손실이 각각 1030억원, 2411억원을 기록했다”며 “초대형 사업인 비스마야 사업의 공사비 회수 지연으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비스마야가 이라크 정부의 신도시 조성사업이지만 유가하락, 국내 정세불안 등으로 공사대금 지급이 지연될 수 있다”며 “이라크 사업까지 손실로 전환되면 한화건설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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