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지난해 삼성에스디에스와 제일모직의 기업공개(IPO) 효과로 '반짝'한 삼성그룹주펀드가 최근 대형주 장세를 타고 수익률 회복에 나설지 관심이 몰리고 있다.
삼성그룹주펀드는 지난 2004년 업계에 출시된 삼성그룹주의 상승세 속에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코스피가 박스권에 머물며 삼성전자 주가도 주춤하자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기 시작했다.
24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연초 이후 삼성그룹주펀드(채권혼합형 제외)에 468억원이 유입됐지만 월별로 분석했을 때 1월을 제외하고 2월과 3월은 각각 345억, 501억원이 빠져나갔다.
지난해에는 삼성그룹주펀드에서 2211억원이 유출됐다. 월간 기준으로 11월과 12월을 제외하고 모두 순유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까지는 삼성에스디에스와 제일모직 등 두 대어급 공모주 특수를 노리고 자금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에스디에스는 지난해 11월, 제일모직은 12월 각각 상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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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송유미 미술기자> |
수익률도 부진한 모습이다.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한 삼성그룹주펀드는 연초이후 4.01%의 수익을 내고 있지만 이는 일반주식형펀드 수익률 6.19%를 밑도는 수치다.
지난 1년 수익률은 마이너스 2.44%, 3년 수익률은 마이너스 15.16%로 각각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대부분의 삼성그룹주펀드는 삼성전자 비중이 가장 높고 삼성화재, 삼성물산 등 대형주들을 담고 있다. 코스피가 박스권에 머물고 종목장세가 뚜렷해지자 수익률에서도 소외받는 모습이었다.
개별펀드 중 설정액이 1조6100억원에 달하는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증권투자신탁'은 펀드(1월 기준) 내 삼성전자(14.99%)를 가장 많이 담고 있으며, 이어 삼성화재(9.52 %), 삼성물산(9.25%), 삼성SDI(8.98%)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동양모아드림삼성그룹증권자투자신탁'은 삼성전자(19.99%)에 에어 삼성생명(10.20%), 삼성화재(9.15%), 삼성SDI(8.62%), 삼성물산(8.58%)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한편, 3월 들어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사자세를 보이며 대형주장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그룹주펀드도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이 나오기도 한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펀드연구원은 "최근 코스피지수 자체가 올라가며 모든 주식형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며 "삼성그룹주펀드는 2011년에 비해 크기가 많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대형주 위주로 담고 있어서 지금 신규 투자에 나서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삼성그룹주펀드를 운용하는 백재열 한국투자신탁운용 부장은 "환율 변화로 수출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점, 외국인 매수가 지수 관련주를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 특히 삼성전자 신제품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으로 관련주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는 점 등이 긍정적인 상황"이라며 "턴어라운드 기대감을 바탕으로 낙폭과대 대형주로 순환매가 형성되는 가운데, 삼성그룹주 펀드도 양호한 추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