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레노버, 모토로라 인수] ‘충격파’ 입은 LG전자, 삼성전자는?

기사입력 : 2014년02월03일 13:51

최종수정 : 2014년02월03일 14:00

- 외국인·국내 기관, LG전자 '팔자'

[뉴스핌=한기진 백현지 기자]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전자와 삼성전자의 주가는 초미의 관심사였다. 설 연휴 동안 중국 레노버(Lenovo)가 구글로부터 모토로라를 29억1000만달러에 인수해, 그 파장을 가늠해볼 수 있어서다. 결과는 LG전자의 52주 신저가 6만3600원이라는 참담한 주가로 나타났다. 반면 삼성전자는 큰 움직임 없이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뉴스 자체가 메가톤급이어서 국내 기관과 외국인투자자가 민감하게 반응하며 LG전자 주가가 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 외국인 국내 기관 투심에 부정적 작용

이런 결과가 나온 이유는 레노보가 IBM의 PC사업부문을 인수해 성공한 역사가 가장 크게 꼽힌다. 반면 LG전자는 최근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등 스마트폰 성장성에 의문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레노버의 모토로라 인수의 직격탄을 받을 것이란 불안감을 투자자에게 심어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달리 삼성전자에 비관적으로 보는 분석은 거의 없다.

LG전자에 대한 레노버발(發) 불안감의 근원은 중저가 스마트폰에 붙은 의문 부호이다.

LG전자는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2.2%로 하락하자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 강화로 돌파구를 찾겠다고 했다. 윤부현 LG전자 상무는 "L시리즈3 라인업 대폭 보강할 것으로 3, 5, 7, 9 라인업 가져갔는데 제품을 좀 더 촘촘히 박아서 지역별 요구를 수용할 계획"이라며 "프리미엄에서 가진 UX를 하방전개하는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고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실적설명회에서 밝혔다.

레노버가 모토로라를 인수한 이유인 중저가 스마트폰의 해외시장 개척과 정면으로 맞붙게 되는 형국이 된 것이다. 레노버는 중국 시장에서 삼성전자(21.6%, 지난해 3분기 기준)에 이어 점유율 2위라는 위치를 바탕으로 모토로라의 기술과 브랜드로 세계 시장을 노릴 계획이다.

반면 LG전자는 세계 최대인 중국 시장 점유율이 0.2%(지난해 3분기 기준)에 불과한 데다 세계 시장에서 레노버라는 경쟁자를 만나게 됐다. 이미 이번 인수로 스마트 폰 글로벌 3위 자리를 내줬다.

소현철 애널리스트는 “LG전자가 G2로 고가 휴대폰은 경쟁력을 보여줬지만 앞으로 강화하겠다는 중저가 스마트폰에서 결과를 보여줘야 투자자들이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모토로라 경쟁력 회의적, 삼성전자 긍정적

하지만 지나친 비관론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더 크다. 삼성전자는 구글과 관계 호전 기대도 나온다.

모토로라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북미 4.0%, 중남미 7.2%를 제외하면 다른 지역에서 모두 철수했다. 또 모토로라의 특허 소유권은 구글이 갖기로 하고 레노버는 특허사용료를 지불하는 게 이번 인수 계약 내용이다. 게다가 인수하기로 한 생산기지 대부분이 미국 텍사스 포트워스로 이전해 원가절감 기대도 적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레노버가 기대하는 긍정적 효과는 없을 전망"이라며 "모토로라가 보유하고 있는 특허들의 소유권은 구글이 그대로 가지고 있고 레노버가 특허사용료를 지급하는 것을 감안했을 때 특허 경쟁력에서 열위에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중국인 회사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모토로라 핵심인력들의 이탈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로서는 껄끄러웠던 구글과의 관계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며 "다만 장기적으로는 부담되는 변수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 쇼크도 두 번이면 면역

모토로라를 놓고 세계 IT시장을 흔든 빅 뉴스는 지난 2011년 8월 15일 구글이 인수했을 때도 있었다. 

당시 스마트폰을 움직여주는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를 공급하는 인터넷 기업 '구글'이 휴대전화 제조사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인수했다며 증권가는 그 파장을 놓고 호들갑이었다.

하지만 같은 달 16일 삼성전자는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며 전날보다 6.08% 급등했고 LG전자는 200원(0.31%) 오른 6만5000원에 마감했다. 다만 이날 코스피지수가 4.83% 반등한 것에 비하면 LG전자의 오름폭은 미미했다.

레노버의 모토로라 인수가 단기적으로 투자심리를 흔드는 데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힘 대선후보 김문수 56.53% 득표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당직자들과 손을 들며 인사하고 있다. 2025.05.03 photo@newspim.com   2025-05-03 17:28
사진
李 파기환송심 서울고법 재판장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서울고법에 돌려보낸 지 하루 만에 이 후보의 파기환송심을 맡을 재판부와 첫 공판기일이 정해졌다. 서울고법은 2일 오후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을 형사7부(재판장 이재권)에 배당했다. 또 이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소환장 및 기일통지 발송에 이어, 집행관 송달을 촉탁했다. 집행관 송달은 우편송달이 되지 않을 때 진행하는 특별송달이다.  서울고법의 선거사건 전담 재판부는 형사2부, 6부, 7부 3곳인데 이 후보의 기존 항소심 재판부인 형사6부는 배당 대상에서 제외됐고 6부의 대리 재판부인 형사7부에 배당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이재권 재판장, '민주당 돈봉투' 등 사건 맡아 해당 재판부는 '민주당 돈봉투' 사건으로 기소된 이성만 전 의원과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의 전 보좌관 박용수 씨 사건을 심리하고 있다. 이밖에 폐수 불법 배출 혐의를 받는 HD현대오일뱅크 사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 관련 허위 면담보고서 작성 혐의를 받는 이규원 조국혁신당 전략위원장(전 부부장 검사) 사건도 맡고 있다. 해당 재판부는 이재권(사법연수원 23기) 부장판사와 박주영(33기)·송미경(35기) 고법판사로 구성됐다. 재판장은 이 부장판사가, 주심은 송 고법판사가 맡는다. 이 부장판사는 제주 서귀포 출신으로 제주제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대를 졸업했다. 1997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로 임관한 뒤 서울행정법원 판사, 제주지법 부장판사, 수원고법 부장판사 등을 거쳐 지난해 2월부터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근무하고 있다. 특히 이 부장판사는 2005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연구심의관, 2006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 판사, 2021~2024년 사법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용훈·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임 당시인 2010년~2012년에는 대법원장 비서실 판사로도 근무했다. 박 고법판사는 서울과학고등학교와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2004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서울서부지법 판사, 수원지법 판사, 부산지법 부장판사, 의정부지법 부장판사를 역임했고 올해 2월 서울고법에 부임했다. 송 고법판사는 부산서여자고등학교와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원 법학과 석사과정을 거쳐 2006년 서울중앙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남부지법 판사, 부산지법 판사, 인천지법 판사 등을 거쳐 2022년 2월부터 서울고법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명수 대법원장 시절인 2019년~2022년에는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첫 파기환송심 15일...李 불복 뒤 재상고 가능성 커 파기환송심 첫 공판기일은 오는 15일 오후 2시로 지정됐다. 이날 사건이 배당된 지 약 한 시간 만에 재판부가 기일을 지정하면서 이 후보 사건은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파기환송심 선고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 후보가 이에 불복해 대법원에 재상고할 것으로 보여 오는 6월 3일 대선 전 최종 판결이 나오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대법 전합은 전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을 열고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파기환송했다. 재판부는 이 후보가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실무자였던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골프를 쳤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진이 조작됐다'는 취지로 한 발언,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의 압박 내지는 협박이 있었다고 한 발언이 선거인의 정확한 판단을 그르칠 정도에 해당해 허위사실공표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김씨를 하위직이라서 몰랐다는 발언과 함께 골프 발언을 듣는 일반 선거인으로서는 출장은 같이 갔지만 함께 간 해외줄장 기간에 골프를 치지는 않았다는 의미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며 "그런데 피고인은 김씨 등과 함께 간 출장 기간에 골프를 친 것이 사실이므로 이 발언은교유행위에 관한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또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을 들어 용도지역 변경을 압박했다'는 취지의 발언과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에 따르지 않으면 직무유기를 문제 삼겠다고 협박했다'는 취지의 발언은 사실의 공표이지 단순히 과장된 표현이거나 추상적인 의견 표명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대법원 판결은 기속력이 있기 때문에 파기환송심은 이를 뒤집을 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시되지 않는 이상 대법원 판결 취지에 따라 이 후보에 대한 추가 양형 심리를 거쳐 유죄를 선고하게 된다. 이 후보의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한 1심은 의원직 상실형인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바 있다.  shl22@newspim.com 2025-05-02 18:5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