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이 이란 정권 교체를 목표로 전격적인 공격을 감행한 가운데 글로벌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원유 시장 개장 직후 국제 유가가 급등할 것으로 입을 모으고 있다. 원유 자산 밖에서도 가격 변동성은 크게 확대할 전망이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 및 금융업계에 따르면 다수의 전문가들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유가가 급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위험)가 확대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유라시아 그룹 소속 애널리스트들은 "시장이 개장하면 국제 유가는 급등할 것"이라며 "이번 충돌이 일요일까지 이어진다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유조선 운항 차질을 반영해 유가는 현재 배럴당 73달러 선에서 5~10달러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바클레이즈 역시 원유 시장이 최악의 시나리오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바클레이즈는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중동 지역의 안보 위기 고조로 인한 잠재적 공급 차질 위협이 시장에 반영되면서 브렌트유는 단숨에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정권 교체를 목적으로 이번 공격을 결정한 만큼 사태가 장기화 할 가능성도 대두된다. 이 경우 일부에서는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즈호 은행의 비슈누 바라탄 아시아 매크로 리서치 헤드는 사태의 장기화 가능성을 우려했다. 그는 "원유 생산과 운송이 계속해서 공격 및 차질 위험에 노출됨에 따라 유가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며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이를 상쇄하기 위해 증산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에너지 시장의 충격은 주식 및 외환 등 금융시장 전반의 포트폴리오 재편으로 이어질 조짐이다. 크리스토퍼 웡 OCBC 전략가는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이 급등하는 가운데 금과 같은 안전 자산은 갭상승 출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그는 "잠재적인 보복이나 확전 가능성이 제기된다면 위험 자산과 고베타(민감도 높은) 통화는 개장 초반 심한 변동성 장세에 직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전자산 및 원자재 중심의 투자 전략이 유효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닉 페레스 밴티지 포인트 애셋 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에너지 부문은 여전히 저렴하게 거래되고 있다"며 "월요일 장에서 에너지와 금 섹터가 랠리를 보일 것은 자명하다"고 전망했다.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