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속보

더보기

[둥관은 어떤 곳] 세계의 공장에서 중국 윤락 1번가로 추락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윤락장소' 호화호텔 베이징 상하이 다음으로 많아

[뉴스핌=강소영 조윤선 기자] 충격적인 윤락산업 실태가 외부에 공개되면서 중국 광둥성 제조기지 둥관(東菅)이 일약 중국 안팎으로부터  가장 '주목받는' 도시로 떠올랐다. 중국 매체는 둥관이 세계의 공장에서 매춘과 윤락업이 판을 치는 '환락의 성도(性都 성의 도시)'로 전락했다고 개탄하고 있다.

중국 동남부에 위치한 광둥성 둥관은 1980년대 홍콩 마카오 대만 자본 등이 유입되면서 주강 삼각주의 핵심 수출 제조기지로 급성장가도를 밟아왔다.  시 중심부 인구는 170여만명이지만 외곽지역과 유동인구까지 포함하면 10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2013년 기준 둥관의 총 GDP는 전년대비 9.8%증가한 5500억위안을 기록했다.   

둥관에서 성매매 산업이 부흥하기 시작한 것은 1995년 전후. 홍콩·대만 등 기업인들의 둥관 출장이 잦아지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매춘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한 것. 이미 1980년대 둥관에서 매춘 시장이 형성되긴 했지만 당시에는 소규모의 자영업 수준이었다.

그러나 저렴한 토지 임대 비용과 편리한 교통 등 이점때문에 홍콩과 대만 등 외지에서 풍족한 자본을 가진 기업이 둥관으로 몰려들면서 현지의 매춘 업계도 본격적으로 산업화되기 시작했다. 공장건설과 경영을 위해 장기간 가족과 떨어져 살아야 하는 외지 사업가를 대상으로 한 둥관의 성매매 윤락업소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었고, 사업주체도 소규모 영세 포주에서 대규모 고급 호텔로 확대됐다.

외자유치에 목마른 둥관시 정부의 묵인 하에 둥관의 성매매 산업은 외지 기업의 증가와 함께 날로 번창해갔다. 1990년 대 들어 일본과 대만 등 '선진' 성산업 문화가 유입되면서 둥관의 성과 관련된 산업은 최고의 번영기를 맞게 된다.

둥관의 성매매 산업 규모는 지역의 호텔수를 통해서도 쉽게 가늠할 수 있다. 둥관은 중국 최대 도시인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를 이어 중국에서 고급 호텔수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알려졌다.    

둥관시호텔협회에 따르면 2013년 2월 기준, 둥관시의 별 달린 성급 고급 호텔은 총 90개로 이 중 5성급은 21개,  4성급은 25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광둥성 전체 107개 5성급 호텔중에 20%가 둥관시에 자리하고 있다.

둥관의 고급 호텔 등은 클럽에서 성매매를 위한 각종 변태 영업을 통해 막대한 부를 축적했다. 이 과정에서 조직폭력단체와 일부 공무원이 이권에 개입하면서 둥관은 중국에서 가장 '검은' 도시로 전락하게 됐다.


성산업의 발전은 둥관의 경제구조를 심각하게 왜곡시켰다. 관련 수치에에 따르면, 홍콩과 대만 등 외지 기업이 대 둥관 투자의 70%를 차지한다. 나머지 30%는 둥관 현지 민간 경제주체로 이 가운데 60~70%가 성산업과 관련이 있는 업종이다.

둥관의 성산업은 이미 탄탄한 경제 사이클을 형성하고 있다. 작게는 윤락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화장·네일아트·의류·장신구 및 성기구에서 호텔과 술집까지 성매매 시장을 등에 업고 크고 관련 업체와 매장이 수익을 거두고 있는 것. 둥관의 성매매 산업으로 인한 경제효과는 현지 GDP의 1/7에 달하는 500억 위안으로 추산된다. 

1980년대 이후 둥관시 경제가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둥관은 홍콩과 마카오, 대만을 연결하는 산업 거점으로 부상했다. 홍콩과 마카오, 대만을 위해 둥관시는 염가의 노동력을 제공하고 이들 지역으로부터 자금과 기술, 경영시스템을 지원받았다.

일부 중국 매체는 중국이 '세계의 공장'이라면 둥관은 '세계 공장의 공장'이라는 말로 당시 제조업 기지로 부상한 둥관을 묘사했다.

이처험 둥관시가 중국의 제조업 기지로 떠오르면서 외래 인구도 급격히 늘어났다.

2008말 기준, 둥관시 상주인구 694만9800명 중에서 외래 인구가 520만1100명에 달했다. 둥관시 현지 인구는 174만8700명에 불과했다.

여기에 등록이 되어 있지 않은 유동인구까지 포함하면 둥관시 인구는 1000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 방대한 인구가 둥관시 제조산업을 지탱하는 원동력이 돼 왔다고 중국 매체는 전했다.

제조업 발달과 함께 둥관시 1000만 인구 중 공장 책임자, 기업 간부, 회사원, 아르바이트 노동자에 이르기까지 각계 각층을 겨냥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흥업소가 급격히 성장했다.

2008년 금융위기 때 실직한 160만여 명의 공장 노동자 중 상당수가 유흥 업계로 흘러들어 갔다는 보도도 나왔다.

최근 광둥성 정부가 둥관시 유흥업에 철퇴를 가하면서 이와 관련한 호텔 산업 위축으로, 둥관시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제시됐다.

둥관시에서 유흥업에 종사하는 여성들 상당수는 빈곤지역 출신으로 스스로가 원해서라기 보다는, 가난한 집안 사정으로 이 업계에 발을 들여놓은 여성이 대부분이다.

공장에서 받는 쥐꼬리 만한 월급으로는 형제자매의 학비를 비롯해 고향에 있는 가족을 부양하기에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중국 광둥성 둥관시의 한 공장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를 들여다 보고 있다.

그동안 둥관시 공안당국은 불법 성매매 근절과 처벌을 위해 고심해왔다. 불법 성매매와 관련해 시민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이끌어내고자, 둥관시 당국은 2006년 9월 21일부터 제보자에 최대 10만 위안(약 175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유흥 업계를 비호하는 세력이 없었다면 '성매매의 도시' 둥관의 윤락업이 지난 20여년간 번성했을리 없다며, 현지에 만연하는 부정부패를 꼬집었다.

일례로 유흥업소 영업을 지원하고 눈 감아 준, 둥관시 사회보장국 국장 류궈룬(劉國潤) 등 일부 관리가 2012년 10월 법정에 서기도 했다.

이번 당국의 둥관시 유흥 산업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으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남성들 사이에서 성매매의 상징으로 유행처럼 번졌던 '둥관식서비스(莞式服務)'라는 말을 긍정적으로 해석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둥관식서비스가 성매매 서비스를 지칭하는 말이 아닌, 친절한 식당 종업원과 성실한 공장 노동자를 연상시키는 말로 탈바꿈시키려는 노력이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쿠팡 로저스 대표, 17일 국회 청문회 출석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쿠팡은 오는 17일 예정된 개인정보 유출 사태 관련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청문회에 대해 신임 대표 해롤드 로저스를 증인으로 내세운다고 밝혔다. 김범석 의장의 출석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10일 쿠팡 관계자는 "고객불안 해소와 위기 수습에 적극적으로 나선다고 한만큼 해롤드 로저스 신임 쿠팡 대표가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롤드 로저스(Harold Rogers) 미국 쿠팡 Inc 최고관리책임자. [사진=쿠팡 제공] 이날 박대준 대표가 3370만 명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책임을 지고 물러난 뒤 쿠팡은 미국 모회사 법무 담당 최고관리책임자인 로저스를 임시 대표로 선임했다.  청문회 증인 명단에는 당초 박 대표를 포함해 김범석 쿠팡Inc 의장, 북미사업개발 총괄,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 등 관계자 6명이 채택된 바 있다. 이날 국회 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쿠팡의 개인 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한 청문회 증인으로 로저스 신임 대표를 채택했다. 다만 김범석 의장과 박대준 대표의 출석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이는 쿠팡 측의 상황 변경이 생긴 것에 따른 후속조치"라면서 "박 전 대표의 증인 신분은 유지된다"고 말했다. mkyo@newspim.com 2025-12-10 17:52
사진
[단독] KF-21, 내년 3월 양산 1호기 출고식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 전투기(KF-21) 양산 1호기 출고 행사가 내년 3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열리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 뉴스핌이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당초 2026년 연말로 잡혔던 일정이 약 10개월 앞당겨지는 '조기 실전배치 시나리오'가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KF-21(당시 KF-X) 사업은 2015년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가 약 8조원(70억~80억달러 수준) 규모의 체계개발을 승인하면서 본궤도에 올랐고, 인도네시아가 개발비 20% 분담을 약속하며 공동개발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후 설계안 확정(2019년)과 2020년 9월 최종조립 착수 과정을 거쳐 2021년 4월 시제 1호기(001번기) 출고 및 명명식에서 공식 제식명 'KF-21 보라매'가 부여됐다.​​ 지난해 11월 29일 1000소티 비행을 달성한 한국형 전투기 KF-21. 이로써 전체 약 2000소티 중 절반을 완료하며 반환점을 돌았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2025.12.09 gomsi@newspim.com 시제기는 단좌 4대·복좌 2대를 포함해 총 6대가 제작됐고, 2022년 7월 첫 비행에 성공한 뒤 2023년 초음속 돌파, 야간·무장분리 시험을 포함해 2024~2025년까지 누적 2000회 수준의 시험비행을 소화하면서 블록Ⅰ(공대공 중심) 체계개발 막바지 단계에 올라와 있다. 방위사업청과 공군은 이 시험 데이터를 토대로 2026년까지 '초도양산+작전운용시험·평가'를 동시에 진행해 공군 F-4E, F-5 등 노후 3세대 전투기를 순차적으로 대체한다는 이정표를 세워왔다.​ 당초 KF-21 양산기 전력화 로드맵은 2024년 양산계약, 2025년 최종조립, 2026년 하반기 대량 양산 출고 및 전투적합 판정, 2026~2028년 초도 대대급 배치 순으로 짜여 있었다. 실제로 방추위는 2025년 3월께 '올해 20대·내년 20대' 방식의 1·2차 양산계약(20+20대)을 의결했고, 1조9000억원 안팎(1차 20대 기준 약 1조9000억원)의 초도 물량 계약이 체결되면서 사천 KAI 공장은 2025년 5월부터 양산 1호기 최종조립에 들어간 상태다.​ 이 기본 시나리오에서 2026년 연말로 잡혀 있던 '양산 출고식'을 10개월가량 당겨 2026년 3월 사천에서 여는 방향으로 급선회한 것이다. 업계에선 "양산 1호기·2호기를 포함한 초기 물량의 기체·엔진·전장 계통 신뢰성 검증이 예상보다 순조롭고, 공군의 F-4E 조기 퇴역·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따른 전력 공백 우려가 일정 단축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만 10년 만에 양산형을 내놓는 만큼, 대통령 참석을 전제로 한 '국가급 이벤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 업계에 확산되는 분위기다.​ KF-21 시제 1호기 출고식은 2021년 4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고, 그 자리에서 "2032년까지 120대 실전배치" 목표가 공개되면서 한국의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 도약을 대내외에 과시한 바 있다. [사천=뉴스핌]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고정익동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4.09 photo@newspim.com 내년 3월로 예고되는 이번 출고행사는 시제기가 아닌 '양산형 1호기'가 주인공인 만큼, 시제기 롤아웃 이후 약 4년 만에 현직 대통령이 다시 사천을 찾는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중동 순방 과정에서 KF-21을 한국 방산 수출 패키지의 핵심 품목으로 전면에 내세우며, 향후 수출형 블록Ⅱ·블록Ⅲ 개발과 현지 공동생산·부품 협력 구상을 함께 홍보해 왔다. 대통령실과 국방부, 산업부 안팎에선 "양산형 출고식이 사실상 '수출형 보라매'의 첫 공개 무대가 될 수 있는 만큼, 대통령 주관 행사로 격상할 명분이 충분하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현 시점에서 군·방산업계가 그리는 '3·6·9 시나리오'의 뼈대는 비교적 선명하다. 내년 3월 사천 출고식을 통해 양산 1호기를 공개하고, 6월까지 공군·방사청 공동의 전투적합 판정(전투운용능력 평가)을 마친 뒤, 9월 전후로 공군 작전부대에 초도 인도를 시작한다는 시간표다.​ KF-21 블록Ⅰ양산기는 2026년 상반기 대량 출고 이후 강릉 제18전투비행단과 예천 제16전투비행단에 각각 1개 전투비행대대(20대 안팎) 규모로 나뉘어 초도 배치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어 2028년 이후 공대지·다목적 능력을 강화한 블록Ⅱ 80대는 횡성 제8전투비행단, 충북 지역 제19전투비행단 등으로 확산 배치돼 공군의 F-5, 구형 F-16 전력을 단계적으로 완전히 대체하는 계획이다. 지난 11월 5일 국산항공기 FA-50와 함께 비행하는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의 KF-21. [사진=공군 제공] 2025.12.09 gomsi@newspim.com KF-21 사업은 개념연구 착수(2000년대 초) 이후 예산·기술 이전 문제로 수차례 좌초 위기를 겪었지만,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10년 만에 양산형 출고 단계에 진입했다. 방산업계에서는 "전투기 체계개발-양산-수출까지 독자 사이클을 돌리는 소수 국가 반열에 올랐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방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KF-21 양산형 출고는 단순히 새 전투기를 들여놓는 차원을 넘어, 한국이 10년 주기의 전투기 개발·개량 사이클을 스스로 설계해 가는 수준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며 "2015년 개발 승인에서 2025년 양산 1호기, 2032년 120대 전력화로 이어지는 연표는 한국이 명실상부 '전투기 개발·수출국'으로 올라섰다는 증표"라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2-09 11:3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