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무디스가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하는 등 환율 하락 압력이 가해지고 있지만 910원선을 밑도는 엔/원 환율에 당국 개입 경계감이 강해 하단도 지지되는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주도 지난주와 비슷한 흐름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13일 삼성전자가 외국인에 배당금을 지급하는 가운데 미국 소매판매 지표도 호조를 보일 가능성도 있어 상방 압력이 강해질 수 있다.
그러나 환율 1100원선에서 역외 달러 매도세력을 자극할 수 있고, 지난주 1090원선 후반에서 강한 저항력을 확인한만큼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이 1100원선 이상으로 고점을 높이기 어려워 보인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최근 원화 환율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엔화 환율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 뉴스핌 이번 주 환율예측 컨센서스: 달러/원 환율 1081.7~1100.8원 전망
뉴스핌이 12일 국내외 금융권 소속 외환딜러 및 연구원 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월 셋째 주(4.13~4.17) 달러/원 환율은 1081.7~1100.9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주 예측 저점 중에서 최저는 1075.00원, 최고는 1085.00원으로 예상됐고 예측 고점 중 최저는 1100.00원, 최고는 1105.00원으로 조사됐다.
환율예측 컨센서스에 참여한 외환 전문가 6명 중 1명은 저점을 1075원, 2명은 1080원, 나머지 3명은 1085원으로 제시했다.
또 조사에 참여한 환율 전문가 6명 중 5명은 고점을 1100원으로 봤고, 나머지 1명은 1105원을 예상했다.

◆ 상하단 지지 재료 혼재, 결국은 박스권
지난 주말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95.35원에 최종 호가됐다. 현물환율과 1개월물 선물환율간 차이인 스왑포인트(+1.10원)를 고려하면 10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92.70원)대비 1.55원 오른 것이다.
이번 주 환율은 14일 발표되는 미국 소매판매지수와 15일 발표되는 중국 1분기 GDP성장률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표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시장참가자들 사이에서는 달러/원 환율이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의견과 하락 여지가 크다는 의견으로 갈리고 있다. 다만 등락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적어 결국 제한적인 움직임에 그칠 것이란 점에는 대부분 공감하고 있다.
박대봉 NH농협은행 차장은 "이번 주 환율이 1100원선을 회복하기에는 어려워 보이며, 만약 대외변수로 1100원선으로 반등한다면 오히려 매도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주식도 최근 호조를 보이고 있는 등 여러모로 환율이 아래 쪽으로 갈 수 있는 여지를 주는 것 같고, 당국변수를 제외하면 1080원선으로 진입할 수 있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장원 신한은행 과장은 "큰 변동없이 1090원 초중반 수준의 레인지에서 횡보하지 않을까 싶다"며 "달러 매도가 아직 우위이긴 하지만 공격적이기 보다는 물량을 정리하는 정도라 환율 반등 여지가 있어 보인다"고 판단했다.
미국 소매판매지수가 호조를 보이면 달러/원 환율은 추가 상승 동력을 얻을 수밖에 없다. 다만 상승폭이 확대되기 어렵다면 결국 조정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온다.
류현정 한국씨티은행 부장은 "이번 주 중요한 배당 이슈가 어느정도 마무리될 것 같다"며 "현재 수준에서 랠리를 못한다면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예상했다.
13일 국내에서는 3월 수출입물가지수가 발표된다. 14일에는 미국에서 소매판매지수가, EU 2월 산업생산지표가 나온다.
15일에는 국내 3월 고용동향과 중국 1분기 GDP 성장률이 발표된다. 같은 날 미국에서는 베이지북과 3월 산업생산, 4월 주택시장 지수가 발표되며 유로존에서는 ECB 금융정책회의가 열린다.
16일에는 미국 4월 필라델피아 연준지수가, 17일에는 미국 3월 소비자물가, EU 3월 소비자물가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 韓 기준금리 동결, 美 고용지표 부진.. 강달러 vs 당국 경계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전주 주말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초반 1080원선까지 추락하며 갭다운됐다. 그러나 최근 달러화 조정이 가팔랐다는 인식에 강달러 분위기가 재개되는 듯한 움직임을 보였고, 달러/원 환율도 1090원선 후반까지 회복했다.
미국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긴축 의지를 재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1100원선 가까이에서 어김없이 네고 물량이 유입됐고 추가 상승동력을 찾지 못해 1090원 중반 흐름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4월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미국 재무부는 환율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외환당국의 개입이 지나치다고 언급했다. 때마침 무디스는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주후반 환율 하락에 무게가 실리는 듯했지만 910원선을 하회한 엔/원 환율에 대한 당국 경계감이 여전히 강해 하단이 지지됐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