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속보

더보기

[둥관은 어떤 곳] 세계의 공장에서 중국 윤락 1번가로 추락

기사입력 : 2014년02월13일 17:42

최종수정 : 2014년02월13일 17:43

'윤락장소' 호화호텔 베이징 상하이 다음으로 많아

[뉴스핌=강소영 조윤선 기자] 충격적인 윤락산업 실태가 외부에 공개되면서 중국 광둥성 제조기지 둥관(東菅)이 일약 중국 안팎으로부터  가장 '주목받는' 도시로 떠올랐다. 중국 매체는 둥관이 세계의 공장에서 매춘과 윤락업이 판을 치는 '환락의 성도(性都 성의 도시)'로 전락했다고 개탄하고 있다.

중국 동남부에 위치한 광둥성 둥관은 1980년대 홍콩 마카오 대만 자본 등이 유입되면서 주강 삼각주의 핵심 수출 제조기지로 급성장가도를 밟아왔다.  시 중심부 인구는 170여만명이지만 외곽지역과 유동인구까지 포함하면 10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2013년 기준 둥관의 총 GDP는 전년대비 9.8%증가한 5500억위안을 기록했다.   

둥관에서 성매매 산업이 부흥하기 시작한 것은 1995년 전후. 홍콩·대만 등 기업인들의 둥관 출장이 잦아지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매춘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한 것. 이미 1980년대 둥관에서 매춘 시장이 형성되긴 했지만 당시에는 소규모의 자영업 수준이었다.

그러나 저렴한 토지 임대 비용과 편리한 교통 등 이점때문에 홍콩과 대만 등 외지에서 풍족한 자본을 가진 기업이 둥관으로 몰려들면서 현지의 매춘 업계도 본격적으로 산업화되기 시작했다. 공장건설과 경영을 위해 장기간 가족과 떨어져 살아야 하는 외지 사업가를 대상으로 한 둥관의 성매매 윤락업소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었고, 사업주체도 소규모 영세 포주에서 대규모 고급 호텔로 확대됐다.

외자유치에 목마른 둥관시 정부의 묵인 하에 둥관의 성매매 산업은 외지 기업의 증가와 함께 날로 번창해갔다. 1990년 대 들어 일본과 대만 등 '선진' 성산업 문화가 유입되면서 둥관의 성과 관련된 산업은 최고의 번영기를 맞게 된다.

둥관의 성매매 산업 규모는 지역의 호텔수를 통해서도 쉽게 가늠할 수 있다. 둥관은 중국 최대 도시인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를 이어 중국에서 고급 호텔수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알려졌다.    

둥관시호텔협회에 따르면 2013년 2월 기준, 둥관시의 별 달린 성급 고급 호텔은 총 90개로 이 중 5성급은 21개,  4성급은 25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광둥성 전체 107개 5성급 호텔중에 20%가 둥관시에 자리하고 있다.

둥관의 고급 호텔 등은 클럽에서 성매매를 위한 각종 변태 영업을 통해 막대한 부를 축적했다. 이 과정에서 조직폭력단체와 일부 공무원이 이권에 개입하면서 둥관은 중국에서 가장 '검은' 도시로 전락하게 됐다.


성산업의 발전은 둥관의 경제구조를 심각하게 왜곡시켰다. 관련 수치에에 따르면, 홍콩과 대만 등 외지 기업이 대 둥관 투자의 70%를 차지한다. 나머지 30%는 둥관 현지 민간 경제주체로 이 가운데 60~70%가 성산업과 관련이 있는 업종이다.

둥관의 성산업은 이미 탄탄한 경제 사이클을 형성하고 있다. 작게는 윤락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화장·네일아트·의류·장신구 및 성기구에서 호텔과 술집까지 성매매 시장을 등에 업고 크고 관련 업체와 매장이 수익을 거두고 있는 것. 둥관의 성매매 산업으로 인한 경제효과는 현지 GDP의 1/7에 달하는 500억 위안으로 추산된다. 

1980년대 이후 둥관시 경제가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둥관은 홍콩과 마카오, 대만을 연결하는 산업 거점으로 부상했다. 홍콩과 마카오, 대만을 위해 둥관시는 염가의 노동력을 제공하고 이들 지역으로부터 자금과 기술, 경영시스템을 지원받았다.

일부 중국 매체는 중국이 '세계의 공장'이라면 둥관은 '세계 공장의 공장'이라는 말로 당시 제조업 기지로 부상한 둥관을 묘사했다.

이처험 둥관시가 중국의 제조업 기지로 떠오르면서 외래 인구도 급격히 늘어났다.

2008말 기준, 둥관시 상주인구 694만9800명 중에서 외래 인구가 520만1100명에 달했다. 둥관시 현지 인구는 174만8700명에 불과했다.

여기에 등록이 되어 있지 않은 유동인구까지 포함하면 둥관시 인구는 1000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 방대한 인구가 둥관시 제조산업을 지탱하는 원동력이 돼 왔다고 중국 매체는 전했다.

제조업 발달과 함께 둥관시 1000만 인구 중 공장 책임자, 기업 간부, 회사원, 아르바이트 노동자에 이르기까지 각계 각층을 겨냥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흥업소가 급격히 성장했다.

2008년 금융위기 때 실직한 160만여 명의 공장 노동자 중 상당수가 유흥 업계로 흘러들어 갔다는 보도도 나왔다.

최근 광둥성 정부가 둥관시 유흥업에 철퇴를 가하면서 이와 관련한 호텔 산업 위축으로, 둥관시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제시됐다.

둥관시에서 유흥업에 종사하는 여성들 상당수는 빈곤지역 출신으로 스스로가 원해서라기 보다는, 가난한 집안 사정으로 이 업계에 발을 들여놓은 여성이 대부분이다.

공장에서 받는 쥐꼬리 만한 월급으로는 형제자매의 학비를 비롯해 고향에 있는 가족을 부양하기에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중국 광둥성 둥관시의 한 공장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를 들여다 보고 있다.

그동안 둥관시 공안당국은 불법 성매매 근절과 처벌을 위해 고심해왔다. 불법 성매매와 관련해 시민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이끌어내고자, 둥관시 당국은 2006년 9월 21일부터 제보자에 최대 10만 위안(약 175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유흥 업계를 비호하는 세력이 없었다면 '성매매의 도시' 둥관의 윤락업이 지난 20여년간 번성했을리 없다며, 현지에 만연하는 부정부패를 꼬집었다.

일례로 유흥업소 영업을 지원하고 눈 감아 준, 둥관시 사회보장국 국장 류궈룬(劉國潤) 등 일부 관리가 2012년 10월 법정에 서기도 했다.

이번 당국의 둥관시 유흥 산업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으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남성들 사이에서 성매매의 상징으로 유행처럼 번졌던 '둥관식서비스(莞式服務)'라는 말을 긍정적으로 해석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둥관식서비스가 성매매 서비스를 지칭하는 말이 아닌, 친절한 식당 종업원과 성실한 공장 노동자를 연상시키는 말로 탈바꿈시키려는 노력이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염에 '온열질환자' 속출…환자 425명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지난 30일 서울 전역에 첫 폭염주의보가 시작되면서 올해 온열질환자가 400명을 넘었다. 1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6월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425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했다. 온열질환은 더운 날씨로 인해 열탈진, 열사병, 열 부종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40도 이상의 고열이나 현기증, 두통, 오한 등이 나타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뜨거운 햇볕을 피해 걷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기상청은 지난 30일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1일에도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0도, 강릉 35도, 대전 32도, 광주 35도, 제주 31도로 더운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온열질환자 수도 점차 늘고 있다. 지난 5월 15일부터 5월 31일까지 온열환자 수는 62명으로 사망자는 없었다. 이 기간 중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21명이다. 반면 지난 28일에는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가 52명으로 늘었다. 지난 1일부터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 수는 361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하며 급증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 현황에 따르면 온열질환자는 대부분 고령층에서 발생했다. 60대가 78명(18.4%)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70명(16.5%), 30대와 40대는 각각 61명(14.4%)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직업은 미상을 제외하고 단순 노무 종사자로 68명(16%)에 달했다. 농림어업숙련종사자 40명(9.4%), 무직 39명(9.2%) 순으로 나타났다. 열탄진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222명(52.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열사병 85명(20%), 열경련 61명(14.4%), 열실신 53명(12.5%)이다. 하루 중 온열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후 4∼5시(13.6%)다. 오전 10∼11시(11.8%), 오후 3∼4시(11.5%) 등의 순이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한 곳에서 지내야 한다. 더운 시간대의 활동을 자제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체온 조절이 원활하지 않은 만성질환자, 어린이, 어르신은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 육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온열질환은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더운 낮 시간대 활동을 피하는 것만으로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라며 "방치할 때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육 교수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 온열질환이 발생할 경우 체열을 신속히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옷을 느슨하게 풀고, 찬물에 적신 수건을 몸통에 덮거나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부위에 찬 물병이나 선풍기 바람을 활용해 체온을 낮추는 응급조치가 도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7-01 11:24
사진
내란 특검 "5일 오전 9시까지 출석 통지"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내란 특검(특별검사)'이 1일 윤석열 전 대통령 측에 2차 소환조사 일자를 다시 통지했다. 특검팀이 다시 통지한 일자는 오는 5일 오전 9시다. 박지영 특별검사보(특검보)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이 금일 특검 출석에 응하지 않고 불응했다"며 "윤 전 대통령에게 오는 5일 오전 9시까지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이) 5일 오전 9시 출석하지 않는 경우 어떻게 조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전날 윤 전 대통령 측이 제출한 의견서에서 5일 이후 출석에는 응하겠단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으면 요건이 다 갖춰진 이상 법원에서도 (체포영장을) 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특검보는 특검이 재통보한 일정에 윤 전 대통령이 응하지 않는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hyun9@newspim.com 2025-07-01 11:2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