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삼성합병] 엘리엇 물리친 삼성, 일등공신 3인방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최치훈ㆍ김신, 국내외서 우호세력 끌어모아…윤용암 사장은 44일간 '마이크' 역할

[뉴스핌=추연숙 기자]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이 통과되면서, 지난 44일간 합병 성공을 위해 전력 투구한 인물들의 노력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엘리엇과의 표대결을 앞두고 동분서주한  최치훈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 김신 삼성물산 상사부문 사장,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 등 3인방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이들은 엘리엇이 7.14% 지분을 공시한 지난달 6월 4일 이후 44일간 삼성 우호세력을 끌어 모으는데 최일선에서 앞장섰다. 

김신 삼성물산 상사부문 사장(왼쪽), 최치훈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오른쪽)

◆ 해외파 전문경영인 최치훈 사장, 홍콩서 찬성 읍소 통했다

최 사장은 해외파 전문경영인으로서 홍콩과 한국을 정신없이 오갔다. 엘리엇 사태가 시작된 지난 달 4일부 직후부터 최 사장은 홍콩행 비행기에 수 차례 올라탔다. 홍콩에는 아시아지역의 주요 해외 기관투자자들이 다수 있기 때문이다. 엘리엇의 주장에 동의한 박유경 네덜란드 연기금(APG) 이사도 근무지가 이곳이다. 최 사장은 홍콩에서 소숫점대 지분을 가진 외국인 투자자들까지 직접 만났다. 요구사항을 듣고, 찬성해 줄 것을 설득했다. 최 사장은 미국에서 대학을 나왔고, 외국계 기업인 GE 출신이다. 해외 기관투자자들과의 접촉에 자신감이 있었던 이유다.

그는 지난 44일간 분초를 다투는 일정을 소화했다. 지난 8일엔 이재용 부회장과 박유경 이사의 미팅에 배석 차 귀국했다가, 오후 또다시 출국했다.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기자들과 마주친 최 사장은 "바쁘다. 진짜로 바쁘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특유의 밝은 표정을 지었지만 긴장감이 엿보였다. 9일 자정 외국인 의결권 행사가 마감된 후에도 최 사장은 홍콩으로 날아갔다. 마지막에 주총에서 상임대리인을 통해 의결을 바꿀 가능성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2008년부터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카드 사장직을 거쳐, 지난 2013 12월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을 맡았다. 삼성 사장직만 8년 차다. 그룹 내에서 사장 연차로는 최고참인만큼 이번 합병에서 선례를 보여줘야 한다는 책임감이 막중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 36년 정통 삼성물산人 김신 사장, '삼성맨'이 집결했다

김신 사장은 국내에서 삼성물산 내부의 역량을 총 집결했다. 최 사장이 대부분 일정을 해외에서 소화하는 동안 소액주주 표 집결에 집중했다. 김 사장은 합병 관련 상황실인 일명 '워룸(war room, 전쟁실)'의 실무를 총괄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은 건설, 상사부문 할 것 없이 통합해 '워룸'을 운영하면서 국내 소액주주 의결권 위임 작업에 집중했다. 삼성물산 직원들은 수박을 들고 지분이 아주 적은 소액주주까지 일일이 방문하며 찬성 지분을 모았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16일(현지시간) "삼성물산 직원 5000여명이 주주명단을 들고 소액주주를 찾아가 설득했다"고 보도했다.

김 사장은 36년전 삼성물산로 입사해, 2010년 12월 상사부문 사장에 오르기까지 삼성물산의 실무를 속속들이 겪어온 정통 삼성맨이다. 누구보다 삼성물산의 내부에 밝은 만큼,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우며 역량을 모은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과 국내 삼성물산 전 직원의 노력은 합병안이 가결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김 사장은 이날 주주총회에 입장하기 직전 "너무나 많은 소액주주 여러분들이 찬성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국내 기관 투자자 설득 역할도 도맡았다. 그룹 내 재무통인 윤주화 제일모직 사장과 함께 여의도를 누비며 기관투자자들을 설득하는 데 힘쓴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 달 30일에는 최 사장이 국내 부재중인 동안, 제일모직 긴급 기업설명회에서 삼성물산의 주주 친화책을 적극 설명했다. 최 사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가 많은 준비를 했기 때문에 주주들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와 삼성물산 입사 10여년 만에 삼성그룹 핵심 조직 중 하나인 비서실 재무팀을 거쳤다. 이후 삼성물산 금융팀장, 경영지원실 전무 등 거치며 재무통으로 입지를 다졌다. 재무와 금융에 밝은 김 사장이 이번 합병 사태를 무사히 돌파하면서, 향후 그룹 내 입지는 더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

◆ 윤용암 사장, 합병 과정서 '마이크' 맡아

윤용암 사장은 증권사의 수장으로서 '여의도 표심'을 이끌어가는 데 적극적으로 힘을 보탠 것으로 보인다. 주총 이틀 전인 지난 15일 윤 사장은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한 두 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우리를 지지한다"고 예고했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도 지난 16일 "증권, 운용사 사장단 모임에서도 합병에 대해 반대하는 곳은 없었다"고 말한 바 있다"며 "윤용암 사장과 통화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윤 사장은 지난 한 달 여간 언론에 합병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번 합병에 직결된 두 회사 사장이 아닌 사장들 중에선 단연 돋보였다. 윤 사장은 엘리엇 사태가 시작된 직후인 지난달 10일, 엘리엇 사태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장기적으로 봤을때는 주주가치에 어느 쪽이 더 부합하는지를 봐야 한다"고 밝혔다. 삼성 사장들이 엘리엇 사태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이날, 입장을 밝힌 것은 윤 사장이 유일했다. 취재진 사이에선 그가 이번 합병안 추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왔을 것이란 추측이 힘을 얻었다.

이후 윤 사장은 매주 기자들의 질의에 적극적으로 답하며 우호 여론 형성에 노력했다. 윤 사장은 이달 8일 "국민연금의 판단은 한 기업을 넘어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며 국민연금의 찬성을 독려하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이틀 뒤인 10일 국민연금은 투자위원회를 열고 찬성 표를 던지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그는 엘리엇을 '투기자본'으로 강하게 표현하며 찬성 표심을 호소하기도 했다. 직접 관계된 삼성물산, 제일모직 사장들은 어렵지만, 윤 사장은 금융투자업계인의 입장이기에 가능했다. 그는 "저희로서는 경영자원이 분산되고 어렵겠지만, 더 이상 엘리엇과 같은 알박기 투기 자본이 통하지 않는다는 선례를 남기고 싶다"며 "그런 의미에서 소액주주분들은 본인 투자와 경제발전 흐름에 도움되는 결정을 하기를 바란다"고 읍소했다.

윤 사장은 삼성그룹의 대표적인 ′금융맨′으로 통하는 인물이다. 윤 사장도 김 사장처럼 지난 1979년 삼성물산으로 처음 입사했다. 이후 입사 15년만에 삼성그룹의 요직인 비서실 담당부장으로 옮겼다. 이후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자산운용 등을 거치며 금융투자 전문 경영인으로 입지를 다져왔다. 이재용 부회장의 신임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 3월에는 이 부회장이 중국 시틱(중신)그룹과 금융사업 강화를 협의하는 자리에 배석하기도 했다.

지난 15일 삼성증권은 어떤 역할을 해왔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는 "자본시장쪽을 담당하는 회사 대표로서 시장의 흐름과 전망, 전문가 의견을 잘 보고, 전달하고. 그리고 여러분께서 물어오시면 답변해드리는 역할 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추연숙 기자 (specialke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삼성 페덱 vs KIA 네일, 1차전 선발 그대로 [서울=뉴스핌] 유다연 기자=삼성과 KIA가 오는 26일로 연기된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선발을 그대로 예고했다.  [서울=뉴스핌] (좌측부터) 삼성 크리스 페덱과 KIA 제임스 네일이 오는 26일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나선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KIA 타이거즈] 2026.10.25 willowdy@newspim.com KBO는 25일 "지난 23일부터 내린 비는 이날 오후 12시 10분 현재에도 계속 내리고 있다. 일기예보상에도 저녁까지 비 예보가 있고, 비가 그치더라도 그라운드 정비에 약 1시간 정도 소요된다. 방수포를 걷어낸 후 다시 비가 내릴 경우 다음 날 경기 개최에 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금일 경기는 우천 및 그라운드 사정, 선수단 및 관중 보호 차원에서 취소하고, 26일 오후 6시 30분에 개최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공지에 따라 삼성과 KIA의 PO 1차전은 오는 26일 오후 6시 30분으로 연기됐다. 삼성과 KIA는 연기된 PO 1차전 선발로 크리스 페덱과 제임스 네일을 그대로 예고했다. [서울=뉴스핌] 삼성 크리스 패덱이 25일 KIA와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를 위해 정장을 차려입고 왔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2026.10.25 willowdy@newspim.com 당초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강민호(포수)-박승규(좌익수)-김영웅(3루수)-이재현(유격수)-류지혁(2루수)의 라인업을 예고했다. KIA는 박정우(중견수)-박재현(좌익수)-김도영(3루수)-해럴드 카스트로(1루수)-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한준수(지명타자)-김태군(포수)-하주석(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날 경기 취소 후 KIA 이범호 감독은 "타선은 지금 그대로 갈 생각이다. 상대성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며 "내일(26일) 선수들의 컨디션을 확인해야겠지만, 아무래도 이 라인업이 가장 유리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페덱은 시즌 중반 영입된 삼성 외국인 선수로, 올 시즌 13경기 7승 3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했다. 올 시즌까지 미국 메이저리그(MLB) 마운드에서 공을 던졌던 페덱은 MLB 통산 132경기(119경기 선발) 32승 43패, 1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4.83을 기록했다. MLB 출신인 만큼 큰 기대를 모았던 페덱은 유독 KIA에는 2경기 2패, 평균자책점 5.25로 부진했다. 특히 KIA 김태군 상대로 3타수 2피안타(1피홈런) 6타점에 가장 약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에서 3경기 3안타(3홈런) 8타점 4득점을 기록한 김도영은 페덱 상대 타율 0.167, 6타수 1안타(1홈런) 2삼진 1타점 1득점을 냈다.  [서울=뉴스핌] KIA 제임스 네일이 오는 26일로 연기된 삼성과 2026 KBO리그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에서 선발로 나선다. [사진=KIA 타이거즈] 2026.10.25 willowdy@newspim.com 네일은 KIA의 1선발 외국인으로 지난 2024시즌부터 마운드에서 굳건한 모습을 보여줬다. 네일은 올 시즌 31경기 13승 7패, 평균자책점 3.49를 기록했다. 삼성을 상대로는 4경기 2승,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했다. 삼성 테이블세터를 이룬 김성윤이 네일 상대 타율 0.800, 10타수 8안타 2타점 2득점으로 극강의 모습을 보였다. 포수, 5번 타자로 예고된 강민호는 상대 타율 0.500, 4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삼성과 KIA는 지난 2024년 10월 21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1차전에서 삼성이 1-0으로 앞선 6회 무사 1, 2루 상황에서 우천으로 인한 서스펜디드가 선언됐다. 포스트시즌 사상 첫 서스펜디드 경기였다. 당시 삼성 원태인은 5이닝 무실점 투구를 보여줬고, 김헌곤의 선제 솔로포로 삼성이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이튿날은 날씨와 그라운드 사정으로 경기가 진행되지 못했다. 결국 23일 재개된 경기에서 삼성은 무사 1, 2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KIA에 1-5로 역전패를 당했다. [서울=뉴스핌] 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리기로 예정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그라운드가 비로 젖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2026.10.25 willowdy@newspim.com 바로 이어 열린 2차전에서 분위기를 가져간 KIA는 8-3으로 승리를 챙겼다. 삼성은 3차전에서야 첫 승을 챙기긴 했지만, 이미 분위기를 내준 상태로 1승 4패로 KS를 마무리했다. 10년 만의 우승을 코앞에서 놓쳤다. 이번엔 가을 태풍이 삼성과 KIA의 PO 1차전 25일 경기를 허락하지 않았다. 이번 비가 양 팀에 어떻게 작용할지도 눈길을 끈다.  willowdy@newspim.com 2026-10-25 14:44
사진
李대통령 취임 1주년 연설문집 발간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청와대가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1년간의 연설과 주요 메시지를 종합한 '이재명 대통령 연설문집' 제1권을 발간했다고 25일 밝혔다. 총 386쪽 분량의 이번 연설문집에는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 철학과 주요 정책 기조가 담긴 각종 공식 행사 연설문은 물론, 국민과 소통해 온 SNS 메시지까지 폭넓게 수록됐다. 이재명 대통령 [사진=청와대] 구체적으로는 지난해 6월 4일 열린 대통령 취임 선서문부터 올해 5월 30일 지방선거 참여를 독려하는 SNS 메시지에 이르기까지 지난 1년 동안 발신된 주요 메시지가 망라됐다. 책의 권두에는 국정 운영의 결정적 순간들을 담은 화보 사진이 함께 실렸다. 연설문집은 온·오프라인을 통해 국민 누구나 접할 수 있도록 무료로 배포된다. 실물 책자는 입법·사법·행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주요 국공립·대학 도서관 등에 배포될 예정이다. 온라인 전자책(e-Book)은 청와대 홈페이지를 비롯해 정부 정책브리핑, 정책주간지 'K-공감' 웹사이트, 그리고 시중 주요 온라인 서점(교보문고·예스24·알라딘·구글북스·애플i북스·리디북스·밀리의 서재 등)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자책에는 디지털 편의성을 강화해 연설 당시의 생중계 영상 링크를 바로 연결해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아울러 노인과 장애인 등 정보 취약계층을 배려해 음성 변환용 코드를 탑재하는 등 접근성을 대폭 높였다. yjlee@newspim.com 2026-10-25 16:1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