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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황창규 회장 옷 갈아입다

기사입력 : 2014년02월26일 11:10

최종수정 : 2014년02월26일 11:40

조직개편·인적쇄신에 이어 이사진 대폭 물갈이

[뉴스핌=양창균 기자] 황창규 KT 회장이 자신의 색깔을 내기 위한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앞서 황 회장은 인적쇄신과 조직개편을 통해 뼈대를 구축한 상태이다.

26일 KT와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KT 대표이사(CEO)에 공식 취임한 황 회장이 조직대수술과 인력재배치 그리고 사업궤도수정등을 잇따라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이중 인력재배치는 상당부분 진척했다는 평가다. 황 회장이 취임 직후 단행한 첫 인사에서 대부분 교체됐고 나머지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 인적쇄신 막바지 속도내기

황 회장의 인적쇄신 작업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황 회장은 다음달 21일 정기주주총회에서 11명의 등기이사 중 7명을 새로 선임키로 했다. 이중 사내이사는 모두 교체된다. 김일영 전 코퍼레이트센터장과 KT렌탈 대표로 자리를 옮긴 표현명 전 사장이 물러나고 한훈 경영기획부문장과 임헌문 커스터머부문장이 새롭게 선임된다.

사외이사도 대폭 바뀐다. 기존 사외이사 중 이현락 세종대 석좌교수와 박병원 전국은행연합회 회장은 임기 만료로 떠난다. 송종환 이사는 지난해 6월 주파키스탄 대사로 자리를 옮겼고 다른 2명의 사외이사도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임주환 고려대 전자및정보공학과 객원교수를 비롯해 법무부 장관을 지낸 김종구 법무법인 여명 고문변호사 박대근 한양대 경제금융대학장 유필화 성균관대 경영전문대학원 원장, 장석권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 등 5명이 새로 추천됐다. 

앞서 황 회장은 지난달 취임 직후 단행한 첫 인사에서 이석채 전 회장이 영입한 인사는 대부분 몰아내고 KT 출신 임원들을 대거 중용했다. 신임 부문장 9명 가운데 8명이 KT출신으로 채웠다. 남규택 마케팅부문장(부사장)과 오성목 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 전인성 CR부문장(부사장) 한동훈 경영지원부문장(전무)은 20년 이상 KT에서 근무했다. KT를 떠났던 임헌문 충남대 교수와 한훈 공간정보산업진흥원 이사장도 각각 커스터머부문장과 경영기획부문장으로 돌아왔고 김기철 IT부문장(부사장)과 이동면 융합기술원장(전무)도 KT출신이다.

이와 동시에 황 회장은 20여개에 달했던 부문과 실, 본부 등 KT 조직을 9개 부문으로 통폐합하고 '미래융합전략실(실장 공석)'을 신설하는 조직 개편을 발표했다.

이석채 전 회장시절에 영입된 외부인사는 거의 옷을 벗었다.

김일영 코퍼레이트센터 사장을 포함해 김홍진 G&E부문 사장 등 이 전 회장의 핵심 경영진들을 물러났고 MB(이명박) 정부 출신이나 오세훈 전 서울시장등과 연결고리가 형성됐던 인물 역시 이번 인사에서 회사를 떠났다.

이어 황 회장은 계열사 CEO를 상대로 한 인적쇄신에 나섰다. 황 회장은 이달 초 주요 계열사인 BC카드와 KT렌탈 KT파워텔등 일부 계열사 사장들에게 해임을 통보한 뒤 곧바로 후임 CEO 인선작업에 착수했다.

KT 여성 최초 임원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조화준 전무가 KT캐피탈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됐다.

이와함께 이석채 전 회장 사임 후 대표이사 직무를 대행했던 표현명 KT 사장은 KT렌탈 대표이사로, KT CR부문장으로 자리를 옮긴 전인성 KTIS 사장 후임에는 맹수호 KT커머스 사장을 배치했다. 대신  KT커머스에는 김상백 전 IT본부장이 신임 사장으로 내정했고 KT ENS 신임 사장에는 권순철 전 KT비서실장, KT텔레캅에 최영익 KT링커스 사장이 각각 자리이동 시켰다. KT스포츠단장은 정성환 KT텔레캅 사장, KT파워텔은 엄주욱 전무가 사장으로 승진, 발탁됐다.

◆ 통신부문 본원적 경쟁력 강화

이석채 전 회장시절 강력하게 추진했던 비통신사업도 전면 재검토되고 있다.

황 회장은 취임 일성에서 모든 투자와 비용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계열사를 포함해 불요 불급 부진한 사업은 과감히 정리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또 황 회장은 이석채 전 회장이 적극적으로 추진했던 'BIT(Business & Information system Transformation)' 프로젝트에 대해 부실로 판단, 손실처리를 통해 정리했다.

추가적인 조치도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황 회장의 지시하에 53개 계열사 대한 점검과 진단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조치로 비통신 영역에서 시너지가 없거나 부실한 사업은 상당수 정리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됐다.

이는 이석채 전 회장과는 반대되는 행보이기도 하다. 사실 이석채 전 회장은 '탈통신'에서 KT의 성장동력을 모색했다. 지난 2010년 스카이라이프와 금호렌터카 2011년 BC카드를 인수하는 등 비통신 영역을 강화했다.

반대로 해석하면 황 회장이 비통신부문 보다 최우선 과제를 통신 본원의 경쟁력 회복으로 진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KT 한 고위 관계자는 "황 회장은 KT를 본연의 경쟁력인 통신에 더 집중하겠다는 의지가 누구보다 강하다"며 "현재 진행되는 모든 사업구조 방향이 통신경쟁력 회복에 1차적인 목표를 잡고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황 회장은 지난달 28일 경기도 분당 사옥에서 취임 후 첫 임원회의를 소집하고 이러한 의지를 표명했다.

황 회장은 "KT는 핵심인 통신 사업의 경쟁력이 크게 훼손된 데다 비통신 분야의 가시적 성과 부재로 직원들의 사기가 크게 저하되는 등 사상 최대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KT를 다시 일으켜야 한다는 막중한 소명을 받은 만큼 사활을 걸고 경영 정상화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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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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