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보람 기자] 최근 한국의 화장품 산업이 중국과 맞물려 급성장한 가운데 화장품을 담는 '용기' 제조업체들도 세를 키워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두드러진 성장을 보이는 곳들은 특수용기 제작이나 톡톡튀는 디자인 등 특별한 성장 포인트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중국산업연구망과 SK증권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꾸준한 성장을 기록해 온 중국 화장품 시장 규모는 오는 2018년 2668억위안까지 커질 전망이다. 중국 화장품 시장이 커지면서 우리나라의 화장품 수출액 역시 가파른 증가세다.

이같은 성장세에 화장품 원료나 내용물이 아닌 화장품 용기를 제조하는 업체들 역시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국내 증시에 출사표를 내는 등 '홀로서기'를 시도하는 모양새다.
연우는 지난달 20일 코스닥시장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연우가 코스닥시장 입성에 성공할 경우 화장품 용기 제조를 주사업으로 펼치는 업체 중 처음으로 코스닥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지난 5월 연우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영업이익은 121억4940만원, 매출액은 1687억586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7%, 24%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도 같은 기간 55% 증가한 86억7020만원으로 집계됐다.
토니모리의 배해동 회장이 2대주주(지분율 30%)로 있는 태성산업의 성장세도 만만찮다.
태성산업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93억2370만원으로 전년보다 162% 가량 급증했고 당기순이익도 78억6030만원으로 151% 늘었다. 매출액은 같은 기간 14%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실적 성장세에 힘입어 태성산업도 상장 절차를 밟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화장품업계 한 관계자는 "토니모리가 상장할 때 태성산업도 같이 IPO를 추진한다는 소문이 있었다"며 "외형적으로 봤을 때 충분히 상장할 조건이 충족되는 만큼 최대주주인 정숙인 대표(지분율 50%)와 배 회장 부부가 마음만 먹으면 상장이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또다른 화장품 용기 제조업체체인 쓰리애플즈코스메틱스(3AC) 역시 전년 보다 매출액은 54%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같은기간 215% 넘게 증가했다. 3AC는 코스맥스BTI의 자회사로 코스맥스BTI가 5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연우는 지난 1994년 설립돼 화장품용기 연구개발에 힘쓴 끝에 국내 최초로 화장품용 디스펜스 펌프를 개발, 국산화했다.
3AC도 밀폐성이 뛰어난 일회용 포장재나 특수 펌프 등을 제작하며 아모레퍼시픽 등에 납품하고 있다.
태성산업은 디자인에 승부를 걸었다. 과일 모양, 입술 모양 등 다양하고 독특한 디자인의 용기를 토니모리에 납품하며 젊은층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아 왔다.
한편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화장품 산업이 성장하면서 소비자들의 니즈(needs)가 다양화돼 이같은 요구가 화장품 내용물뿐 아니라 용기에도 적용되면서 시장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다"며 "그동안 영세했던 화장품 용기 업체들이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는 것도 이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다만 이들 업체는 화장품 시장의 성패에 실적이 크게 좌우될 수 있다"며 "따라서 투자를 할 때에도 업체의 고객사가 어디인지 특별한 강점을 가지고 있는 지 등을 꼼꼼하게 파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