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권가와 철강업계에서는 두 회사가 합병할 것이라는 전망이 분분했지만 부분 합병으로 가닥을 잡는 셈이다.
16일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양사는 오는 17일 각각 이사회를 개최한다. 두 회사가 한 날 동시에 이사회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하이스코의 관계자는 "이사회 안건에 합병관련 내용이 올라왔는지 확인할 수 없지만 회사 분위기가 이전(기존 합병설이 제기된 때)와는 다른 분위기"라며 "이미 회사 내부에서는 현대제철로 이동할 냉연강판 관련 직원들을 분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제철 사외이사인 오정석 교수(서울대)는 "내일 열리는 이사회에 참석해 달라는 연락을 받았고, 참석할 예정”이라며 "통상 이사회 현장에서 안건이 공개돼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양 사는 합병을 공식 결의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 온 양 사 합병에 대해 최근 극비리에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해 왔다”며 “때가 무르익었다”고 말했다.
합병방식은 현대하이스코의 주력인 냉연부문을 현대제철이 인수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은 고로에서 나오는 쇳물을 활용해 열연강판을, 현대하이스코는 열연강판을 냉연강판으로 만드는 만큼 최근 대규모 투자가 어느 정도 마무리 된 현 시점에서 별도의 법인으로 존재할 이유가 없는 상황이다.
현대제철은 최근 3고로를 완공해 일관제철소 투자를 사실상 마무리 했으며, 현대하이스코도 지난 5월 당진냉연2공장을 완공했다.
양사가 합병하면 포스코에 이어 매출 20조원이 넘는 거대 철강사가 탄생할 전망이다. 지난해 기준 양 사 매출은 현대제철 14조1463억원, 현대하이스코 8조4050억원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애널리스트는 "냉연부문이 넘어가게되면 자산기준으로 4조8000억원 중 3조원 규모가 넘어가는 셈"이라며 "남은 강관 및 기타부문은 플랜트, 자원개발쪽에 투자하게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제철 관계자는 “실적발표가 있는 달에는 이사회가 개최되는 데 우연히 현대하이스코 이사회와 겹친 것 같다”며 “(합병과 관련)구체적으로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강필성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












