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삼성가(家)의 맏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이 사장이 관심을 두고 경영 일선에서 진두지휘한 해외사업이 결실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8일 호텔신라에 따르면 동남아 허브공항에 진출하기 위해 뛰어든 싱가포르 창이공항 입찰에 전 세계 면세사업자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호텔신라가 사업권을 획득했다.
이를 통해 해외 진출을 시작한지 불과 1년만에 글로벌 경쟁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는 계기가 됐다.
이 사장은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면세유통사업을 중심으로 해외사업 확장을 강화해 글로벌 명문 서비스 유통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창이공항 면세사업권 획득은 지난 27년간 축적된 신라면세점의 경영 노하우와 비지니스 경쟁력의 산물로 통한다.
이 사장은 행보는 호텔신라 대표로 나선 지난 2010년 12월 이후 더욱 거침없다.
2010년 호텔신라가 루이비통을 인천국제공항에 유치할 때도 세계 각국의 공항 면세점을 일일이 벤치마킹한 바 있다. 인천공항 이용객들의 고객 니즈를 철저히 분석한 결과 최적의 사업전략을 제시했고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에 세계 최초이자 유일하게 루이비통 매장 유치를 성공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2012년 8월 창이공항 패션매장(보테가 베네타, 프라다) 운영권을 획득하면서 해외 면세사업에 뛰어들었다. 같은해 11월에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공항 면세점 화장품·향수 매장 운영권을 따냈다. 지난해 11월에는 창이공항 제3터미널에 있는 시계 매장 2곳의 운영권을 획득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세계 면세사업자들이 대거 참여한 치열한 경쟁을 뚫고 호텔신라가 사업권을 획득했다"며 "창이공항 면세점을 세계 최고 수준의 품격있는 면세점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품질이 우수하고 경쟁력을 갖춘 국내 중소중견 화장품 브랜드를 입점시켜 국내 중소중견기업과의 동반 해외진출을 통한 성공적인 상생모델을 완성하겠다"며 "한류 문화를 적극적으로 알리는 거점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호텔신라의 창이공항 사업기간은 오는 10월 1일부터 2020년 9월 30일까지 6년이다. 창이공항 향수·화장품 사업권은 국내 기업이 해외에서 낙찰받은 면세점 사업권 중에서 가장 큰 규모다. 싱가포르 1~3터미널에서 운영중인 향수·화장품 총 20여 개 매장(약 6600㎡), 2015년 연간 매출액은 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