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서우석 기자] 국제 유가와 소비자 업종이 경제와 시장의 주요 테마로 자리잡으면서 이번 주 증시는 지난 주의 더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을 뒤흔들만한 촉매제가 미비한 만큼 연말까지 일정 범위(range bound) 내에서 소폭의 오름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연방준비제도(FED·이하 연준)가 금리 인상 시기를 조율하는 데 중시하고 있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0일(현지시간) 발표된다. 유가 하락의 영향이 주요 지표들에 반영되며 현재 시장은 전월 대비 0.1% 하락을 점치고 있다. 미국인들이 가솔린 가격 하락으로 얻은 여유 현금을 다른 상품 구매에 사용하면서 이미 지난달 소매 판매는 전망치를 웃돌며 증가세를 보인 바 있다.
이에 앞서 투자자들의 시선은 19일 오후에 발표될 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지난달 정책회의 의사록에 집중된다.
이 회의에서 양적완화(QE) 종료가 선언됐던 만큼 앞으로 시장이 금리 인상 시기를 전망하는 데 있어 현 경제, 특히 고용과 인플레이션에 관련된 모든 내용들이 중시될 수밖에 없다.
아울러 정책성명을 통해 언급된 '고용시장의 향상'을 연준이 과연 어떤 기준에서 판단했을 지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연준은 당시 '상당 기간(considerable time)' 저금리를 유지하겠다는 목소리톤을 고수했다. 그러나 상당수의 전문가들이 연준이 다음 달 정책회의에서 이 같은 입장에서 벗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의사록 내용이 예상보다 호키시(hawkish, 매파적)했을 경우 조기 금리 인상 전망은 다시 한번 급물살을 타게 된다.
이런 가운데 연말 쇼핑 시즌이 본격화되는 다음 주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포커스는 소비 경기로 이동한다.
18일 홈디포(Home Depot)를 필두로 19일에는 로우스(Lowe′s)와 타겟(Target), 20일에는 베스트바이(Best Buy)와 갭(GAP) 등 소매기업들이 일제 분기 실적 보고에 나선다. 가솔린 가격 하락에 따른 수혜를 얼마만큼 받았을 지가 관건이다. 또 소매 판매 지표와 온라인 판매 등이 이미 견조한 수준을 보인 만큼 업체들이 내놓는 연말 쇼핑시즌에 대한 전망도 중요시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유가가 지난 6월부터 30% 하락한 뒤 에너지 업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유가 하락에 지난 주 자유소비재 업종이 1.8% 상승하며 가장 큰 혜택을 본 반면 에너지 업종은 2% 후퇴했다.
투자자들이 역발상 투자 신호를 기다리고 있지만 지난 주 유가가 바닥을 찾는 데 실패한 뒤 좀 더 흐름을 두고보자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이와 관련, 석유업계 대기업들의 인수·합병(M&A)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는 한편 논란 속에 키스톤XL 파이프라인 건설안이 18일 연방 상원에서 표결을 통해 통과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서명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아마도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난 주말 호주에서 개최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재조명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도 양국의 태도 변화 여부에 따라 증시에는 변수가 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서우석 기자 (wooseok74@yaho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