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싱가포르 중앙은행인 금융통화청(MAS)은 싱가포르달러화 환율밴드의 절상 추세를 소폭 늦추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환율밴드 폭과 중심은 종전대로 유지된다.
MAS는 성명을 통해 "싱가포르달러 명목실효환율(NEER) 환율밴드를 완만하게 절상하는 기존 정책을 유지하는 대신, 유도 속도를 늦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싱가포르는 지난 1월 이후 올 들어 두 번째 완화 조치를 단행하게 됐다.
싱가포르는 자유변동환율제와 고정환율제 중간인 관리변동환율제를 운용하며 환율(NEER)을 통화정책 주요 수단으로 쓰고 있다.
올 들어 두 번째 완화 조치를 단행한 배경은 싱가포르 경제가 부진하기 때문이다. MAS는 "경제가 올해와 내년까지 완만한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데, 앞서 예상보다는 약간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세계경제 성장률이 낮아지면서 외수가 취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별도 발표에 의하면 3분기 싱가포르 국내총생산(GDP)은 직전 분기 대비 0.1% 성장했다. 당초 경제전문가들은 3분기 싱가포르 경제가 0.1% 위축되면서 2개 분기 연속 위축되는 '기술적 정의' 상 경기침체에 빠지는 상황을 예상했으나 결과적으로 간신히 침체를 모면하게 됐다. 2분기 GDP 성장률은 마이너스 2.5%로 수정됐다.
MAS 발표 이후 싱가포르달러는 오전 10시 14분 현재 달러당 1.3975싱가포르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이 실시한 서베이에서 25명의 이코노미스트 중에서 16명이 추가 완화정책을 예상했다. 바클레이즈의 와이 호 렁 분석가는 "완화 수준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약한 편"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