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15일(현지시간) 국제 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시위 사태에 군사 옵션을 배제한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시장의 이란산 원유 공급 차질 우려는 잦아들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2.83달러(4.56%) 급락한 59.19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3월물은 2.76달러(4.15%) 하락한 63.76달러를 가리켰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란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규모 시위에 미국의 군사 개입 가능성이 작아졌다고 판단해 원유 선물을 매도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중요한 소식통으로부터 이란 시위대에 대한 사살이 멈췄다고 밝히고 "처형 계획은 없으며 나는 그것을 신뢰할 만한 사람에게서 들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급등했던 원유의 위험 프리미엄을 크게 낮췄다. 전날 브렌트유는 지난해 9월 이후 최고치인 66.82달러까지 오른 바 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애널리스트는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높은 확률로 이란을 공격할 것에서 낮은 확률로 옮겨 갔으며 이것이 오늘 유가에 하방 압력의 큰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한 미국 정부 관계자는 미국이 중동 지역 군사 기지에서 일부 인력을 철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이란 정부가 주변국에 만약 미국이 이란을 공격하면 미군 기지를 타격하겠다고 알린 이후의 조치다.
PVM 오일 어소시에이츠의 존 에번스 애널리스트는 "이란 상황의 전개는 최근 랠리의 주요 동인이었는데 밤사이 훨씬 불안감이 줄어들었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원유 및 휘발유 재고가 지난주 전문가 예상치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점 역시 이날 유가 하락 재료가 됐다.
금값은 미국의 고용 시장이 예상보다 강세를 보이며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장보다 온스당 0.3% 내린 4623.70달러에 마감했다. 금 현물은 0.02% 밀린 4619.12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금값은 사상 최고치인 4642.72달러로 올랐었다.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9만8000건이라고 밝혔다. 예상보다 고용 시장이 지지력을 보이면서 이날 미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이날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장보다 0.25% 오른 99.39를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