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층이 분양시장 주도해…투자층 이탈하면 주택시장 냉각
[뉴스핌=한태희 기자] 대구 아파트 분양시장이 이상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수도권 새 아파트보다 비싼 가격에 분양되는데도 100대 1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가 속출하고 있다. 대구 지역 가구당 연 평균 소득이 전국 평균치를 밑도는 것을 감안하면 '투기'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1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에서 분양된 '범어 라온프라이빗'은 1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이며 1순위서 청약이 끝났다. 인기가 높은 전용 84㎡는 118가구 모집에 1만3852명이 청약했다. 청약 경쟁률은 117대 1.
이에 앞서 지난 4월 분양된 대구 '오페라 삼정그린코아 더 베스트'도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됐다. 전용 84㎡ 청약 경쟁률은 107대 1을 기록했다. 203가구 모집에 1순위에만 2만1771명이 청약했다. 지난 2월 분양된 '범어 화산 샬례' 전용 84㎡ A형도 139대 1이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11가구 모집에 1순위서 1435명이 청약했다.
청약 대박을 기록한 이들 단지는 수도권 아파트보다 분양가격이 비쌌다. 범어 라온프라이빗 전용 84㎡의 분양가는 3억6400만~3억9800만원이다. 같은 면적 대구 오페라 삼정그린코아 더 베스트는 2억8800만~3억800만원에 분양됐다. 범어 화산 샬레 전용 84㎡는 3억2900만~3억4600만원에 분양됐다.
이는 수도권 아파트 분양가보다 비싼 수준이다.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된 '동탄2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3.0' 전용 84㎡ 분양가는 2억7300만~2억9700만원. 김포 한강 센트럴자이 전용 84㎡ 분양가는 2억9700만~3억3000만원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구 분양시장의 과열을 우려하고 있다. 실수요자보다는 투자층이 분양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2년 기준 대구 지역 가구당 연 평균 소득은 3966만원으로 전국 평균치(4475만원)를 밑돈다. 같은 기간 수도권 가구당 연 평균 소득은 4809만원이다.
부동산114 김은진 리서치팀장은 "분양권 거래를 통한 차익 실현을 원하는 투자수요가 주요 수요층으로 유입되고 있다"며 "투자 수요층이 이탈할 경우 과거와 같이 급격히 냉각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이런 호황의 이면을 생각하면서 아파트 청약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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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통계청, '2013년 가계금융·복지조사' |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